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블레이드' 시리즈를 만든 영국 스튜디오 닌자 시어리(Ninja Theory)에서 감원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시간 10월 5일부터 소속 개발자들이 링크드인에 퇴사·감원 대상이 됐다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앞서 Xbox는 9월 22일 '닌자 시어리의 매각을 위한 두 건의 별도 협상이 무산됐다'며 직원 대상 폐쇄 협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폐쇄 ‘제안’에 대한 협의이며, 폐쇄가 최종 확정됐다는 발표는 아직 없다. 감원 규모와 대상 범위도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 기사에서는 확인된 내용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을 나눠 정리한다.
10월 5일, 직원들의 감원 소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저널리스트 크리스 커가 현지 시간 월요일인 10월 5일 블루스카이에서 닌자 시어리의 감원이 시작됐다는 점을 처음 짚었다.
여러 전·현직 직원이 링크드인에 직접 글을 올려 감원 대상이 됐거나 정리해고(redundancy)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Kotaku는 이를 영국에서 진행되는 정리해고 협의 절차의 시작으로 전했다. 일부 직원은 하던 작업을 끝내지 못하게 돼 아쉽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직원 개인의 이름과 직무는 이 기사에서 다루지 않는다.
VGC는 이 게시글들을 확인하고, 스튜디오가 감원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즉 현재까지 확인된 근거는 직원 본인들의 공개 게시글이다. Xbox나 닌자 시어리가 감원 인원과 직군 범위를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몇 명이 대상인지, 스튜디오 전체인지 일부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9월 22일 Xbox의 발표 — 두 건의 별도 협상 무산
이번 일의 출발점은 9월 22일 Xbox 최고콘텐츠책임자 매트 부티(Matt Booty)가 Xbox Wire에 올린 메모 'Continuing Our Reset'이다.
메모는 닌자 시어리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유감스럽게도 닌자 시어리를 위한 두 건의 별도 협상이 무산됐다. 우리는 이제 폐쇄 제안에 대해 직원 협의를 시작하며, 다른 방안도 계속 찾겠다.”
원문 표현은 'proposed closure'에 대한 직원 협의(consultation)이며, 같은 문장에서 '다른 방안(other paths forward)'도 계속 탐색한다고 덧붙였다.
협상 상대가 누구였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닌자 시어리의 매각 방침은 그보다 앞선 7월 Xbox의 대규모 구조조정 때 알려졌다. 당시 상황은 Xbox 3,200명 감원 특집에 정리돼 있다.
같은 날 메모에는 268명 추가 감원과 헤일로 개발 조직의 액티비전 이관도 담겼다. 자세한 내용은 Xbox 헤일로 액티비전 이관·구조조정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폐쇄는 확정이 아니라 협의 중이다
Xbox의 표현은 ‘폐쇄 제안(proposed closure)’에 대한 직원 협의다.
협의 절차가 언제까지 이어지는지, 최종 결정이 언제 나오는지는 Xbox가 밝히지 않았다.
Xbox는 협의와 함께 ‘다른 방안’을 계속 찾겠다고도 했다. 일부 매체는 그럼에도 폐쇄 쪽으로 기운 것으로 해석한다.
다만 이는 '제안'에 대한 협의 단계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메모는 10월 6일 전사 타운홀도 예고했다. 그 자리에서 나올 내용은 10월 5일 밤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메모에서 프랑스 스튜디오 아케인(Arkane)과의 협의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닌자 시어리와는 일정이 다르다.
닌자 시어리는 어떤 스튜디오인가
영상: GameSpot 유튜브 채널
영상: GameSpot 유튜브 채널
닌자 시어리는 2000년 3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저스트 애드 몬스터스(Just Add Monsters)’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헤븐리 소드'(2007), '인슬레이브드'(2010), 'DmC 데빌 메이 크라이'(2013) 등을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6월 10일 E3 기간에 이 스튜디오를 인수해 Xbox 게임 스튜디오에 편입했다.
대표작은 2017년 8월 출시한 '헬블레이드: 세뉴아의 희생'이다. 정신질환을 주제로 다뤄 호평받았다.
디렉터 타메임 안토니아데스는 이 게임이 기대 이상으로 팔려 출시 약 3개월 만에 손익분기를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6월에는 누적 판매 100만 장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작 '세뉴아의 전설: 헬블레이드 2'는 2024년 5월 21일 나왔고, PS5판은 2025년 8월 12일 출시됐다.
스튜디오 규모는 위키피디아 기준 2020년께 약 120명이었다. 현재 인원은 공개된 수치가 없다.
신작 '세뉴아'의 향방은 아직 알 수 없다
영상: GameTrailers 유튜브 채널
닌자 시어리는 올해 6월 Xbox 게임 쇼케이스에서 신작 '세뉴아(Senua)'를 공개했다.
PlayStation Universe는 Game File의 6월 보도를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신작 공개 시점에 이미 스튜디오를 매각하거나 폐쇄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해당 매체의 인용 보도로, 별도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Kotaku는 신작 '세뉴아'가 인수 희망자의 관심을 끌려는 목적으로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Xbox는 앞서 스튜디오를 새 주인에게 넘겨 신작 개발을 이어가게 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 전제였던 매각이 무산됐다.
'세뉴아'가 취소됐다는 발표는 없다. 게임이 계속 개발될지, 누가 맡을지, Xbox가 IP를 어떻게 할지는 모두 열려 있다.
'Xbox는 매물이 아니다' — 샤르마 CEO의 발언
아샤 샤르마 Xbox CEO는 9월 30일(현지 수요일) 공개된 뉴욕타임스 프로필 인터뷰에서 Xbox 매각이나 분사가 최종 목표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의 답은 이랬다. “Xbox는 매물이 아니다. 회사가 성공하도록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 적절한 파트너십과 운영 모델 등 필요한 것을 모두 살펴보겠다.”
이 발언은 Xbox 전체 이야기이고 닌자 시어리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다. 다만 스튜디오 정리가 이어지는 시점이어서 함께 거론되고 있다.
샤르마 CEO는 올해 2월 취임했다. 최근 행보는 코지마 프로덕션 방문 기사에서 볼 수 있다. 이어진 감원 흐름은 Xbox 두 번째 감원 기사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