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이 FY26 1분기(2026년 4~6월)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04억 1,000만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0억 5,400만 엔으로 66.9% 늘었다. 경상이익은 81.1% 증가한 414억 5,200만 엔, 순이익은 69.2% 증가한 291억 5,900만 엔을 기록하며 전 항목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① 신작과 구작이 함께 이끈 실적 성장

실적 성장의 핵심은 디지털 콘텐츠 사업이었다. 해당 부문 매출은 546억 4,800만 엔(+83.0%), 영업이익은 375억 9,700만 엔(+87.5%)으로 전사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신작보다 오래된 타이틀(리피트 타이틀)의 판매량이 2,126만 장으로 전년 동기(1,336만 장) 대비 크게 늘었는데, 이는 신작 출시 직후뿐 아니라 스테디셀러들이 꾸준히 매출에 기여하는 캡콤 특유의 사업 구조를 잘 보여준다.

캡콤 FY26 1분기 연결 실적
항목 금액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04억 1,000만 엔 +54.7%
영업이익 410억 5,400만 엔 +66.9%
경상이익 414억 5,200만 엔 +81.1%
순이익 291억 5,900만 엔 +69.2%

② 데빌 메이 크라이 5, 누적 1,400만 장 돌파

이번 분기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데빌 메이 크라이 5'다. 2019년 출시작임에도 이번 분기 캡콤 내 최다 판매 타이틀에 오르며 누적 판매량 1,400만 장을 돌파했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방영 효과와 닌텐도 스위치2용 이식판 출시가 맞물리며 출시 6년 차 게임이 다시 한번 판매 곡선을 그린 사례로 꼽힌다.

③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800만 장, RE2·RE4 리메이크도 순항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게임 플레이 화면
▲ 올해 2월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늘려온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 CAPCOM

올해 출시된 신작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누적 800만 장을 판매하며 시리즈 내에서도 손꼽히는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후 5일 만에 500만 장을 넘기며 시리즈 최고 흥행 속도를 기록한 데 이어, 꾸준한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을 더 끌어올린 결과다.

리메이크 시리즈도 건재하다. '바이오하자드 RE:2'는 누적 1,975만 장, '바이오하자드 RE:4'는 누적 1,604만 장을 기록해 각각 전 분기 대비 확실한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오하자드 RE:2 게임 플레이 화면
▲ 바이오하자드 RE:2 — 누적 1,975만 장. ⓒ CAPCOM
바이오하자드 RE:4 게임 플레이 화면
▲ 바이오하자드 RE:4 — 누적 1,604만 장. ⓒ CAPCOM

④ 신규 IP '프래그멘타', 250만 장 넘기며 순조로운 출발

프래그멘타 게임 플레이 화면
▲ 4월 출시된 신규 IP '프래그멘타'. 출시 16일 만에 200만 장을 넘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 CAPCOM

지난 4월 출시된 SF 액션 신규 IP '프래그멘타(PRAGMATA)'는 출시 16일 만에 200만 장을 돌파한 데 이어, 이번 분기 누적 250만 장을 넘어섰다. 기존 인기 시리즈에 기대지 않은 완전 신작이 이 정도 초반 흥행을 기록한 것은, 향후 캡콤의 신규 IP 전략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 이번 분기 주요 판매 기록 요약

· 데빌 메이 크라이 5: 누적 1,400만 장
·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누적 800만 장
· 바이오하자드 RE:2: 누적 1,975만 장
· 바이오하자드 RE:4: 누적 1,604만 장
· 프래그멘타: 누적 250만 장
· 몬스터헌터 월드: 누적 3,000만 장 이상

⑤ 시리즈 누적으로 보면 — 스트리트파이터 6천만 장, 바이오하자드 2억 1,300만 장

스트리트 파이터 6 게임 플레이 화면
▲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는 누적 6,000만 장을 넘어섰다. ⓒ CAPCOM

개별 타이틀을 넘어 시리즈 전체로 봐도 기록적이다.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는 이번 분기 100만 장이 늘어나며 누적 6,000만 장을 돌파했고,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레퀴엠의 흥행에 힘입어 누적 2억 1,300만 장을 넘어섰다. 이는 일본 서드파티 게임 시리즈 사상 최다 판매 기록으로, 스퀘어에닉스가 밝힌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누적 2억 1,200만 장을 넘어선 수치이기도 하다.

⑥ 몬스터헌터도 건재 — 캐터로그 파워의 저력

몬스터헌터 와일즈 게임 플레이 화면
▲ '몬스터헌터: 월드'는 누적 3,000만 장을 넘기며 여전히 캡콤의 대표 스테디셀러로 남아있다. ⓒ CAPCOM

'몬스터헌터: 월드'는 이번 분기 기준 누적 3,000만 장을 넘기며 출시 8년 차에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갔다. 신작 흥행과 구작의 장기 스테디셀러 판매가 동시에 맞물리는 구조는, 캡콤이 매 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다음 분기에는 '몬스터헌터 와일즈'의 신규 확장 콘텐츠와 '스트리트 파이터 6'의 신규 캐릭터 추가 등이 예정돼 있어, 이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