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보드 파트너(AIB)에 공급하는 GDDR6 메모리 가격을 10월 1일부터 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같은 주에는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중국 권장 소매가 인상 소식도 전해졌다. 가장 크게 오른 RX 9070은 약 104달러(700위안)다. GDDR6 공급가 소식은 중국 포럼 Board Channels의 게시물에서 비롯됐다. 중국 권장가 소식은 비디오카르츠가 Board Channels를, 구루3D가 ChannelGate와 중국 IT홈 보도를 각각 출처로 밝혔다. 어느 쪽이든 해외 IT 매체의 인용 보도이며 AMD의 공식 확인은 아직 없다.
GDDR6 공급가 인상 — 10월 1일부터라는 주장
와프테크(Wccftech)와 테크파워업(TechPowerUp)은 10일 전후로 AMD가 보드 파트너에 공급하는 GDDR6 가격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두 매체 모두 중국 포럼 Board Channels의 게시물을 근거로 들었다.
적용 시점은 10월 1일부터라고 전해진다.
다만 게시물에는 인상률도, 금액도 나오지 않는다. 얼마나 올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게시물은 엔비디아가 이번에는 파트너사에 GDDR7 가격 관련 통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올해 안에 메모리 가격을 다시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덧붙였다.
AMD는 이번 인상을 확인하지 않았다.
왜 메모리 가격이 카드 가격으로 이어지나
테크파워업에 따르면 AMD는 GPU를 메모리와 묶어 AIB 파트너에 판매한다. 그래서 메모리 묶음 가격이 오르면 완제품 가격에 반영되기 쉽다.
이 구조상 파트너사가 늘어난 원가를 곧바로 소비자가에 얹을지, 일부를 감수할지는 따로 정해진다. 이번 보도에는 그 부분에 대한 내용이 없다.
AMD 파트너사가 올해 비슷한 소식을 접한 것도 처음이 아니다. 7월에는 라데온 GPU와 메모리를 묶은 키트 가격이 10% 이상 오른다는 보도가 있었고, 이후 시행이 8월로 밀릴 수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9월 17일에는 TSMC 제조 원가 상승을 이유로 소비자용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칩셋, AI 칩 가격이 연내 약 10% 오를 수 있다는 루머가 중국 ChannelGate 게시물을 인용해 구루3D에 소개됐다.
이 두 건 역시 업계 소식통발 보도로, AMD가 공식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구체적인 모델명도 거론되지 않았다.
라데온 중국 권장가 — RX 9070이 가장 크게 올랐다
중국 가격 인상 소식은 구루3D(Guru3D)가 8일 ChannelGate와 중국 IT홈(IT Home) 보도를 인용해 전했고, 비디오카르츠(VideoCardz)와 테크파워업도 같은 내용을 Board Channels 게시물 기준으로 보도했다.
구루3D는 새 권장가 체계가 10월 1일부터 적용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썼다. 테크파워업은 4분기 중 적용된다는 표현을 썼다.
두 매체의 시점 표현이 조금 다르다. 정확한 적용일은 확인되지 않는다.
가장 크게 오른 모델은 RX 9070으로, 700위안 오른 6,299위안(약 940달러)이다. 환율은 구루3D가 쓴 10월 8일 기준 달러당 약 6.70위안이다. 보도의 '최대 104달러'가 이 제품의 인상분이다.
반대로 RX 9070 XT는 6,999위안으로 그대로다. 그 결과 RX 9070과 XT 사이 가격 차이가 700위안으로 좁아졌다는 해석이 구루3D 기사에 나온다.
| 모델 | 변동 | 새 중국 권장가 | 달러 환산(약) |
|---|---|---|---|
| RX 9070 XT | 변동 없음 | 6,999위안 | 1,044달러 |
| RX 9070 | +700위안 (약 +104달러) | 6,299위안 | 940달러 |
| RX 9070 GRE | +400위안 (약 +60달러) | 4,999위안 | 746달러 |
| RX 9060 XT 16GB | +600위안 (약 +90달러) | 4,899위안 | 731달러 |
| RX 9060 XT 8GB | +300위안 (약 +45달러) | 3,390위안 | 506달러 |
| RX 7650 GRE | +400위안 (약 +60달러) | 2,999위안 | 448달러 |
| RX 6500 XT | 변동 없음 | 1,599위안 | 239달러 |
▲ 보도된 라데온 중국 권장 소매가. 달러 환산은 구루3D 기준 약 6.70위안/달러로 계산했고 매체별로 1달러 안팎 차이가 있다. 중국 4분기 권장 소매가 체계에 대한 보도이며 AMD 공식 발표가 아니다.
원인으로 꼽힌 것은 메모리와 제조 원가
구루3D가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상은 그래픽 메모리 원가 상승 때문이다. 2GB 메모리 칩 하나의 가격이 약 10% 올랐다는 것이다.
메모리를 더 많이 쓰는 모델에서 그 영향이 더 커진다. 보도 기준 RX 9060 XT 16GB는 600위안, 8GB는 300위안 올랐다.
파운드리 비용도 거론된다. TSMC가 고객사에 약 10% 제조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는 앞선 공급망 보도가 있고, 라데온 GPU 대부분은 TSMC에서 만들어진다.
메모리 가격이 소비자용 하드웨어까지 번지는 흐름은 사이트에서 다뤄온 주제이기도 하다. RAM 가격 급등 여파로 엔비디아·AMD GPU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나왔고, 마이크론은 2027~2028년 메모리 수급이 올해보다 빡빡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국내 적용은 미정 — 한국 가격은 알 수 없다
테크파워업은 이번 인상이 지금은 중국에 한정돼 보이지만 해외 보드 파트너도 변경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언제 적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루3D 역시 AMD가 같은 내용의 글로벌 가격을 발표한 적은 없다고 짚었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의 소매가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아직 근거가 없다. 중국 권장가는 중국 유통 기준이라 그대로 옮겨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구루3D도 소매가는 보드 설계, 재고, 세금, 프로모션, 지역 유통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존 재고는 이전 조건으로 사들인 물량이라 한동안 낮은 가격이 유지될 수도 있다고 한다.
엔비디아 쪽에서는 이미 국내 가격에 영향이 나타난 사례가 있다. RTX 5090이 국내에서 730만 원대에 올라선 일이 그렇다.
AMD의 보급형 신제품 소식도 있다. 279달러로 소개된 RX 9050은 한국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리 —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
지금까지 나온 내용은 모두 중국 포럼과 현지 유통 보도에 기대고 있다. 공식 발표나 AMD의 입장은 없다.
GDDR6 공급가 인상은 10월 1일부터라는 주장 외에 인상 폭이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권장가 인상은 모델별 수치가 구체적으로 보도됐지만, 이 역시 AMD가 밝힌 것이 아니다. 적용 시점도 10월 1일과 4분기 중으로 매체마다 표현이 갈린다.
해외 적용 여부와 시점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보도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실제 유통 가격을 지켜보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