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기사에 적힌 메타크리틱 점수는 대개 ‘그 기사를 쓴 시점의 숫자’다. 하루만 지나도 다를 수 있고, 석 달이 지나도 움직인다. 10월 27일 저녁 메타크리틱에서 직접 조회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PS5판은 87점이었다. 10월 26일 오후에 확인한 값은 89점이었다. 7월에 나온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의 PS5판은 지금 83점이다. 출시 직후 보관본에서는 84점이었고, 그 뒤 83과 84 사이를 오갔다. 팬텀 블레이드 제로도 PS5판이 하루 만에 88점에서 86점이 됐다. 이 기획은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의 계산 방식을 다룬 앞선 글의 후속이다. 이번에는 계산법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점수가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세 게임의 실제 기록으로 따라간다. 먼저 밝혀 둔다. 메타크리틱은 매체별 가중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그래서 점수가 움직인 정확한 이유를 숫자 하나하나까지 재현할 수는 없다. 이 글은 메타크리틱 공식 설명과 직접 조회한 값으로 확인되는 범위까지만 쓴다.

먼저 오늘 숫자부터 — 10월 27일 저녁 메타크리틱 조회값

아래 표는 한국 시간 10월 27일 오후 8시 36~41분에 한 번, 같은 날 오후 9시 1~7분에 한 번 더 메타크리틱 비평가 리뷰 페이지를 직접 열어 읽은 값이다. 두 번의 조회값은 모두 같았다.

메타크리틱은 플랫폼별로 점수 페이지를 따로 둔다. 같은 게임이어도 PC판, PS5판, Xbox판의 메타스코어가 다르다.

‘분포’는 페이지에 표시된 긍정·보통·부정 리뷰 건수다. ‘표시 건수’는 목록 위에 적힌 비평가 리뷰 전체 수다.

이 숫자들은 이 글이 나간 뒤에도 바뀔 수 있다. 조회 시각을 같이 적는 이유다.

게임 / 플랫폼메타스코어표시 건수분포(긍정 / 보통 / 부정)
모던 워페어 4 · PC 86 32건 25 / 0 / 0
모던 워페어 4 · PS5 87 27건 19 / 0 / 0
모던 워페어 4 · Xbox 시리즈 X 미표시 2건 점수가 표시되지 않음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 · PC 84 50건 45 / 2 / 0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 · PS5 83 101건 93 / 7 / 0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 · Xbox 시리즈 X 82 16건 13 / 2 / 0
팬텀 블레이드 제로 · PC 88 44건 40 / 2 / 0
팬텀 블레이드 제로 · PS5 86 34건 31 / 2 / 0

▲ 메타크리틱 플랫폼별 메타스코어(2026년 10월 27일 오후 9시 1~7분, 한국 시간 직접 재조회. 오후 8시 36분 조회값과 같다)

메타크리틱 스스로 하는 설명 — 점수가 바뀌는 건 정상이다

점수가 움직이는 이유는 메타크리틱 고객센터가 직접 설명해 두었다. 아래 내용은 고객센터 도움말의 2025년 보관본 기준이다.

고객센터는 메타스코어가 바뀔 수 있고, 자주 바뀔 수도 있다고 밝힌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새 리뷰의 추가를 꼽는다. 모든 매체가 출시 전에 리뷰를 내는 것은 아니어서 리뷰가 시간차를 두고 들어오고, 그때마다 점수가 흔들린다는 설명이다.

신작 영화와 게임은 하루 안에도 여러 번 바뀔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리뷰 수가 적을 때는 한 건이 평균을 크게 흔든다. 이미 리뷰가 많이 쌓였다면 새 리뷰가 들어와도 점수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게임 리뷰는 시기도 일정하지 않다. 고객센터는 게임과 앨범의 리뷰가 출시일 한 달 전부터 3~6개월 뒤까지 올라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페이지 위쪽에 적힌 리뷰 건수가 늘었는지를 보면 점수가 바뀐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 메타크리틱의 안내다.

점수 계산 자체는 가중 평균이다. 매체의 완성도와 위상에 따라 가중치를 다르게 준다고 밝힌다. 가중치가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고객센터는 매체별 가중치를 알려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안 된다’고 답한다.

게임 점수는 매체가 낸 점수를 그대로 쓴다. 매체가 점수를 내지 않은 게임 리뷰에는 메타크리틱이 점수를 따로 매기지 않는다.

반대로 점수를 올리거나 내리는 데 쓰이지 않는 것도 있다. 사이트 방문자의 유저 투표는 메타스코어에 들어가지 않는다.

📌메타크리틱 고객센터가 밝힌 ‘점수가 바뀌는 구조’
1. 새 리뷰가 추가된다 — 가장 큰 원인이다
2. 리뷰 수가 적을수록 새 리뷰 한 건의 영향이 크다
3. 게임 리뷰는 출시 한 달 전부터 3~6개월 뒤까지 올라올 수 있다
4. 가중 평균이며, 매체별 가중치는 공개하지 않는다
5. 매체가 나중에 자기 점수를 고쳐도 반영하지 않는다
6. 유저 점수는 메타스코어에 들어가지 않는다

사례 1 — 모던 워페어 4, 하루 만에 PS5 89점이 87점으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스팀 공식 스크린샷 - 폭발의 불꽃과 먼지 속에서 총을 든 채 몸을 낮추는 병사
▲ ‘모던 워페어 4’ 스팀 스토어 공식 스크린샷. 점수와는 직접 관련 없는 게임 장면이다. 사진: Activision (스팀 스토어)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의 한 장면 - 난파선 잔해와 산호 사이를 헤엄치는 에드워드 켄웨이
▲ 다음 사례에 나오는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의 수중 장면. 사진: Ubisoft (스팀 스토어)

영상: Call of Duty 유튜브 채널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출시 전부터 평론가 리뷰가 쌓였다. 점수는 플랫폼마다 다른 속도로 움직였다.

PC판은 10월 25일 보관본에서도, 지금도 86점이다. 출시 첫날 저녁에 기록된 84점에서 올라온 뒤로는 움직이지 않았다. 첫날 상황은 출시 첫날 평단 반응 기사에 있다.

메타크리틱 PC 페이지의 보관본 기록을 보면 10월 25일 낮 12시 48분(한국 시간)에는 86점에 비평가 리뷰 18건이었다. 10월 27일 오전 10시 25분 보관본에서는 86점에 25건이었다.

리뷰는 18건에서 25건으로 늘었는데 점수는 그대로였다. 새로 들어온 리뷰가 기존 평균과 비슷한 점수였다는 뜻이다.

PS5판은 다르다. 10월 26일 오후 5시 40분 무렵에는 리뷰 14건 중 점수가 있는 9건으로 89점이었다. 이 기록은 리뷰 총정리에 남아 있다.

27일 저녁에는 점수 있는 리뷰가 19건으로 늘었고 점수는 87점이다. 표시 건수는 27건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분포다. 지금 PS5판의 19건은 전부 ‘긍정’이다. 보통이나 부정 리뷰가 새로 생겨서 내려간 것이 아니다.

게임 점수에서 ‘긍정’은 75점 이상을 가리킨다. 긍정 리뷰만 늘었는데도 평균이 2점 내려갔다면, 새로 들어온 긍정 리뷰들의 점수가 기존 평균보다 낮았다는 뜻이다.

초기 9건에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섞여 있었다. 80점대 후반이나 90점 안팎의 리뷰가 더해지면서 평균이 내려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가중치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계산은 확인할 수 없다.

‘공식 계정이 89점이라고 알렸다’는 내용은 콜 오브 듀티 누적 매출 기사에서도 다뤘다. 그 시점 메타크리틱에는 실제로 89점이 표시돼 있었다. 해당 게시물의 원문은 이 글에서 따로 확인하지 못했다.

공식 계정이 틀린 숫자를 올린 것이 아니라, 올린 시점의 숫자가 그 뒤 달라진 경우다. 이런 일은 신작 점수에서는 흔하다.

Xbox 시리즈 X판은 리뷰가 2건뿐이고 메타스코어가 표시되지 않는다. 메타크리틱 페이지 보관본에는 비평가 리뷰가 4건이 모여야 메타스코어가 나타난다는 안내가 있다. 점수가 막 나타난 초반에는 값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PC판 페이지에는 목록에 32건이 표시되는데 분포 합은 25건이다. 10월 26일 기록에서도 목록 25건, 점수가 확정된 리뷰 18건으로 7건 차이가 났다.

지금도 같은 7건 차이다. 점수 칸이 비어 있는 글이 목록에는 있고 분포에서는 빠진 것으로 보인다.

사례 2 —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 석 달 반 동안 83과 84 사이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의 한 장면 - 불꽃이 튀는 어둠 속에서 이를 드러낸 검은 수염의 얼굴 클로즈업
▲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의 검은 수염 장면. 사진: Ubisoft (스팀 스토어)

영상: Assassin's Creed 유튜브 채널

7월 9일 출시된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는 점수 변화를 길게 볼 수 있는 사례다. 메타크리틱 PS5 페이지의 인터넷 아카이브 보관본이 여러 개 남아 있다.

아래 표의 시각은 보관본 시각을 한국 시간으로 바꾼 것이다. 모든 줄이 PS5 페이지 기준이다.

출시 전날 밤에는 비평가 리뷰 72건에 84점이었다. 리뷰가 늘어난 출시 직후에도 84점이었다.

8월 10일에는 83점이 됐고, 9월 11일에는 다시 84점이 됐다. 10월 1일에 83점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83점이다. 리뷰 건수는 72건에서 101건으로 늘었다.

출시 석 달 반이 지난 뒤에도 리뷰는 계속 들어왔다. 고객센터가 말한 ‘출시 3~6개월 뒤까지 리뷰가 올라올 수 있다’는 설명과 맞아떨어진다.

점수의 폭은 1점이다. 리뷰가 100건 안팎으로 쌓인 뒤에는 새 리뷰 한 건이 평균을 거의 움직이지 못한다. 고객센터가 말한 ‘리뷰가 많으면 덜 흔들린다’는 구조와도 같다.

플랫폼별로 점수판이 따로라는 점도 이 게임에서 분명하다. 지금 PC판은 84점(50건), PS5판은 83점(101건), Xbox 시리즈 X판은 82점(16건)이다.

같은 게임이라도 리뷰를 쓴 매체가 어느 플랫폼으로 플레이했느냐에 따라 목록이 갈린다. 플랫폼마다 리뷰 수가 다르니 점수도 달라진다.

이 게임은 10월 27일 밤 11시 ‘뉴게임+’가 들어가는 마지막 대형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내용은 업데이트 기사에 있다.

업데이트가 나왔다고 메타스코어가 따로 다시 매겨지는 것은 아니다. 메타크리틱은 한 매체의 첫 리뷰와 첫 점수만 받는다고 고객센터에서 밝힌다.

이 원칙은 평론가 보호 장치로 2003년에 만들어졌다. 외부 압력으로 매체가 점수를 올리거나 리뷰를 내리는 일이 있어서였다고 한다. 그래서 매체가 나중에 자기 점수를 고쳐도 메타크리틱은 반영하지 않는다.

출시 직후의 평가 내용은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 메타크리틱 리뷰 기사에 있다. 그 기사의 83점도 조회 시점의 값이다.

시각(한국 시간)메타스코어비평가 리뷰 건수
7월 8일 오후 10시 49분 84 72건
7월 9일 오전 8시 18분 84 83건
7월 11일 오전 4시 1분 84 85건
8월 10일 낮 12시 59분 83 95건
9월 11일 오전 2시 51분 84 97건
10월 1일 오후 10시 32분 83 99건
10월 27일 오후 9시 3분 무렵 83 101건

▲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 메타크리틱 PS5 페이지 기록(인터넷 아카이브 보관본 시각을 한국 시간으로 환산, 마지막 줄은 직접 조회)

사례 3 — 팬텀 블레이드 제로, 리뷰가 늘수록 낮아진 PS5

팬텀 블레이드 제로 스팀 스토어 이미지 - 삿갓을 쓰고 붉게 물든 검을 든 주인공의 모습
▲ ‘팬텀 블레이드 제로’ 스팀 스토어 배경 이미지. 사진: S-GAME (스팀 스토어)
팬텀 블레이드 제로 스팀 공식 스크린샷 - 해 질 녘 진흙길에서 삿갓을 쓴 주인공이 적들을 향해 달려가는 장면
▲ ‘팬텀 블레이드 제로’ 스팀 스토어 공식 스크린샷. 점수와는 직접 관련 없는 게임 장면이다. 사진: S-GAME (스팀 스토어)

‘팬텀 블레이드 제로’는 출시를 앞두고 리뷰가 먼저 풀렸다. 10월 26일 오후 6시 무렵 기록에서는 PC판과 PS5판이 모두 88점이었다. 기록은 리뷰 점수 총정리에 있다.

그때 PC판은 목록 33건, 긍정 30건·보통 1건이었다. PS5판은 목록 26건, 긍정 24건·보통 1건이었다.

27일 저녁에는 PC판이 88점으로 그대로다. 목록은 44건이고 분포는 긍정 40건·보통 2건·부정 0건이다.

PS5판은 86점이다. 목록 34건에 긍정 31건·보통 2건·부정 0건이다.

하루 사이 PS5판 리뷰는 8건 늘었고 점수는 2점 내려갔다. 보통 평가가 1건에서 2건이 된 점이 한 요인일 수 있다. 어떤 리뷰가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가중치가 비공개여서 알 수 없다.

PC판은 리뷰가 11건 늘었는데도 점수가 같다. 플랫폼마다 새로 들어온 리뷰의 점수 구성이 달랐을 수 있다.

분포를 합한 건수와 표시 건수가 어긋나는 점도 그대로다. PC판은 분포 합이 42건인데 목록은 44건이다. PS5판은 33건과 34건이다.

메타크리틱은 이 차이를 따로 설명하지 않는다. 모던 워페어 4 PC 페이지의 7건 차이는 점수 칸이 비어 있는 글이 목록에만 있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팬텀 블레이드 제로의 1~2건 차이가 같은 이유인지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이 사례에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다. 출시 직전·직후의 숫자는 하루 단위로도 달라지고, 두 플랫폼의 점수가 같다가 갈라질 수 있다.

점수 기사를 읽을 때 확인할 것

세 게임의 기록에서 공통으로 얻을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정리한다.

첫째, 점수 옆의 조회 시각을 본다. 같은 게임이라도 하루 뒤의 숫자는 다를 수 있다.

둘째, 리뷰 건수를 본다. 건수가 적으면 새 리뷰 한 건에 점수가 크게 움직인다. 모던 워페어 4 Xbox판처럼 점수가 없는 페이지도 있다.

셋째, 어느 플랫폼의 점수인지 본다.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는 PC 84, PS5 83, Xbox 82가 같은 시각에 공존한다.

넷째, 분포와 목록 건수가 맞는지 본다. 어긋나면 점수가 없는 리뷰가 섞여 있을 수 있다.

다섯째, 매체가 나중에 점수를 고쳐도 메타스코어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안다.

여섯째, 유저 점수는 메타스코어와 별개다. 자세한 계산 방식은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의 점수 계산 방식 기획에 정리해 뒀다.

✅메타크리틱 점수를 인용할 때
1. 조회 시각과 플랫폼을 함께 적는다
2. 리뷰 건수가 적은 초반 점수는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한다
3. 공식 계정이나 기사가 알린 숫자는 ‘그 시점의 값’이다
4. 분포 합과 표시 건수의 차이는 메타크리틱이 설명하지 않는다
5. 업데이트·패치 뒤에 매체가 점수를 바꿔도 메타스코어는 따라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