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헤일로·스플래툰 등으로 다소 조용히 지나갔다면, 8월은 완전히 다르다. 게임프리크가 포켓몬 시리즈 외 첫 대형 타이틀을 내놓고, 마블과 스타워즈 IP를 앞세운 신작들이 연달아 출시된다. 여기에 17년 만에 돌아오는 슈타인즈 게이트 리메이크, 소울라이크 명가의 신작 모탈쉘2, 협동 슈터 에일리언 파이어팀 엘리트2, 플래그 테일 시리즈의 프리퀄, 그리고 메탈기어 솔리드 마스터 컬렉션 Vol.2까지 더해지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기대작이 몰린 한 달이다. 출시일 순으로 정리했다.
①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 — 게임프리크의 첫 논-포켓몬 대작 (8월 4일)
포켓몬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프리크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액션 RPG다. 2017년 '기가 렉커' 이후 처음으로 닌텐도 플랫폼을 벗어나 PS5·엑스박스 시리즈·PC로 출시되며, 포켓몬이 아닌 작품으로는 사실상 첫 트리플A급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염으로 황폐해진 4026년의 일본을 배경으로, 봉인사 엠마와 반려견 쿠를 동시에 조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시간 카타나 액션에 턴제 커맨드 시스템을 결합한 독특한 전투 방식을 선보이며, 예약 구매자에게는 쿠 전용 '브라운 시바 스킨'과 게임 내 재화 3만 개가 특전으로 제공된다.
② 마블 투혼: 파이팅 소울즈 — 4대4 마블 히어로 격투 게임 (8월 7일)
'길티기어', '드래곤볼 파이터즈'로 유명한 대전 격투 명가 아크시스템웍스가 마블 게임즈·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와 손잡고 만든 격투 게임이다. 4대4 태그팀 기반으로 이 정도 규모의 마블 히어로가 등장하는 격투 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며, 출시 시점 로스터만 20명에 달한다. 아크시스템웍스 특유의 화려한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에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 아우르는 조작 체계를 얹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기준 8월 6일, 시차상 국내·일본은 8월 7일 출시된다.
③ 슈타인즈 게이트 리부트 — 17년 만의 리메이크 (8월 20일)
2009년 원작 출시 이후 17년 만에 돌아오는 '슈타인즈 게이트' 시리즈의 리메이크다. 대폭 늘어난 신규 이벤트 스틸과 새로 추가된 '감마 월드라인' 루트, 그리고 인물의 미세한 숨결과 표정 변화까지 재현하는 'E-mote' 모션 기술이 핵심 셀링 포인트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일본·북미·유럽 등 순차 출시되며 닌텐도 스위치 2·스위치·PS5·PS4· 엑스박스 시리즈·스팀 등 거의 전 플랫폼을 아우르지만, 공식 한국어 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자막은 일본어·영어·중국어(간체·번체)만 제공된다. 국내 출시일은 8월 20일이며, 북미·유럽은 10월 29일로 별도 예정돼 있다.
④ 모탈쉘2 — 소울라이크 명가 콜드 심메트리의 오픈월드 도전 (8월 20일)
전작 '모탈쉘'로 소울라이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콜드 심메트리의 후속작이다. 가장 큰 변화는 전투 시스템으로, 스태미나 게이지를 완전히 없애 공격·회피·자세 붕괴를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전작의 상징이었던 '셸' 시스템도 그대로 이어진다. 세계 곳곳에 쓰러져 있는 여덟 명의 전사를 발견해 빙의하고, 각기 다른 무브셋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작에서는 오픈월드로 규모를 키워 60개가 넘는 던전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 예약구매 시 72시간 조기 플레이와 흑요석 셸 스킨 8종을 제공하는 '디보트 에디션'도 함께 출시된다.
⑤ 에일리언: 파이어팀 엘리트2 — 4인 협동으로 돌아온 제노모프 슈터 (8월 25일)
콜드 아이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데이브레이크 게임 컴퍼니가 배급하는 협동 슈터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전작 대비 참여 인원이 늘어 최대 4인 협동을 지원하며, 완전히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새 클래스 '스페셜리스트'가 추가됐다. 갈수록 강해지는 적을 상대로 살아남는 '호드' 모드도 대폭 강화돼, 출시 시점부터 전용 맵 여러 개와 단계적으로 강해지는 웨이브를 제공한다. 스팀·엡스토어·엑스박스 시리즈·PS5로 동시 출시되며 기본판 가격은 49.99달러다.
⑥ 레조넌스: 플래그 테일 레거시 — 미노아 문명을 배경으로 한 프리퀄 (8월 27일)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레퀴엠'을 만든 아소보 스튜디오의 신작으로, 두 작품보다 15년 앞선 시점을 다루는 프리퀄이다. 전작들의 상징이었던 흑사병과 쥐떼 대신, 밀수업자 소피아가 14세기 베네치아와 고대 미노아 문명 유적을 오가며 신화적인 저주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새롭게 했다. 전투 방식도 달라졌다. 잠입 위주였던 전작과 달리 패링과 콤보를 활용한 호쾌한 일대다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다. 개발사는 이미 '골드' 상태(정식 발매 가능한 최종 버전 확정)를 발표해 예정된 일정 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엑스박스 게임패스로도 출시 첫날 이용할 수 있다.
⑦ 스타워즈 제로 컴퍼니 — 'XCOM' 개발진이 만든 클론 워 전략 게임 (8월 27일)
'스타워즈 + XCOM'으로 요약되는 턴제 전략 신작이다. 개발사 비트 리액터는 '문명', 'XCOM' 시리즈를 만든 파이락시스 출신 베테랑들이 세운 신생 스튜디오로, 여기에 '스타워즈 제다이' 시리즈의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지원 사격을 보탰다. 배경은 클론 전쟁 말기. 플레이어는 공화국 장교 '호크스'가 되어 정예 캐릭터(만달로리안 전사, 베테랑 클론 트루퍼)부터 절차적으로 생성되는 용병·소형 아스트로메크 드로이드까지 다국적 팀을 이끌게 된다. 엄폐·감시·영구적 죽음 같은 XCOM 특유의 전술 요소가 그대로 이식됐고, 공개된 트레일러에는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깜짝 등장해 본편과의 접점을 암시하기도 했다.
⑧ 메탈기어 솔리드: 마스터 컬렉션 Vol.2 — '건즈 오브 더 페이트리어츠' 리마스터 (8월 27일)
시리즈 완결편 '메탈기어 솔리드4: 건즈 오브 더 페이트리어츠'가 처음으로 PS3를 벗어나 이식되는 컬렉션이다. 여기에 PSP로 발매됐던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가 함께 담기고, 보너스 타이틀로 게임보이 컬러용 '메탈기어: 고스트 바벨'까지 포함돼 팬들 사이에서 완결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2·스위치·PS5·엑스박스 시리즈·스팀까지 사실상 전 플랫폼으로 동시 출시되며, 사전예약은 이미 시작됐다.
· 8월 4일: 비스트 오브 리인카네이션(PS5·엑스박스·PC)
· 8월 6일: IRON NEST: Heavy Turret Simulator(PC)
· 8월 7일(국내 기준): 마블 투혼: 파이팅 소울즈(PS5·PC)
· 8월 13일: Low-Budget Repairs(PC)
· 8월 20일(국내·일본): 슈타인즈 게이트 리부트(전 플랫폼), 모탈쉘2(PS5·엑스박스·PC)
· 8월 25일: 에일리언: 파이어팀 엘리트2(PS5·엑스박스·PC)
· 8월 27일: 레조넌스: 플래그 테일 레거시, 스타워즈 제로 컴퍼니, MGS 마스터 컬렉션 Vol.2(전 플랫폼)
· 8월 28일: 엘든 링: 타니시드 에디션(닌텐도 스위치 2)
· 8월 중: BOMBANANA!(PC)
⑨ 엘든 링: 타니시드 에디션 — 스위치 2 전용 신규 콘텐츠 (8월 28일)
프롬소프트웨어의 '엘든 링'과 확장팩 '쉐도우 오브 더 에르드트리'를 하나로 묶은 닌텐도 스위치 2 전용 에디션이다. 단순 이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클래스 2종과 반려 스팀 토렌트의 외형 3종, 신규 근접 무기와 짝을 이루는 방어구 4세트가 추가 콘텐츠로 포함된다. 다만 이 추가 콘텐츠가 스위치 2만의 독점은 아니다. PC·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이용자도 같은 날 유료 DLC '타니시드 팩'으로 별도 구매할 수 있으며, 일본 기준 가격은 550엔 (약 4천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그 외 주목할 8월 출시작
대작 사이사이에는 개성 강한 인디작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군사 소재 시뮬레이션 'IRON NEST: Heavy Turret Simulator'는 8월 6일 출시되며,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인기를 끈 데모의 정식판이다. 폴란드 아파트 리모델링 업체 사장이 되어 날림공사와 눈속임으로 돈을 버는 코미디 시뮬레이터 'Low-Budget Repairs'는 8월 13일 출시된다. 마지막으로 세 마리 원숭이가 각자 시각·청각·언어 중 하나를 잃은 채 폭탄을 해체하는 3인 협동 파티 게임 'BOMBANANA!'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67만 명이 넘게 플레이하며 화제를 모은 데모에 이어, 8월 중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