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포에버' 베타에서 골드 구매, 이른바 RMT(현금 거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스트리머 지코(Ziqo)가 방송 중 낯선 캐릭터들에게서 많은 골드를 받은 장면이다. 블리자드는 해당 골드를 회수했지만 계정을 정지하지는 않았다. 며칠 뒤에는 방송에서 골드 구매를 부추기는 취지로 해석될 발언을 한 다른 스트리머 파요(Payo)의 본계정이 정지됐다. 아래는 해외 매체 보도와 블리자드 공지를 시간순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9월 17일 베타 시작과 '골드 구매자 강력 처벌' 방침
영상: World of Warcraft 유튜브 채널
포에버 베타는 9월 17일 시작됐다.
베타 접속권은 59.99달러짜리 스카이본 에픽 팩 이상에 포함돼 있다.
스카이본 히로익 팩에는 베타 접속권이 들어 있지 않다.
베타는 10월 21일까지 진행되고, 정식 출시일은 11월 4일이다.
블리자드는 베타 개시일에 개발자 Q&A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골드 구매에 대한 입장이 나왔다.
수석 게임 디자이너 조시 그린필드는 골드 구매자를 "매우 적극적으로 처벌하겠다"(very aggressively punish gold buyers)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골드 구매자에게 너무 관대했던 것 같고, 일부 조치를 우회하기도 쉬웠다"고 인정했다.
그는 22년 된 자신의 계정을 예로 들며 계정을 영구히 잃을 만큼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Insider Gaming은 이를 두고 영구 정지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라고 전했다.
다만 영구 정지가 모든 골드 구매자에게 자동 적용된다고 명시한 것은 아니다.
일본 매체 Gaming-ST에 따르면 이 Q&A에서 와우 토큰이나 캐릭터 부스트는 도입 계획이 없다고 했고, 레이드 전리품을 골드로 경매하는 GDKP도 금지된다고 한다.
개발진은 장비 경쟁이 골드 수요를 키워 RMT를 부추긴다고 보고 이 세 가지를 함께 묶어 대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Gaming-ST는 골드 구매로 계정이 영구 정지될 수 있다는 경고 자체는 2025년 7월 블리자드 포럼 공지에도 있었다고 짚었다.
9월 말 — 방송 중 받은 골드와 블리자드의 회수 조치
논란은 9월 말 지코(Ziqo)의 방송 장면에서 시작됐다.
GameSpot에 따르면 한 1레벨 캐릭터가 380골드를, 다른 1레벨 캐릭터 'El Delivery'가 175골드를 거래로 넘겼다.
합치면 500골드를 넘는 금액이다.
베타가 열린 지 2주도 되지 않은 시점이라 이런 액수는 커뮤니티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지코는 방송에서 이 정도 골드가 자연스럽게 모았을 수준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거래를 받았다.
10월 17일에는 상금 10만 달러 규모의 포에버 베타 듀얼 대회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래서 대회를 앞두고 장비와 소모품 마련에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블리자드 커뮤니티 매니저 카이박스(Kaivax)는 현지 시간 9월 28일 공식 포럼의 'Gold buying rules' 글타래에 입장을 올렸다.
글에는 특정 스트리머의 이름이 없었다.
블리자드는 RMT가 와우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판매자 계정은 지금까지처럼 최대한 빨리 조치해 왔지만, 앞으로는 구매자 계정에 대한 조치도 늘리겠다고 했다.
불법 골드는 받은 쪽에서 회수하고, 계정 폐쇄를 포함한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낯선 사람이 주는 선물이나 일방적인 거래를 받을 때 매우 조심해 달라고 요청했다.
받는 쪽이 불법 골드임을 알았거나 알았어야 했던 것으로 드러나면 계정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담겼다.
이후 지코가 받은 골드는 블리자드에 의해 회수됐다.
Dexerto와 Bolverk Games 등은 그가 직접 모은 골드까지 함께 사라져 거의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GameSpot 등에 따르면 계정 정지나 이용 제한은 없었다.
해당 골드를 지코가 구매했다는 증거가 공개된 것은 아니며, 실제로 RMT로 마련된 골드인지도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이용자는 규정대로 더 강한 조치를 요구했고, 대회 주최 측의 판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10월 초 — 파요 본계정 정지와 블리자드의 추가 공지
GameSpot은 10월 2일 후속 기사에서 또 다른 스트리머의 계정 정지를 전했다.
파요(Payo)가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골드를 사서 후원하는 것을 숨긴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 계기로 보도됐다.
파요는 방송에서 "I never hid the fact I want my chat to use their credit cards to fill my bags"라는 취지로 말했다.
채팅이 신용카드로 자기 가방을 채워 주길 바란다는 사실을 숨긴 적이 없다는 뜻이다.
이후 파요의 본계정이 정지됐다.
GameSpot에 따르면 파요는 이후 사과하며 자신이 골드를 직접 산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블리자드가 RMT 문제를 진지하게 본다는 증거여서 오히려 기쁘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지는 영구 정지가 아니었고, 그는 새 계정을 만들어 방송을 이어 갔다.
또 실수에서 배웠으며 골드 구매를 다시는 홍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지 시간 10월 1일 카이박스는 포럼에 'Actions Taken Against Botting and RMT' 공지를 올렸다.
블리자드가 골드를 모으려 봇을 돌린 계정과, 불법 골드를 구매했거나 알면서 받은 계정에 계속 조치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런 조치는 베타뿐 아니라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어 가겠다고 했다.
낯선 사람과 거래할 때마다 뜨는 경고창도 곧 게임에 추가된다.
경고 문구는 출처를 알 수 없거나 의심스러운 곳에서 골드를 받는 것을 조심하라는 내용이다.
제공자가 현금 거래에 관여했다면 계정이 폐쇄될 위험이 있다고 알리고, 블리자드 지원 문서로 안내한다.
블리자드는 입장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불법 골드를 생성·판매·구매·수령한 것으로 확인된 계정은 골드 회수, 계정 정지, 영구 폐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은 쟁점과 앞으로의 일정
영상: World of Warcraft 유튜브 채널
두 사례는 처분 수위가 달랐다.
한쪽은 골드 회수에 그쳤고, 한쪽은 본계정 정지였다.
두 경우 모두 영구 정지는 아니었다.
GameSpot은 일부 이용자들이 스트리머에게 여전히 관대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반대로 게임 안 경고 문구 도입을 강한 조치로 평가하는 이용자도 있다.
어느 쪽 평가가 맞는지는 블리자드가 실제로 어떻게 집행하는지에 달렸다.
Insider Gaming은 블리자드 내부에서도 10년 넘게 보지 못한 수준의 접속자 수가 베타에 몰렸다고 전했다.
베타는 10월 21일까지, 정식 출시는 11월 4일이다.
컨트롤러 지원 같은 포에버의 다른 변화는 공식 컨트롤러 지원 기사에서, 휴대용 PC 구동 사례는 ROG Xbox Ally X 기사에서 볼 수 있다.
발표 당시 맥락은 블리즈컨 2026 개막식 총정리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