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니아 1: 기억의 실타래'8월 31일 스팀에 출시됐다. 2008년 피처폰으로 나왔던 '제노니아' 1편의 PC판이다. 가격은 8,910원이고 한국어를 지원한다. 시리즈는 지금까지 7편이 나왔고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IP다.

어떤 게임이었나

넓은 필드를 가로지르는 캐릭터
▲ 원작은 2008년 피처폰으로 나왔다. 사진: Com2uS Holdings

'제노니아'는 게임빌이 2008년에 내놓은 모바일 액션 RPG다. 게임빌은 이후 컴투스와 합쳐지며 컴투스홀딩스로 사명이 바뀌었다.

피처폰 시절 국내 모바일 게임 중 드물게 본격 액션 RPG를 표방했고, 스토리 분량과 완성도로 화제가 됐다.

당시 기준으로는 이례적인 규모였다. 제한된 하드웨어에서 필드 이동과 전투, 성장 체계를 모두 담았다.

이후 시리즈는 계속 이어졌다. 회사 발표 기준으로 7개 작품이 나왔고, 집계에 따라 8편으로 세기도 한다. 2023년에는 MMORPG로 재해석한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도 나왔다.

이번 스팀판은 그 1편을 PC 환경에 맞춰 다시 낸 것이다.

개발·배급은 컴투스홀딩스CFK가 함께 맡았다.

스팀판에 무엇이 남았나

적과 맞서 싸우는 전투 장면
▲ 워리어·팔라딘·어쌔신 세 클래스를 고를 수 있다. 사진: Com2uS Holdings
장비와 능력치가 표시된 인터페이스
▲ 허기와 무게 시스템이 그대로 남았다. 사진: Com2uS Holdings
마을 안을 돌아다니는 캐릭터
▲ 낮과 밤이 바뀌는 구조도 유지됐다. 사진: Com2uS Holdings

컴투스홀딩스가 강조한 방향은 원작 재현이다.

클래스는 원작과 같이 워리어, 팔라딘, 어쌔신 세 가지 중에서 고른다.

게임 내 시간이 흐르면서 낮과 밤이 바뀌는 구조도 그대로 들어갔다.

특히 '허기 시스템''무게 시스템'이 유지됐다. 배고픔을 관리하고 소지품 무게를 신경 써야 하는, 요즘 모바일 RPG에서는 보기 드문 요소다.

이 두 시스템이 남았다는 것은 편의성보다 원작 감각을 택했다는 뜻이다.

손을 댄 부분은 최근 플레이 환경에 맞춘 최적화 쪽이다.

스팀에는 체험판(Demo)도 별도로 올라와 있어 구매 전에 확인할 수 있다.

누가 사면 되나

거대한 보스와 마주한 주인공
▲ 8,910원이라는 가격이 진입 장벽을 낮춘다. 사진: Com2uS Holdings
밤이 된 필드를 걷는 캐릭터
▲ 스위치 버전도 예정돼 있다. 사진: Com2uS Holdings

원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가격 부담이 거의 없다. 8,910원이다.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판단이 갈릴 수 있다. 2008년 모바일 게임의 설계를 그대로 옮겨 왔기 때문에, 요즘 액션 RPG의 편의성을 기대하면 낯설 수 있다.

허기와 무게 관리는 특히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다. 원작의 정체성이기도 하지만, 현대 기준으로는 번거로움으로 읽힐 수 있다.

체험판이 올라와 있으니 이 부분은 직접 확인하는 편이 확실하다.

플랫폼 확장 계획도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향후 닌텐도 스위치 버전까지 내놓겠다고 밝혔다.

레트로 모바일 게임을 PC로 복각하는 사례 자체가 국내에서는 드물다. 이번 결과가 시리즈 후속작 복각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