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10월 14일(현지 시각) 엑스박스 와이어를 통해 '엑스박스 나노 컨트롤러(XBOX Nano Controller)'를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이 제품을 자사에서 가장 작은 컨트롤러로 소개한다. 길이는 5인치를 조금 넘고 무게는 3.5온스(약 100g)다. 미국 가격은 49.99달러이고, 예약 주문은 발표 당일 시작됐다. 정식 판매는 11월부터이며 한국도 출시 대상 국가에 들어 있다. 엑스박스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제품 페이지에는 출시일이 11월 4일로 적혀 있다. 이 기사는 소문이 아닌 공식 발표 내용을 기준으로 쓴다. 한국 판매 가격처럼 공개되지 않은 정보는 그렇게 표시한다.

공식 발표 — 와이어가 밝힌 크기와 가격

흰색 엑스박스 나노 컨트롤러 정면 제품 사진
▲ 정면에서 본 나노 컨트롤러. 손잡이 돌출부를 줄이고 가로로 납작하게 만든 형태다.
비스듬한 각도에서 본 흰색 엑스박스 나노 컨트롤러
▲ 비스듬한 각도에서 본 모습. 스틱 두 개와 십자 방향키, ABXY 버튼이 한 면에 모여 있다. 엑스박스닷컴 갤러리 이미지.

발표 글은 엑스박스 액세서리 총괄 매니저 제임스 헌터(James Hunter)가 썼다.

글은 나노 컨트롤러를 거의 모든 주머니와 예산에 맞게 설계했다고 소개한다.

어린 플레이어나 손이 작은 사용자, 휴대하기 좋은 컨트롤러를 찾는 이용자를 주요 대상으로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크기는 길이 5인치 남짓, 무게 3.5온스다.

인벤은 이를 약 12.7cm, 99g으로 환산해 전했다.

글은 대부분의 최신 스마트폰보다 짧고 가볍다고 설명한다.

미국 판매가는 49.99달러다. 국가별로 가격과 판매처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약 주문은 10월 14일부터 시작됐다.

사양 — 표준 입력 18개에 프로그래머블 액션 버튼

엑스박스 나노 컨트롤러를 위쪽 모서리에서 본 모습. 어깨 버튼과 USB-C 포트가 보인다
▲ 어깨 쪽에서 본 모습. 가운데 USB-C 포트와 둥근 버튼이 있고 양옆에 RB·RT, LB·LT 표기가 보인다.
엑스박스 나노 컨트롤러를 낮은 각도에서 본 모습
▲ 낮은 각도에서 본 모습. 어깨 부분에 범퍼와 트리거로 보이는 구획이 나뉘어 있다.

입력 장치는 표준 게임플레이 입력 18개를 모두 갖췄다고 한다.

엑스박스는 이미 익숙한 표준 컨트롤러의 버튼 배열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설명한다.

공식 이미지에는 스틱 두 개와 십자 방향키, ABXY 버튼, 보기·메뉴 버튼, 엑스박스 버튼이 보인다.

여기에 사용자가 직접 기능을 정하는 프로그래머블 액션 버튼이 더해졌다.

스크린샷이나 게임 플레이 캡처 같은 자주 쓰는 기능을 지정하는 용도다.

버튼 매핑은 엑스박스 액세서리 앱에서 바꿀 수 있다.

배터리는 내장형 충전식이다. 한국어 제품 페이지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적혀 있다.

충전에는 USB-C 케이블이 필요한데, 케이블은 별도 판매이며 제품에는 컨트롤러만 들어 있다고 미국·한국 제품 페이지가 똑같이 안내한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결 — 엑스박스 와이어리스와 블루투스

엑스박스 나노 컨트롤러 뒷면
▲ 뒷면. 매끈한 곡면이며 별도 패들이나 그립 돌기는 없다.

영상: XBOX 유튜브 채널

연결 방식은 엑스박스 와이어리스와 블루투스다.

엑스박스 콘솔은 엑스박스 와이어리스로 잇는다.

윈도우 10·11 PC, 태블릿, iOS·안드로이드 기기, 호환되는 스마트 TV는 블루투스로 연결한다.

제품 페이지가 밝힌 호환 대상은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 원, PC용 엑스박스,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다.

엑스박스는 여러 기기 사이를 쉽게 오가며 페어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표 글은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2의 최대 4인 협동 플레이와 포르자 호라이즌 6을 활용 예로 들었다.

제품 페이지는 여기에 그라운디드 2, 블루이 해피 스냅스, 로블록스, 레고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를 추천 게임으로 소개한다.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2의 평가는 리뷰 점수 정리에서 볼 수 있다.

표준 컨트롤러와 나란히 — 얼마나 작은가

표준 엑스박스 와이어리스 컨트롤러 옆에 놓인 엑스박스 나노 컨트롤러
▲ 왼쪽이 표준 엑스박스 와이어리스 컨트롤러, 오른쪽이 나노다.
엑스박스 시리즈 S 본체 앞에 놓인 엑스박스 나노 컨트롤러
▲ 엑스박스 시리즈 S 앞에 놓은 나노. 크기 비교용 공식 이미지다.

엑스박스는 공식 이미지에서 나노를 표준 엑스박스 와이어리스 컨트롤러와 나란히 놓았다.

표준 컨트롤러가 손잡이를 길게 뻗은 형태라면 나노는 손잡이를 거의 없애 가로로 납작하다.

엑스박스 시리즈 S 본체 옆에 놓은 이미지에서도 나노는 본체 앞면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보인다.

공식 발표 글에는 나노의 진동 지원 여부가 적혀 있지 않다. 공식 이미지에 나온 색상도 흰색뿐이다.

트리거 구성도 이미지로만 짐작할 수 있다. 어깨 부분에 RB·RT, LB·LT가 표기돼 있어 범퍼와 트리거가 모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교 — 표준 컨트롤러, 8BitDo 마이크로와 견주면

나노가 노리는 자리는 가격과 휴대성 사이다.

미국 엑스박스닷컴에 표시된 표준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 정가는 색상에 따라 64.99달러 또는 69.99달러다. 10월 15일 조회 시점에는 일부 색상이 49~58달러대 할인가로 올라와 있었다.

나노 정가 49.99달러는 표준 컨트롤러 정가보다 낮지만, 할인 중인 표준 컨트롤러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게임랜트는 엘리트 시리즈와 견줘 기능은 적지만 가격이 낮고 크기가 작다고 평가했다.

윈도우 센트럴은 가격과 생략된 설계를 우려점으로 꼽으면서도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를 장점으로 소개했다.

서드파티 소형 컨트롤러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8BitDo 마이크로(Micro)는 공식 페이지 기준으로 72×40.7×14.1mm, 24.8g, 180mAh 배터리, 블루투스 연결을 내세우는 초소형 패드다.

무게만 보면 나노가 약 4배다.

다만 마이크로는 스위치 계열 연결을 앞세운 미니 패드이고, 나노는 엑스박스 와이어리스까지 지원하는 공식 엑스박스 컨트롤러다.

두 제품은 서로 경쟁 상대라기보다 크기와 용도가 다른 선택지에 가깝다.

출시와 번들 — 한국 포함 36개 국가·지역, 한국 가격은 미공개

엑스박스 와이어에 따르면 나노는 11월부터 판매된다. 이후 더 많은 시장으로 넓힐 계획이다.

출시 국가·지역은 한국을 포함해 36곳이다. 아르헨티나,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중국, 콜롬비아, 체코, 덴마크, 도미니카공화국, 핀란드, 프랑스, 독일, 과테말라, 홍콩,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한국,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파나마, 페루,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스페인, 스위스, 대만, 트리니다드 토바고, 영국, 미국이다.

정확한 출시일은 출처마다 다르다. 와이어 본문에는 11월부터라고만 적혀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와 엑스박스닷컴 제품 페이지는 출시일을 2026년 11월 4일로 안내한다. 한국어 엑스박스 제품 페이지도 11월 4일 구매 가능이라고 표시한다.

인벤도 11월 4일 출시로 전했다. 반면 게임랜트는 11월 3일(화요일)부터 판매된다고 썼다.

이 기사는 판매처 페이지에 적힌 11월 4일을 기준으로 한다. 지역별 판매 시각은 다를 수 있다.

한국 판매가와 판매처는 와이어와 한국어 제품 페이지 모두에 나와 있지 않다. 10월 15일 기준 국내 가격은 알 수 없다.

인벤은 일본 판매가를 8,000엔으로 전했다. 국가별로 가격이 다르므로 이를 한국 가격으로 환산하기는 어렵다.

미국에서는 연말 번들도 나온다. 삼성 스마트 TV 일부 모델이나 메타 퀘스트를 사는 신규 가입자에게 나노 컨트롤러와 게임패스 얼티밋 2개월 이용권을 함께 준다.

삼성 TV의 엑스박스 앱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월 클라우드 플레이 시간으로 게임패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이용 시간 제한은 게임패스 클라우드 시간 제한 기사에 정리했다.

TV 앱 지원은 TCL 스마트 TV 지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5월 유출 모델과 같은 제품일까

5월 14일에는 브라질 규제 기관 아나텔(Anatel)이 공개한 자료를 근거로 소형 엑스박스 컨트롤러가 알려졌다.

외신은 와이파이 6와 블루투스 5.3, 500mAh 내장 배터리, USB-C 충전을 갖춘 것으로 전했다. 클라우드 게이밍용 슬림 컨트롤러라는 해석이 붙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떤 공식 발표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 공식 발표된 나노는 엑스박스 와이어리스와 블루투스, 내장 충전식 배터리, USB-C 충전을 내세운다. 발표 글과 제품 페이지에는 와이파이 직결 기능이 나오지 않는다.

배터리 용량도 공개되지 않아 유출 내용과 직접 맞춰 볼 수 없다.

두 제품이 같은 모델인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히지 않았으므로 단정할 수 없다.

엘리트 쪽 소식은 별개다. 고급형 컨트롤러 유출은 엘리트 시리즈 3 디자인랩 유출 기사에서 다뤘다.

정리 — 49.99달러 소형 컨트롤러, 남은 질문 세 가지

나노의 정체는 자사에서 가장 작은 공식 엑스박스 컨트롤러다. 18개 입력을 유지하면서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크기까지 줄였다.

아직 비어 있는 정보는 세 가지다.

첫째는 한국 판매가와 판매처다.

둘째는 진동 지원 여부와 트리거 방식, 배터리 지속 시간 같은 세부 사양이다.

셋째는 USB-C 케이블이 들어 있지 않은 구성이 국내 판매에서도 그대로일지다.

한 가지 더, 비슷한 선택지로는 게임패드 고르는 법을 참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