D램과 낸드플래시 값이 1년 사이 몇 배로 뛰었다. 트렌드포스 집계로 전 세계 D램 산업 매출은 2025년 3분기 414억 달러에서 2026년 2분기 약 1,547억 달러로 늘었다. 세 분기 만에 3.7배다. 그 비용은 부품 업체의 장부를 거쳐 GPU, 콘솔, 노트북, 소형 기기의 가격표로 차례로 옮겨붙었다. 이 글은 인상 소식을 낱개로 늘어놓는 대신 시세, 업체 실적, 완제품 가격, 공급 전망 순서로 한 흐름에 묶었다. 1차 자료로 확인한 값, 업체 주장, 아직 루머인 것은 구분해서 적었다.

왜 올랐나 — 같은 웨이퍼를 AI 서버가 먼저 가져간다

서버 랙이 줄지어 선 데이터센터 내부
▲ 서버 랙이 늘어선 데이터센터 내부. AI 데이터센터가 아닌 참고 사진이다.
녹색 기판 위에 메모리 칩이 줄지어 붙은 마이크론 DDR5 모듈
▲ 마이크론 DDR5 메모리 모듈. 가로로 긴 사진이라 원본 비율에 맞춰 여백을 흐림 처리했다.
GPU 칩 주위에 작은 메모리 칩 네 개가 붙은 AMD 피지 패키지
▲ 2015년 AMD 피지 GPU 패키지. 가운데 큰 칩이 GPU, 둘레의 작은 칩 네 개가 HBM이다. 오늘날 AI 가속기의 HBM 구조를 보여주는 참고 사진이다.

PC와 게임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AI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는 같은 공장과 웨이퍼를 두고 경쟁한다. 서버 쪽 주문이 커지면 나머지 몫이 줄어든다.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9월 3일 종료) 매출은 1,332억 달러로 전년보다 256% 늘었다. 이 가운데 D램 매출만 1,000억 달러를 넘었다. 마이크론이 9월 30일 공개한 실적 발표 자료에 나온 수치다.

4분기 한 분기만 보면 데이터센터 SSD 매출이 100억 달러에 가까웠다. 낸드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다. 1년 전보다 10배 넘게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3월 31일 2분기 전망에서 같은 구도를 설명했다. 공급사가 마진이 높은 서버 D램, HBM, 기업용 SSD를 우선하면서 PC·모바일·소비자용 공급이 빠듯해진다는 것이다.

마이크론은 2025년 12월 소비자용 사업인 크루셜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설명은 이랬다. AI 데이터센터 성장으로 메모리·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했고, 더 큰 전략 고객에게 공급과 지원을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수요 쪽 전망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10월 14일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 9곳의 2027년 설비투자가 1조 5천억 달러를 넘고, AI 서버 매출이 90% 넘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전망치다.

🔎HBM 때문만은 아니다
HBM 수요가 공급을 끌어간 것은 맞지만, 값이 가장 크게 뛴 쪽은 범용 D램이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분석에서 SK하이닉스의 평균판매가 상승이 올해 HBM 계약가 하락 때문에 일부 제약됐다고 짚었고, 마이크론은 2027년 HBM 물량 대부분을 이미 큰 폭의 인상 가격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HBM은 공급 압박의 원인이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범용 D램·낸드 계약가를 따라간다.

시세 타임라인 — 분기별 계약가는 이렇게 움직였다

계약가는 메모리 업체가 PC·서버·스마트폰 제조사 같은 대형 고객과 맺는 거래가다. 용산 매장 가격이나 쇼핑몰 가격은 이 값을 시차를 두고 따라간다.

트렌드포스가 분기마다 내놓은 일반 D램(컨벤셔널 D램) 계약가 변동을 이어 붙이면 다음과 같다. 표의 '전망'은 발표 시점의 예측이고, '확정'은 분기가 끝난 뒤 트렌드포스가 집계해 공개한 값이다.

눈에 띄는 것은 전망이 계속 위로 수정됐다는 점이다. 2025년 4분기는 9월 24일 첫 전망이 8~13%였지만, 결과는 45~50%였다. 2026년 1분기도 1월 5일 55~60%로 시작해 2월 2일 90~95%로 올렸고, 최종 집계는 93~98%였다.

2025년 4분기부터 2026년 4분기까지 일반 D램 계약가의 분기별 변동 범위를 보여주는 막대 그래프
▲ 일반 D램 계약가 전분기 대비 변동 범위. 자체 제작 · 출처: 트렌드포스 보도자료(2026.02.26·03.31·06.01·07.03·09.30) · 집계 시점 2026.10.21. 2026년 2분기 이후는 발표 시점의 전망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말은 값이 내렸다는 뜻이 아니다. 3분기 이후 전망은 10%대 초반으로 내려왔지만, 이미 몇 배로 오른 수준 위에 다시 얹히는 인상이다.

직접 곱해 보면 감이 온다. 2025년 4분기부터 2026년 4분기까지 다섯 분기의 변동 범위를 단순히 곱하면 일반 D램 계약가는 대략 5.5~6.6배가 된다. 이 계산은 필자가 한 것이다. 2~4분기는 전망치이고, 품목 평균이라 개별 제품이나 소매가와는 다르다.

낸드는 1분기 55~60%, 2분기 70~75% 전망으로 D램보다 한 박자 늦게 가파르게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공급사가 공정 전환과 QLC 비중 확대로 출하량을 늘리지만 증가 폭은 제한적이고, 생산능력이 기업용 SSD 쪽으로 쏠린다고 설명했다.

2025년 3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 D램 산업 매출을 보여주는 막대 그래프
▲ D램 산업 매출(십억 달러). 자체 제작 · 출처: 트렌드포스 보도자료(2025.11.26·2026.02.26·06.01·09.07) · 집계 시점 2026.10.21. 2026년 1분기는 트렌드포스가 '970억 달러'로 발표한 값이다.

같은 흐름을 매출로 보면 더 극적이다. 2025년 3분기 414억 달러였던 D램 산업 매출은 4분기 535억 8천만 달러, 2026년 1분기 약 970억 달러, 2분기 약 1,547억 달러로 커졌다.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59.5%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9월 30일 4분기 전망에서 서버 D램이 4분기에도 공급 부족 상태이고, 일부 공급사는 장기계약 가격 조건 때문에 인상 폭이 시장 평균보다 더딜 수 있다고 짚었다. 업체별 상세 수치는 2분기 D램 매출 기사에서 정리했다.

분기일반 D램낸드(전 품목)구분·발표일
2025년 4분기 +45~50% — D램 확정(2026.02.26 발표)
2026년 1분기 +93~98% +55~60% D램 확정(2026.06.01), 낸드는 2026.02.02 전망
2026년 2분기 +58~63% +70~75% 전망(2026.03.31). 확정치는 확인하지 못함
2026년 3분기 +13~18% +10~15% 전망(2026.07.03). D램은 09.07에 재확인
2026년 4분기 +10~15% +15~20% 전망(2026.09.30)

▲ 일반 D램·낸드 계약가의 전분기 대비 변동. 출처: 트렌드포스 보도자료. 낸드 2025년 4분기는 확정 수치를 확인하지 못해 비웠다(2025년 9월 첫 전망은 +5~10%였다). 집계 시점 2026.10.21

돈은 누가 벌었나 — 3사 실적과 장기계약

SK하이닉스의 DDR5 서버용 메모리 모듈 종류를 안내하는 전시 패널
▲ SK하이닉스가 전시한 DDR5 서버 모듈 안내판. 서버용 고용량 제품이 공급사의 우선순위다. 세로로 긴 사진이라 좌우 여백을 흐림 처리했다.

영상: Gamers Nexus 유튜브 채널

가격이 오르면 가장 먼저 숫자가 달라지는 곳은 제조사 장부다.

삼성전자는 10월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 약 195조 원, 영업이익 약 107조 4천억 원이다. 2분기는 매출 171조 5천억 원, 영업이익 89조 4,900억 원이었고, 1년 전인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은 12조 1,700억 원이었다. 이 공시에는 부문별 내역이 없어 메모리 사업만의 이익은 확인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7월 29일 2분기에 매출 79조 3,187억 원, 영업이익 60조 5,426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557% 늘었다. 두 곳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마이크론은 9월 30일 회계 4분기 매출이 542억 달러, 비GAAP 기준 총이익률이 87.0%라고 밝혔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615억 달러(±15억 달러)다.

회사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은 트렌드포스 계약가 전망보다 낮다. HBM·서버·모바일 같은 제품 구성과 집계 기준이 달라서 서로 직접 비교할 수 없는 숫자다.

업체들은 가격 변동 위험을 장기계약으로 묶고 있다. 마이크론은 구매 의무를 지는(take-or-pay) 다년 전략 고객 계약을 26건 체결했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예상 매출의 35% 넘는 규모이고, 고객이 낸 재무적 약정은 320억 달러로 대부분 현금 예치금이다.

삼성전자는 7월 30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생산능력의 60~70%를 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으로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범용 제품에는 가격 하한선을 둔다고도 했다. SK하이닉스는 핵심 고객을 포함한 10여 곳과 장기공급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위 영상은 메모리 업체의 이익을 소비자 시장의 시선에서 다룬 해당 채널의 의견이며, 이 글의 수치 근거는 아니다.

이 구조에서 나오는 해석 하나가 있다. 계약이 길고 하한선이 있으면 시장 가격이 흔들려도 공급사의 가격 방어선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다만 이것은 보도된 계약 구조에서 도출한 해석이며, 가격이 어디까지 유지된다는 약속은 어디에도 없다.

분기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전체 산업
2025년 3분기 135.0 (32.6%) 137.5 (33.2%) 106.5 (25.7%) 414
2025년 4분기 193.0 (36.0%) 172.2 (32.1%) 119.8 (22.4%) 535.8
2026년 1분기 373.2 (38.5%) 279.8 (28.8%) 217.5 (22.4%) 약 970
2026년 2분기 609.8 (39.4%) 385.9 (24.9%) 360.0 (23.3%) 1,547.3

▲ 분기별 업체 D램 매출·점유율. 단위 억 달러·%, 출처: 트렌드포스 보도자료(2025.11.26·2026.02.26·06.01·09.07)

업체시점D램 ASP낸드 ASP출처
삼성전자 2026년 2분기 40%대 중반 상승 60%대 후반 상승 YTN·더팩트 컨퍼런스콜 보도
SK하이닉스 2026년 2분기 약 30% 상승 50%대 중반 상승 코리아중앙데일리 실적 보도
마이크론 회계 4분기 10%대 후반 상승 약 30% 상승 마이크론 실적 발표 자료

▲ 각 사가 밝힌 직전 분기 대비 평균판매가격(ASP) 변화.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 보도 기준(발언자 미공개), 마이크론은 회계 4분기(2026.09.03 종료)

GPU — 메모리는 '키트'로 팔리고, 가격은 같이 오른다

팰릿 지포스 RTX 5090 게임록 그래픽카드. 팬 세 개와 물결무늬 쿨러가 보인다
▲ 팰릿 지포스 RTX 5090 게임록. 메모리 가격 인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최상위 모델이다.

영상: Hardware Unboxed 유튜브 채널

국내 소식부터다. ZDNet 코리아는 8월 3일 RTX 50 시리즈 가격이 이달부터 최대 30% 오른다고 보도했다. 수입·유통사 관계자 취재에 근거한 기사이고, 기사에는 엔비디아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는다.

같은 기사는 인상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TSMC 선단 공정 웨이퍼 가격 인상, GDDR7 값 상승, 그리고 엔비디아가 GPU와 그래픽 메모리를 묶어 공급하는 구조다. 트렌드포스 자료를 인용해 2GB(16Gb) GDDR7 한 개가 20달러대 초반이라고도 전했다.

8월 3일 기준 다나와 최저가로 RTX 5060 Ti(8GB)는 10만 원가량 올라 70만 원대, RTX 5070(12GB)은 20만 원가량 올라 110만 원대, RTX 5090(32GB)은 730만 원대였다. 메모리를 많이 쓰는 상위 모델일수록 인상 폭이 크다는 설명이 따랐다.

엔비디아는 올해 신형 게이밍 GPU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트렌드포스가 2월 6일 전한 The Information 보도다. 엔비디아가 한정된 메모리를 AI 가속기에 우선 배정하고 기존 RTX 50 생산도 줄인다는 내용이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모든 지포스 제품을 계속 출하한다고 밝혔다.

RTX 5090 단종설은 10월 중순에 불거졌다. 엔비디아 개인용 컴퓨팅 부문의 제프 피셔 수석부사장은 10월 16일 타이완 행사에서 단종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RTX 5090을 계속 출하하겠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사(CNA)가 전했고 SJTV가 전재했다. 그는 공급 제약이 엔비디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의 문제라는 점도 인정했다.

'계속 출하'는 재고가 넉넉하다는 뜻이 아니다. 아래 표에서 보듯 시장 가격은 정가와 한참 벌어져 있다.

엔비디아가 공식 확인하지 않은 단종·후속 모델 루머는 RTX 5090 단종 리크 기사에서 따로 다뤘고, 올해 신형 GPU 공백 논의는 엔비디아 GPU 공백 기사와 국내 인상 기사에 있다.

메모리 용량이 왜 중요한지, 8GB 모델을 지금 사도 되는지는 VRAM 기획이 기준을 제시한다. 출하 동향은 2분기 GPU 출하 기사에서 볼 수 있다. 위 영상은 해당 채널의 의견이며, 이 글의 수치 근거는 아니다.

지표값기준·출처
엔비디아 공식 출시가(파운더스 에디션) 1,999달러 2025년 CES 발표
국내 다나와 최저가 (8월 3일 보도) 730만 원대 ZDNet 코리아, 제조사별 상이
국내 다나와 목록 최저가 (10월 21일 밤 조회) 860만 원 목록에 오른 상품 중 최저, 최고는 1,690만 원. 재고 여부는 확인하지 못함
미국 아마존 판매자 호가 약 8,500달러 Tom's Hardware 10월 17일 보도

▲ RTX 5090 가격 지표. 기준이 서로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고, 흐름을 보는 용도다

콘솔 — 소니·마이크로소프트·닌텐도, 설명은 제각각

듀얼센스 컨트롤러 옆에 세워 둔 PS5 본체
▲ 세로 사진이라 좌우 여백을 흐림 처리했다. 소니는 한국에서 5월 1일부터 PS5 가격을 올렸다.
컨트롤러 옆에 놓인 엑스박스 시리즈 X 본체
▲ 엑스박스 시리즈 X. 마이크로소프트는 8월 1일부터 콘솔 가격을 올렸고 2TB 모델은 단종했다.
독에 꽂힌 닌텐도 스위치 2
▲ 독에 꽂힌 스위치 2. 한국 가격은 9월 1일부터 75만 8천 원이 됐다.

콘솔은 세 회사 모두 올렸지만 이유를 밝히는 방식이 달랐다. 표 아래에서 풀어 쓴다.

소니는 3월 27일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에서 PS5·PS5 프로·포털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4월 2일부터 적용이다. 공식 설명은 '지속되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압박'이었고, 메모리라는 단어는 없었다. 메모리 때문이라는 해석은 언론의 몫이었다.

한국은 SIE코리아가 4월 27일 블로그로 알렸고 5월 1일부터 적용됐다. 프로 129만 8천 원, 디스크 에디션 94만 8천 원, 디지털 에디션 85만 8천 원이다. 소니는 이번 조정을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25일 엑스박스 와이어로 8월 1일 인상을 알렸다. 512GB 모델은 100달러, 1TB 모델은 150달러 오른다. 2TB 모델은 단종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에는 이유를 명시했다. 콘솔용 저장장치와 메모리 가격이 2.5배 넘게 올랐고 2027년 가을까지 다시 두 배가 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콘솔은 대개 제조원가 이하로 팔기 때문에 다른 기기보다 타격이 크다는 설명도 붙었다. 엑스박스 와이어 공지에 나온 설명이다. 같은 공지에는 무이자 할부, 중고 콘솔 프로그램, 공식 리퍼 콘솔 최대 100달러 할인 같은 지원책도 담겼다.

닌텐도는 5월 8일 결산 발표에서 인상을 알렸다. 일본은 5월 25일부터 4만 9,980엔에서 5만 9,980엔으로 올랐다. 닌텐도의 공식 설명은 '시장 환경의 변화'였고, 지지통신은 후루카와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메모리 가격 급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전했다. 미국·캐나다·유럽은 9월 1일 적용이다.

한국닌텐도는 6월 29일 발표에서 '다양한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라 향후의 글로벌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희망소비자가격을 바꾼다고 했다. 한국 공지에도 메모리 언급은 없다. 64만 8천 원에서 75만 8천 원으로 11만 원 올랐다.

한 가지 짚을 것이 있다. 소니와 닌텐도의 공식 공지는 메모리를 직접 말하지 않았다. 메모리 때문이라고 공식 문서에서 명시한 곳은 마이크로소프트(미국 발표)뿐이고, 닌텐도는 일본 기자회견 발언이 보도됐다. 나머지는 시기와 정황에 따른 해석이다.

인상 이후 시장 반응은 스위치 2 가격 인상 첫 주 기사와 용산 PS5 프로 품귀 기사에서, 미국 시장 전반은 서카나 미국 콘솔 시장 기사에서 다뤘다.

기종지역발표 → 적용인상 전 → 후공식 설명
PS5 프로 미국 03.27 → 04.02 749.99달러 → 899.99달러 글로벌 경제 환경의 압박
PS5 프로 한국 04.27 → 05.01 111만 8천 원 → 129만 8천 원 불가피한 결정
PS5 디스크 한국 04.27 → 05.01 74만 8천 원 → 94만 8천 원 불가피한 결정
PS5 디지털 한국 04.27 → 05.01 59만 8천 원 → 85만 8천 원 불가피한 결정
엑스박스 시리즈 X 미국 06.25 → 08.01 649.99달러 → 799.99달러 콘솔용 메모리·저장장치 2.5배 이상 상승
엑스박스 시리즈 S 512GB 미국 06.25 → 08.01 399.99달러 → 499.99달러 위와 같음
스위치 2 일본 05.08 → 05.25 4만 9,980엔 → 5만 9,980엔 공식 설명은 시장 환경 변화, 메모리는 기자회견 보도
스위치 2 미국 05.08 → 09.01 449.99달러 → 499.99달러 시장 환경 변화(닌텐도 공지)
스위치 2 한국 06.29 → 09.01 64만 8천 원 → 75만 8천 원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글로벌 사업성 검토

▲ 콘솔 가격 인상 일람. 출처: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게임메카·아주뉴스, 엑스박스 와이어 공지(2026.06.25, 인상 전후 가격은 TNW·테크리퍼블릭 보도 병행), 닌텐도 발표 보도, 한국닌텐도 공지(루리웹). 집계 시점 2026.10.21

차세대 콘솔 '1,000달러·200만 원' — 아직 확인된 값은 없다

지금 돌아다니는 차세대 콘솔 가격 이야기는 전부 공식 발표가 아니다. 어디서 나왔는지만 짚는다.

PS6 메모리 680달러는 리커 KeplerL2가 10월 16일 해외 포럼 네오가프에 단 답글 한 줄에서 나왔다. 램과 낸드만으로 680달러가 넘는다는 주장이다. 용량과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1,000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결론은 해당 주장을 전한 매체의 추정이다.

소니의 공식 입장은 다르다. 비봄에 따르면 토토키 히로키 소니 CEO는 8월에 부품 부족 때문에 PS6 출시 시점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격은 발표된 적이 없다.

엑스박스 '프로젝트 헬릭스' 1,200~1,800달러는 포천 10월 20일 기사에 나온 표현이다. 기사는 헬릭스가 소비자에게 이 가격이 될 것으로 '내부적으로 전망됐다'고 썼다. 출처는 밝히지 않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조하지 않으면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

같은 기사에는 샤르마 CEO가 차세대 휴대용 기기를 2027년 연말, 차세대 콘솔을 2028년 연말에 내놓을 계획이라는 문장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 발표한 일정은 아니다. 공식 확인된 가격이나 출시일은 없다.

정리하면 전망·주장은 있어도 확정된 값은 없다. 각각의 근거와 한계는 PS6 램·낸드 680달러 기사와 콘솔 200만 원 기사, 헬릭스 4종 보도의 출처를 다룬 헬릭스 기사에 나뉘어 있다.

PC·노트북 — 출하량이 20% 빠졌다

나무 바닥 위에 놓인 닫힌 MSI 게이밍 노트북
▲ 게이밍 노트북 참고 사진(MSI). 이번에 인상된 특정 모델이 아니다. 원본 비율에 맞춰 여백을 흐림 처리했다.
킹스턴 퓨리 임팩트 DDR5 SO-DIMM 노트북용 메모리 모듈
▲ 노트북에 들어가는 DDR5 SO-DIMM 모듈. 정사각형 사진이라 좌우 여백을 흐림 처리했다.

완제품에서 가장 먼저 숫자로 드러난 곳은 PC 출하량이다.

IDC는 10월 8일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6,270만 대로 1년 전보다 20.1% 줄었다고 발표했다. 옴디아는 10월 9일 5,810만 대, 21.2% 감소로 집계했다. 숫자가 다른 것은 집계 범위가 달라서다.

두 기관이 꼽은 이유는 겹친다. 상반기에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재고를 쌓은 선반입의 후폭풍이 크고, 부품 값 상승이 소매가에 반영되면서 수요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옴디아는 메모리·저장장치 가격이 계속 오르고 프로세서·그래픽카드 같은 부품도 부족해 재고 관리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전망은 더 어둡다. 옴디아는 4분기 PC 시장이 24% 줄고 2027년 한 해 7% 더 줄 것으로 봤다. 벤 예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D램과 SSD가 PC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안팎에서 40%에 가까워졌다고 짚었다.

트렌드포스는 10월 8일 900달러 노트북 기준으로 CPU·D램·SSD가 3분기 부품 원가의 약 6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2027년 노트북 출하는 한 자릿수 초반 감소로 보고, 원가를 소비자에게 전부 넘기면 감소 폭이 한 자릿수 후반까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트렌드포스는 2027년에도 D램 공급이 빠듯하고 낸드 공급 제약은 하반기에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고가 모델은 사정이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0월 7일 예약을 시작한 서피스 랩톱 울트라는 시작가가 2,599달러이고, 통합 메모리는 최대 128GB까지다. 이 가격에서 메모리 비중이 얼마인지는 발표 자료에 나오지 않는다. 마이크론도 PC·스마트폰 출하는 두 자릿수 감소가 가능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매출은 늘 것으로 봤다.

자세한 수치는 3분기 PC 출하 기사와 노트북 원가 68% 기사, 서피스 랩톱 울트라와 에이수스·MSI·델 가격은 RTX 스파크 노트북 가격 기사에 있다. 국내 보급형 노트북 경쟁은 갤럭시 북6 vs LG 그램북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구분IDC옴디아
전체 6,270만 대 (-20.1%) 5,810만 대 (-21.2%)
레노버 -22.6% -22.9%
HP -30.9% -31.0%
델 -25.0% -25.0%
애플 -11.3% -11.3%
에이수스 -8.6% -6.6%
향후 전망 수치 전망 없음. 향후 몇 분기 전망이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위험이 있다는 애널리스트 발언 4분기 -24%, 2027년 -7%

▲ 2026년 3분기 PC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변동. 출처: IDC(2026.10.08), 옴디아(2026.10.09). 두 기관은 집계 범위가 다르다

SSD·스토리지 — 값이 오르면 설계가 바뀐다

포장 트레이에 담긴 삼성 990 PRO 4TB NVMe SSD
▲ 삼성 990 PRO 4TB. 이번에 나온 990 QLC가 아니라 상위 라인업의 참고 사진이다. 원본 비율에 맞춰 여백을 흐림 처리했다.

낸드 값이 오르면 소비자용 SSD에서는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난다. 값이 오르거나, 부품이 빠진다.

삼성전자의 DRAM 캐시 없는 QLC 방식 ‘990’ SSD는 7월 중순 호주·싱가포르 등에서 먼저 출시된 것으로 보도됐다. 1TB가 270달러, 2TB가 530달러다. 순차 읽기는 1TB 기준 최대 7,150MB/s다. 내구성(TBW)은 각각 400TB와 800TB다. 울트라기즈모 보도 기준이며, 삼성의 공식 설명은 확인하지 못했다.

DRAM 캐시를 뺀 설계가 가격 부담을 줄이려는 선택이라는 해석은 매체들의 분석이다. 삼성이 그렇게 설명한 것은 아니다.

출시가가 그대로 유지되지도 않았다. PC월드는 8월 10일 아마존에서 2TB 모델이 530달러에서 370달러로 첫 가격 인하를 했다고 전했다. 상승 일변도는 아니라는 신호지만, 한 제품·한 판매처의 사례다. 삼성 990 QLC SSD 기사에서 자세히 다뤘다.

업계 전망은 SSD 쪽이 더 단단하다. 트렌드포스는 9월 30일 기업용 SSD가 클라우드 업체 수요 때문에 가격 상승이 오히려 가속되는 유일한 품목이라고 짚었다. 3월에는 기업용 SSD 부족이 2026년 내내 이어지고, 의미 있는 증설은 2027년 말이나 2028년에야 가능하다고 봤다.

마이크론은 2026년 낸드 업계 비트 출하량이 20% 초반, 2027·2028년에는 20% 중반 늘더라도 두 해 모두 공급이 모자랄 것으로 봤다. 소비자용 SSD가 값이 잘 내려오기 어려운 이유다.

소형 기기 — 라즈베리 파이부터 스팀덱까지

라즈베리 파이 5 보드를 위에서 본 모습
▲ 라즈베리 파이 5. 라즈베리 파이는 4월과 10월 두 번 값을 올렸다. 세로가 긴 사진이라 좌우 여백을 흐림 처리했다.

영상: Dave2D 유튜브 채널

메모리가 가장 선명하게 가격표에 드러난 곳은 소형 기기다. 부품 단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라즈베리 파이는 4월 1일 공지에서 LPDDR4 D램 가격이 지난 1년간 7배로 올랐다고 밝혔다. 그 공지에서 4GB 모델 25달러, 8GB 50달러, 16GB 파이 5 100달러 등을 올렸다. 10월 1일에는 2GB 파이 4와 파이 5를 12.5달러씩 더 올렸다. 라즈베리 파이는 메모리 값이 내려가면 인상분을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쉴드 TV 프로는 10월 199달러에서 299달러가 됐고 일반형은 단종됐다. AFTVnews는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포함한 부품 비용이 업계 전반에서 크게 올랐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자세한 경위는 쉴드 TV 프로 기사에 있다.

스팀덱은 5월 27일 OLED 512GB가 549달러에서 789달러로, 1TB가 649달러에서 949달러로 올랐다. 밸브는 가격이 부품 비용과 업계 전반의 물류 문제를 반영한다고 설명했고, LCD 모델은 단종됐다. 현재 스팀 상점에 표시된 값은 같은 789달러와 949달러다.

스팀 상점에는 스팀 머신도 올라와 있다. 512GB가 1,049달러, 2TB가 1,349달러다(컨트롤러 별매, 미국 가격). 스팀 프레임 정식 가격은 스팀 프레임 기사에서 다뤘다.

핸드헬드 신제품 가격도 높다. 에이수스는 8월 25일 'ROG Xbox Ally X20'의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단품 가격을 1,299달러로 공개했고, 10월 15일 매장 판매를 예고했다. 다만 이 제품의 가격 중 메모리가 차지하는 몫은 공개되지 않았다. OLED 패널 등 사양이 달라진 신제품이라 인상분으로 읽으면 안 된다. ROG Xbox Ally X20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위 영상은 해당 채널의 의견이며, 이 글의 수치 근거는 아니다.

기기인상 전인상 후시점
라즈베리 파이 5 2GB 65달러 77.5달러 10월 1일
라즈베리 파이 4 2GB 55달러 67.5달러 10월 1일
라즈베리 파이 5 16GB — 100달러 인상 4월 1일
엔비디아 쉴드 TV 프로 199달러 299달러 10월 (일반형 단종)
스팀덱 OLED 512GB 549달러 789달러 5월 27일
스팀덱 OLED 1TB 649달러 949달러 5월 27일
스팀 머신 512GB 신제품 1,049달러 스팀 상점 표시가

▲ 소형 기기 가격 인상. 출처: 라즈베리 파이 공지(2026.04.01·10.01), AFTVnews, 게임인포머(스팀덱 인상 보도), 스팀 상점 API(2026.10.21 조회, 미국 달러). 스팀 머신은 인상 전 가격이 없는 신제품이다

공급 전망 — 2027~2028년은 더 빡빡하다는 쪽이 우세하다

낙관 시나리오를 뒷받침하는 1차 자료는 현재 거의 없다. 공급사 쪽 전망이 오히려 비관적이다.

마이크론 CEO 산제이 메흐로트라는 9월 30일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스토리지 수급이 2027~2028년에 2026년보다 '훨씬 빡빡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가 D램 클린룸을 늘리는 계획을 감안해도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되찾을 시점이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근거는 구조적 격차다. 마이크론은 업계 D램 비트 출하량이 2027~2028년 각각 20% 초반 늘겠지만 수요 증가를 못 따라간다고 봤다. HBM 출하량은 2028년까지 범용 D램보다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증설도 당장 효과가 없다. 마이크론의 아이다호 첫 공장은 2027년 중반, 두 번째 공장은 2028년 후반에 웨이퍼를 내기 시작한다. 일본 D램 공장 증설은 2028년 후반, 뉴욕 첫 공장은 2030년이다. 새 공장 생산이 의미 있는 수준이 되려면 첫 출하 후 몇 분기가 더 걸린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7월 30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새 팹을 짓고 웨이퍼를 뽑기까지 리드타임이 3년 반 넘는다며, 2028년까지 큰 폭의 공급 확대는 어렵다고 설명한 것으로 보도됐다. 올해 못 채운 수요가 내년으로 넘어가 2027년 부족이 올해보다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같은 보도에 나온다.

하방 신호도 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상승 폭이 줄어든 이유로 소비자 수요 둔화와 가격 내성 한계를 들었다. 삼성도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모바일·PC 고객 수요가 일부 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이를 훨씬 웃돈다는 판단을 덧붙였다.

핵심은 누구의 전망이든 소비자 시장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점이다. 마이크론의 전망은 마이크론 2027~2028 전망 기사에서 따로 다뤘다.

주체발표일전망성격
마이크론 2026.09.30 2027~2028 수급이 2026보다 훨씬 빡빡. D램·낸드 모두 두 해 연속 공급 부족 회사 전망
삼성전자 2026.07.30 2027년 부족이 올해보다 심하고 2028년까지 지속. 신규 팹 리드타임 3년 반 이상 컨퍼런스콜 보도
SK하이닉스 2026.07.29 하반기 비트 성장이 상반기보다 확대. 10여 곳과 장기공급계약 협상 마무리 실적 보도
트렌드포스 2026.10.08 2027년 D램 공급 빠듯, 낸드 공급 제약은 하반기 완화 가능 시장조사기관 전망
트렌드포스 2026.09.30 4분기 일반 D램 +10~15%, 낸드 +15~20% 분기 가격 전망
옴디아 2026.10.09 PC 출하 4분기 -24%, 2027년 -7% 시장조사기관 전망

▲ 공급·수요 전망 모음. 모두 각 주체의 전망이며 확정이 아니다. 집계 시점 2026.10.21

소비자 대응 체크리스트 — 지금 사야 하나, 어디를 아끼나

가격이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래는 지금까지 확인한 자료에서 끌어낸 조건별 판단이다. 정답이 아니라 기준이다.

1. 이미 필요한 기기라면 '더 내릴 때까지' 기다릴 근거가 약하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D램과 낸드가 오른다고 봤고, 마이크론은 2027~2028년이 더 빡빡하다고 했다. 반대로 3분기 PC 출하 급감처럼 수요가 꺾이면 프로모션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 IDC도 단기 프로모션 가능성을 언급했다.

2. 선택적 구매라면 사야 할 이유가 '곧 더 오를 것 같다'뿐인지 따져 본다. 상반기 선반입 이후 3분기 출하가 20% 빠진 것이 보여주듯, 인상 직전 쏠림은 가격 방어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3. 용량은 필요한 만큼만 고른다. 메모리·저장장치 비중이 커진 만큼 용량 업그레이드의 단가가 예전보다 비싸다. 노트북은 램, 콘솔은 저장장치, 그래픽카드는 VRAM 구성이 가격에 직결된다.

4. 그래픽카드는 모델별 가격 편차와 재고를 같이 본다. RTX 5090은 국내 다나와 목록 가격이 860만 원부터 1,690만 원까지 벌어져 있다. 상위 모델일수록 변동이 크다. 목록 가격과 실제 구매 가능 여부는 다를 수 있다.

5. 콘솔은 한국 가격이 이미 인상된 상태다. PS5와 스위치 2는 한국에서 적용이 끝났고, 엑스박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무이자 할부, 중고, 공식 리퍼 판매를 안내했다. 인상 전 가격은 되돌아오지 않았다.

6. 소형 기기는 '인하 약속'이 있는지 본다. 라즈베리 파이는 메모리 값이 내리면 인상분을 되돌리겠다고 했다. 이런 약속이 없는 제품은 한 번 오른 값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7. 루머 가격에 지출 계획을 맞추지 않는다. PS6 1,000달러, 헬릭스 1,200~1,800달러는 확정된 값이 아니다. 출시 일정도 공식 발표가 없다.

🧭한 줄 기준
· 지금 필요하다 → 가격보다 필요성이 우선, 용량은 필요한 만큼만
· 급하지 않다 → 4분기 시세와 연말 프로모션을 보고 판단
· 가격 루머만으로 사지 않는다 → 공식 발표와 계약가 흐름을 기준으로

다음에 볼 숫자 — 체크리스트

앞으로 몇 주~몇 달 사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숫자를 정리했다. 일정이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그렇게 표시했다.

트렌드포스 다음 분기 전망. 트렌드포스는 1월 5일, 3월 31일, 7월 3일, 9월 30일에 다음 분기 계약가 전망을 냈다. 2027년 1분기 전망이 나오면 '둔화'가 이어지는지 볼 수 있다. 다음 발표일은 공지된 바 없다.

3분기 확정 실적과 컨퍼런스콜. 삼성전자는 10월 8일 잠정 실적이 나왔고 확정 실적과 컨퍼런스콜은 아직이다. 3분기 D램·낸드 평균판매가 변화와 2027년 공급 증설 계획이 핵심이다. 정확한 일정은 확인하지 못했다.

마이크론 회계 1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615억 달러(±15억 달러)다. 이를 넘기는지,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기준이 된다.

트렌드포스 3분기 D램 매출 집계. 2분기는 9월 7일에 나왔다. 3분기 집계가 나오면 3사 점유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볼 수 있다. 발표일은 미정이다.

PC 4분기 출하. 옴디아는 -24%를 전망했다. IDC·옴디아 속보치가 이보다 나쁜지, 좋은지가 '가격 때문에 수요가 꺾였는가'를 보여준다.

콘솔·GPU 가격 공지. 소니·마이크로소프트·닌텐도의 추가 가격 공지, RTX 5090의 실제 공급 재개 여부, 다나와 최저가 추이를 본다. 가격이 내려오는 쪽이든 오르는 쪽이든 첫 신호는 소형 기기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라즈베리 파이가 인하하겠다고 한 만큼, 인하 공지가 나오면 의미 있는 신호다.

설비투자 규모. 트렌드포스는 클라우드 사업자 9곳의 2027년 설비투자가 1조 5천억 달러를 넘는다고 봤다. 이 숫자가 꺾이면 서버 수요가 식으면서 소비자 메모리 압박도 풀릴 수 있다. 반대로 더 늘면 지금의 구도가 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