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9월 3일 'RTX 스파크(RTX Spark)'에 들어가는 N1X 칩의 사양을 확정 공개했다. 첫 제품은 10월부터 매장에 깔린다. 눈여겨볼 대목은 구성이 둘로 갈린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격차가 생각보다 크다.

N1X는 CPU와 GPU를 한 칩에 넣었다

N1X는 SoC다. CPU와 GPU가 한 칩에 들어간다.

CPU는 엔비디아가 직접 설계한 Grace다. Arm 기반이다.

GPU는 블랙웰 아키텍처를 쓴다.

메모리는 LPDDR5X를 CPU와 GPU가 하나의 풀로 공유한다. 통합 메모리 구조다.

둘 사이는 엔비디아의 NVLink-C2C로 이어진다. 대역폭은 최대 300GB/s다.

이 칩이 처음 알려진 건 5월 31일이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함께 발표했다.

당시 소개된 방향은 Windows on Arm 기기에서 로컬 AI·창작·게이밍을 함께 돌리는 것이었다.

두 구성의 격차가 크다

이번에 확정된 구성은 둘이다.

상위 구성은 Grace CPU 20코어쿠다 코어 6,144개짜리 블랙웰 GPU를 붙인다.

통합 메모리는 24GB부터 128GB까지 올라간다.

하위 구성은 18코어 CPU쿠다 코어 5,120개다.

메모리는 24GB와 32GB 두 가지뿐이다.

CPU 코어는 2개 차이, 쿠다 코어는 1,024개 차이다. 여기까지는 흔한 등급 구분이다.

문제는 메모리다. 128GB와 32GB는 등급 차이가 아니라 용도 자체가 다른 수준이다.

로컬에서 대형 AI 모델을 돌릴 생각이라면 사실상 상위 구성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이밍 기능은 빠짐없이 들어갔다

RTX 스파크 N1X가 지원하는 게이밍 기능 목록
▲ 지포스 데스크톱 GPU에서 쓰던 기능이 그대로 들어간다. 그래픽: GamTrend

게이머 입장에서 중요한 건 기능 지원 범위다.

결론부터 말하면 빠진 게 없다.

4세대 RT 코어5세대 텐서 코어가 들어간다.

DLSS 5를 지원한다. Reflex 2도 마찬가지다.

DirectX 12 UltimatePCI Express Gen 5도 대응한다.

두 구성 모두 공통이다. 하위 구성이라고 기능을 잘라내지 않았다.

즉 성능 차이는 코어 수와 메모리에서 나지, 기능 제약에서 나지 않는다.

Arm 윈도우라는 오래된 숙제

RTX 스파크 구매 전 확인해야 할 항목 정리
▲ 성능표보다 먼저 따져야 할 항목들이다. 그래픽: GamTrend

다만 게이밍 PC로서 N1X에는 확인해야 할 변수가 하나 남아 있다.

Arm 기반 윈도우라는 점이다.

대다수 PC 게임은 x86 명령어를 전제로 만들어졌다. Arm에서는 변환 계층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성능 손실이 생기고, 일부 게임은 아예 실행되지 않기도 한다.

특히 안티치트를 쓰는 온라인 게임에서 문제가 잦았다.

엔비디아가 이번 발표에서 게이밍 기능을 강조한 것도 이 지점을 의식한 결과로 읽힌다.

실제 체감 성능은 10월 첫 제품이 나온 뒤에야 판단할 수 있다.

인텔·AMD와 같은 해에 붙는다

2026년 엔비디아·인텔·AMD의 통합 칩 경쟁 구도
▲ 올해 들어 세 회사가 같은 시장에서 정면으로 만났다. 그래픽: GamTrend

N1X가 들어가는 시장은 이미 붐빈다.

인텔은 핸드헬드용 아크 G3 익스트림 계열을 내놓았다. 14코어 CPU에 12Xe 구성의 내장 GPU를 붙인 형태다.

AMD는 라이젠 기반 칩으로 핸드헬드 시장을 사실상 주도해 왔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Arm을 들고 들어온 셈이다.

엔비디아 쪽 차별점은 통합 메모리 용량이다. 최대 128GB는 경쟁 제품이 내놓지 못한 수치다.

다만 세 제품을 나란히 놓은 실측 비교는 아직 없다. 각 사 발표 사양만 나와 있는 단계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는 시점에 나온다

출시 시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금 PC 시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눌려 있다.

노트북과 완제품 PC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중이고, 그래픽카드 가격도 마찬가지다.

이런 국면에서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를 내세운 제품이 어떤 가격표를 달고 나올지가 관건이다.

엔비디아는 아직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탑재 제품군은 노트북과 미니 PC 양쪽으로 예고된 상태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