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우치 더 웨이페어러' 개발에 나선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9월 11일 한국관광공사와 게임 개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담은 고품질 이미지 약 7만 건과 영상 자료 1,000여 건을 넥슨게임즈에 제공한다.

드론 영상까지 — 실제 한국 풍경으로 조선 판타지를 짓는다

이번 협약으로 넥슨게임즈에 제공되는 자료에는 고품질 사진과 드론 촬영 영상이 포함된다. 유적과 한국 고유의 지형·풍경을 다양한 시점에서 담은 자료도 함께 제공돼, 개발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넥슨게임즈의 로어볼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AAA급 싱글 플레이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프로 삼아, 신비로운 도술을 펼치며 요괴들과 맞서는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오리지널 스토리로 그린다.

넥슨게임즈는 관광공사가 제공한 자료와 자체 로케이션 답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게임 배경·그래픽 리소스 제작에 활용해, 실제 한국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게임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다는 계획이다.

원작 '전우치전' — 가짜 옥황상제 행세로 백성을 구한 도사

게임의 모티프가 된 고전소설 '전우치전'은 조선 초기, 송경(개성) 지방의 학자 전우치가 신비로운 도술을 지녔음에도 이를 숨기고 살았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당시 남쪽 지방에는 왜구가 들끓고 흉년이 이어져 백성들의 삶이 피폐했다.

전우치는 관리들이 백성의 고통에 무관심한 것에 분노해, 하늘의 관리로 변신해 조정에 나타난다. 그는 옥황상제가 태화궁을 짓기 위해 황금 대들보가 필요하다며 왕을 속여 이를 받아낸 뒤, 이를 팔아 가난한 백성들을 구제한다. 이후 속은 사실을 안 왕이 전국에 체포령을 내리지만, 전우치는 도술로 병사들을 물리친다.

저자 미상의 이 소설은 실존 인물로 알려진 조선시대 전우치의 삶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이 원작의 통쾌한 의적 서사를 오리지널 스토리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출시 후엔 관광 홍보와도 연계

양사는 게임 출시 이후 관광 홍보와 마케팅을 연계하는 사업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에 구현된 한국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활용해, 국내외 이용자에게 한국 관광 콘텐츠를 알리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8월 공개된 인게임 영상에서는 한복을 입힌 캐릭터 디자인을 둘러싸고 "한복을 입힌다고 조선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실제 로케이션 자료를 대거 확보한 만큼, 시각적 고증이 어떻게 보완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