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케일리가 진행하는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가 한국 시간 8월 26일 새벽에 끝났다. 약 2시간 동안 36건의 발표가 쏟아졌다. 출시일이 확정된 것, 이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 그리고 여전히 미정인 것으로 나눠 정리했다.

무게중심은 '오래된 게임'이었다

위쳐 3의 야간 전투 장면
▲ 2015년작 '위쳐 3'이 이번 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사진: CD 프로젝트 레드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전투 화면
▲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12월 11일 1.0과 함께 기본 무료로 전환된다. 사진: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신작 발표 쇼였지만, 가장 큰 반응이 나온 카드는 오래된 게임들이었다.

쇼의 마무리는 '위쳐 3: 와일드 헌트 리마스터'였다. 9월 29일 출시이며, 기존 소유자에게는 무료 업그레이드다. PC·PS5·엑스박스 시리즈 X|S에 더해 스위치 2 네이티브 버전이 같은 날 나온다.

PC에는 패스 트레이싱이 들어가고 DLSS 4.5·FSR 4.0·XeSS 2.0을 지원한다. 전투와 스킬트리도 손봤다. 확장팩 '송 오브 더 패스트'는 2027년 유료로 나온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약 2년에 걸친 얼리액세스를 끝낸다. 12월 11일 1.0 정식 출시가 확정됐다. PS5·엑스박스 시리즈 X|S·PC 동시이며, 이때 유료 얼리액세스에서 완전 기본 무료로 전환된다. 1.0에는 듀얼리스트 클래스와 검 계열 무기가 추가된다.

가장 예상 밖의 발표는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III 리메이크'였다. 1999년 원작을 유비소프트의 스노드롭 엔진으로 풀 3D 재구축하며, 확장팩 두 종을 포함해 2027년 출시된다.

엑스박스 쪽에서는 '기어스 오브 워: E-데이'가 스토리 중심 트레일러와 함께 10월 6일 출시를 알렸다. 엑스박스 시리즈 X|S와 PC로 나오며 게임패스 데이원이다. 프리미엄 에디션 구매자는 10월 1일부터 최대 5일 얼리 액세스가 가능하다.

스퀘어 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레이션'의 신규 영상을 내놨다. 루비·에메랄드·얼티마 웨폰 등 '웨폰' 보스전을 전면에 세운 트레일러였다. 출시는 2027년이다.

이번에 처음 나온 것들 — 호요버스부터 레고 스카이라인까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III 리메이크의 성 화면
▲ '히어로즈 3' 리메이크는 이번 쇼에서 가장 예상 밖의 발표로 꼽혔다. 사진: 유비소프트
히어로즈 3 리메이크의 판타지 도시 전경
▲ '히어로즈 3' 리메이크는 확장팩 두 종을 포함한다. 사진: 유비소프트
레인보우 식스 택틱스의 턴제 전술 화면
▲ '레인보우 식스 택틱스'는 시즈 오퍼레이터가 나오는 턴제 전략이다. 사진: 유비소프트
온토스의 실내 장면
▲ '소마' 개발사 프릭셔널 게임즈의 '온토스'. 사진: 프릭셔널 게임즈 / 케플러 인터랙티브
레고 스카이라인의 도시 건설 화면
▲ '레고 스카이라인'은 패러독스 인터랙티브가 낸다. 사진: 아이스플레이크 스튜디오 / 패러독스 인터랙티브
그래브하운드의 보스 전투
▲ 4인 협동 액션 빌더 '그래브하운드'는 11월 2일 얼리액세스로 나온다. 사진: 옥토퍼스 패닉
포니 아일랜드 2의 화면
▲ 인스크립션 제작자의 신작 '포니 아일랜드 2: 판다 서커스'. 사진: 대니얼 멀린스 게임즈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된 게임도 여러 편이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호요버스'노두스 폴(Nodusfall)'이다. 다크 판타지 협동 액션으로, 자사의 상징이던 애니메이션풍을 완전히 버리고 언리얼 엔진 5 기반 실사 하이 판타지로 방향을 틀었다. PS5가 확인됐고 출시일은 미정이다.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의 미공개 신작 'PUBG: DED.NET'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990년대 미국 태평양 북서부의 숲과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FPS이며 로그라이크 성장 요소가 들어간다.

유비소프트는 '레인보우 식스 택틱스'를 내놨다. '시즈'의 오퍼레이터들이 등장하는 턴제 전략 스핀오프로, 2027년 PS5·엑스박스 시리즈 X|S·PC로 나온다.

'레고 스카이라인'도 첫 공개됐다. 패러독스 인터랙티브가 내는 레고 도시건설 게임으로, 개발은 아이스플레이크 스튜디오가 맡는다. 2025년 11월 콜로설 오더가 패러독스와 갈라선 뒤 '시티즈: 스카이라인 II'의 개발을 이어받은 팀이다. 스팀·PS5·엑스박스 시리즈 X|S·스위치 2로 나온다.

프릭셔널 게임즈의 '온토스(Ontos)'는 첫 게임플레이를 공개했다. '소마'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2027년 출시다.

이 밖에 궤도 감옥을 무대로 한 아이소메트릭 호러 슈터 '더스트: 오리진스', 4인 협동 액션 빌더 '그래브하운드'(11월 2일 얼리액세스), 브루탈리즘 폐허를 배경으로 한 퍼즐 어드벤처 '로프송', 중국 신화 기반 액션 RPG '게니갓즈: 나타'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인스크립션 제작자 대니얼 멀린스의 신작 '포니 아일랜드 2: 판다 서커스'도 나왔다. 2D·3D·실사 영상을 섞는 방식이며 2027년 4월 27일 출시다.

한국 게임사 — 엔씨 3종, 크래프톤 5종

이번 ONL에는 국내 게임사도 이름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3종을 내보냈다.

가장 구체적인 소식은 '아이온2'다. 신규 트레일러와 함께 글로벌 정식 출시일이 10월 5일로 확정됐다. 스팀과 퍼플 등 PC 플랫폼을 통해 북미·남미·유럽·아시아에 동시 출시된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9월 17~18일 이틀간 '론칭 스케일 테스트'를 진행한다. 실제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서버와 인프라 안정성을 점검하는 절차다.

'신더시티'는 새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했다. 디스토피아가 된 서울을 무대로, 21세기 세계가 멸망에 이르는 과정을 극 중 인물의 시점에서 그린다.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는 첫 트레일러로 글로벌 무대에 데뷔했다. 스트리머 16명이 4개 팀으로 나뉘어 경쟁하는 팀 기반 서바이벌 FPS다.

크래프톤은 5종을 소개했다. 앞서 언급한 'PUBG: DED.NET'을 비롯해 사이버펑크 FPS 'NO LAW'(2027년),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다.

펄어비스는 ONL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게임스컴 현장 삼성전자 부스에서 '붉은사막' 시연을 진행한다.

2026년 안에 나오는 것들

위쳐 3의 설산 풍경
▲ '위쳐 3' 리마스터는 9월 29일로, 올해 남은 라인업 가운데 가장 앞자리에 있다. 사진: CD 프로젝트 레드
기어스 오브 워 E-데이의 분대
▲ '기어스 오브 워: E-데이'는 10월 6일 게임패스 데이원으로 나온다.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기어스 오브 워 E-데이의 로커스트
▲ E-데이는 로커스트가 지상에 처음 나타난 '창궐일'을 다룬다.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레이맨 레전드 리톨드의 스테이지
▲ '레이맨 레전드 리톨드'는 10월 1일 출시된다. 사진: 유비소프트
사일런트 힐 타운폴의 등장인물
▲ '사일런트 힐: 타운폴'은 9월 24일 PS5·PC로 먼저 나온다. 사진: 스크린 번 / 코나미
뮤제닉스의 전투 화면
▲ 고양이 교배 전술 게임 '뮤제닉스'가 9월 8일 콘솔로 확장된다. 사진: 에드먼드 맥밀런·타일러 글라이엘
쇼와 아메리칸 스토리의 배경
▲ 대체역사 좀비 아포칼립스 '쇼와 아메리칸 스토리'는 연내 출시다. 사진: NEKCOM 엔터테인먼트

올해 안에 손에 잡히는 것부터 보면 이렇다.

가장 빠른 것은 8월 27일이다. '레조넌스: 어 플레이그 테일 레거시'가 이날 PS5·엑스박스 시리즈 X|S·PC로 출시된다. 게임패스 데이원 입점이며 ONL에서는 런치 트레일러가 나왔다.

같은 날 '히트맨: 월드 오브 어쌔시네이션'스눕 독이 일루시브 타깃으로 등장한다. 마리화나 재벌 '닥터 사이러스 케인' 역이며 9월 26일까지 진행된다.

9월에는 고양이 교배 전술 게임 '뮤제닉스'가 8일 콘솔로 확장되고(PS5·엑스박스 시리즈 X|S·스위치 2), '사일런트 힐: 타운폴'이 24일 PS5·PC로 나온다. 29일은 '위쳐 3' 리마스터다.

10월에는 '레이맨 레전드 리톨드'가 1일, '기어스 오브 워: E-데이'가 6일이다. 레이맨 쪽은 '마카레나'를 쓰는 뮤지컬 스테이지가 새로 들어갔다.

11월 2일에는 '그래브하운드'가 얼리액세스로 나온다.

12월이 가장 붐빈다. 락밴드 계열 리듬 게임 '스테이지 투어'가 10일(플라스틱 악기 지원), '패스 오브 엑자일 2' 1.0이 11일이다.

연내 출시로만 표기된 작품도 있다. 러브크래프트풍 초자연 뮤지컬 어드벤처 '데어 아 노 고스트 앳 더 그랜드', 대체역사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룬 '쇼와 아메리칸 스토리'가 여기 해당한다.

날짜게임플랫폼
8월 27일 레조넌스: 어 플레이그 테일 레거시 PS5·XSX·PC (게임패스 데이원)
8월 27일~9월 26일 히트맨 WoA — 스눕 독 일루시브 타깃 기존 플랫폼
9월 8일 뮤제닉스 (콘솔 확장) PS5·XSX·스위치 2
9월 24일 사일런트 힐: 타운폴 PS5·PC
9월 29일 위쳐 3: 와일드 헌트 리마스터 PC·PS5·XSX·스위치 2 (기존 소유자 무료)
10월 1일 레이맨 레전드 리톨드 PS5·XSX·스위치 2·PC
10월 6일 기어스 오브 워: E-데이 XSX·PC (게임패스 데이원)
11월 2일 그래브하운드 (얼리액세스) XSX·PC
12월 10일 스테이지 투어 PS5·XSX·스위치 2·PC
12월 11일 패스 오브 엑자일 2 1.0 PS5·XSX·PC (기본 무료 전환)

▲ 게임스컴 ONL 2026에서 확정된 연내 출시 일정

2027년으로 넘어간 것들

메트로 2039의 방독면을 쓴 병사들
▲ '메트로 2039'는 2027년 2월로 잡혔다. 사진: 딥 실버
투록 오리진스의 전투 장면
▲ '투록: 오리진스'는 2027년 봄 3인 협동 슈터로 나온다. 사진: 사버 인터랙티브
아난타의 도시 전경
▲ '아난타'는 2027년 1월 15일 PS5·PC·모바일로 출시된다. 사진: 네이키드 레인 스튜디오 / 넷이즈 게임즈
메가맨 듀얼 오버라이드의 스테이지
▲ '메가맨: 듀얼 오버라이드'는 2027년 나온다. 사진: 캡콤
게임 오브 스론즈 워 포 웨스테로스의 전투
▲ '게임 오브 스론즈: 워 포 웨스테로스'는 첫 게임플레이를 공개했다. 사진: 플레이사이드
크레이지 택시 월드 투어의 주행 화면
▲ '크레이지 택시: 월드 투어'는 멀티플레이를 처음 보여줬다. 사진: 세가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보스 전투
▲ 2027년으로 넘어간 라인업이 올해 물량보다 두껍다. 사진: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내년으로 넘어간 라인업이 오히려 더 두껍다.

가장 앞자리는 '아난타'다. 도시형 오픈월드 액션으로 2027년 1월 15일 PS5·PC·iOS·안드로이드로 출시된다. 이번 쇼에서 날짜까지 확정됐다.

'메트로 2039'는 2027년 2월이다. 게임플레이와 어두운 서사를 강조한 신규 트레일러가 나왔다.

'엑소더스'2027년 4월 7일로 잡혔다. 이번 영상에서는 메크 슈트를 입고 말하는 문어 동료 '솔트'가 처음 소개됐다.

'투록: 오리진스'는 2027년 봄이다. 3인 협동 슈터이며 스토리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이 밖에 '히어로즈 3 리메이크', '레인보우 식스 택틱스', '메가맨: 듀얼 오버라이드'(첫 로봇마스터 '트윙클 걸'과 프로토맨 복귀 예고), '게임 오브 스론즈: 워 포 웨스테로스'(첫 RTS 게임플레이), '워록: 던전 앤 드래곤'(8분 분량 게임플레이), '크레이지 택시: 월드 투어'(멀티플레이 첫 공개), 'NO LAW', '온토스', '포니 아일랜드 2',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레이션', '송 오브 더 패스트'가 모두 2027년이다.

출시 시점이 아예 제시되지 않은 것도 9편가량 된다. '노두스 폴', 'PUBG: DED.NET', '레고 스카이라인', '더스트: 오리진스', '로프송', '게니갓즈: 나타', '주펑크', '라이크 오어 다이' 등이다.

'멸망의 파도(Tides of Annihilation)'는 게임 내용이 아닌 소식이 나왔다. 성우가 교체돼 제니퍼 잉글리시 대신 안젤라 산탈바노가 배역을 맡는다.

헷갈리기 쉬운 두 가지

게임스컴 ONL 2026 발표 36건을 출시 시점별로 정리한 그래픽
▲ 출시 시점으로 나눠 본 게임스컴 ONL 2026. 그래픽: GamTrend

쇼가 끝난 뒤 해외 정리 기사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항목이 둘 있다. 짚어둘 만하다.

첫째, '레조넌스: 어 플레이그 테일 레거시'는 이 쇼에서 처음 공개된 게임이 아니다. 일부 매체가 '깜짝 데뷔'로 정리했지만, 게임패스 데이원 입점은 이미 8월 18일에 발표돼 있었다. ONL에서 나온 것은 출시 이틀 전 런치 트레일러이며, 디페시 모드의 'Enjoy the Silence'를 재해석한 곡이 쓰였다.

둘째, '사일런트 힐: 타운폴'의 9월 24일 출시일도 이번 발표가 아니다. 6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이미 확정된 일정이고, ONL에서 새로 나온 것은 성우진 공개였다. PS5·PC 우선 출시이며 엑스박스와 스위치 2는 최소 6개월 뒤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일정을 정리해두면, ONL은 현지 8월 25일 저녁(한국 26일 새벽)에 열린 전야제이고 게임스컴 본 행사는 8월 26일부터 30일까지다. 첫날인 26일은 비즈니스·미디어 전용일이다.

규모는 역대 최대다. 67개국 1,600개사 이상이 참가하고 전시 면적 233,000㎡가 모두 찼다. 해외 참가사 비중이 70%에 이르고, 40개국을 대표하는 47개 국가관이 꾸려졌다.

현장 시연과 게임스컴 어워드 결과는 회기 중 순차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