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최악의 출시로 기록된 핵앤슬래시가 후속작을 들고 돌아왔다. 울슨 스튜디오가 퓨처 게임즈 쇼 at 게임스컴에서 '울슨 2(Wolcen 2)'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2027년 2분기 스팀 얼리액세스가 목표다.

전작이 어떻게 무너졌나

울슨 2의 화염 지역
▲ 전작은 출시 첫 주 서버 붕괴로 큰 타격을 입었다. 사진: 울슨 스튜디오

'울슨 2'를 이해하려면 전작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

'울슨: 로드 오브 메이헴'은 약 4년의 얼리액세스를 거쳐 2020년 2월 정식 출시됐다.

그리고 출시 첫 주에 서버가 붕괴했다. 단순한 접속 장애가 아니었다. 창고가 비워지고 캐릭터가 삭제되는 수준의 사고였다.

스튜디오는 이후 3년을 수습에 썼다. 패치와 밸런스 조정을 반복했고,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액트 42023년 3월에야 나왔다.

결국 개발은 종료됐고 멀티플레이 서비스도 문을 닫았다.

스튜디오는 이번 발표에서 그 이유를 직접 밝혔다. 장기간 지원을 이어가려 했지만 게임의 기술적 토대 자체가 라이브 서비스를 감당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그래픽이 아니라 접속 구조다

울슨 2의 의식 장면
▲ 멀티플레이가 P2P 방식으로 바뀐다. 사진: 울슨 스튜디오
울슨 2의 동굴 지역
▲ 장르는 전작과 같은 다크 판타지 액션 RPG다. 사진: 울슨 스튜디오

후속작에서 스튜디오가 가장 먼저 손댄 것은 멀티플레이 구조다.

'울슨 2'는 P2P(피어 투 피어) 접속을 채택한다. 플레이어가 직접 방을 열어 게임을 주최하는 방식이다.

중앙 서버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작이 무너진 바로 그 지점을 설계 단계에서 걷어낸 셈이다.

핵앤슬래시 장르에서 이 선택은 양날이다. 서버 붕괴로 전체 서비스가 멈출 위험은 줄지만, 대신 호스트 환경에 따라 경험이 갈리고 시즌제 라이브 운영은 어려워진다.

다만 전작의 사고를 지켜본 이용자 입장에서는 '내 캐릭터가 서버 사고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쪽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장르는 전작과 같은 다크 판타지 액션 RPG다. 콘솔과 PC로 나온다.

얼리액세스에 무엇이 들어가나

울슨 2의 실내 전투
▲ 얼리액세스 초기 구성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사진: 울슨 스튜디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띈 점은 초기 구성을 숫자로 밝혔다는 것이다.

2027년 얼리액세스 시점에 들어가는 내용은 이렇다.

완성된 액트 1개와 그에 딸린 사이드 퀘스트 전량.

적 유형 약 32종보스 8종.

무기 계열 5종, 플레이어 능력 약 25종, 장비 약 150종.

얼리액세스로 출발하는 게임이 초기 볼륨을 이 정도로 구체화해 내놓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전작이 '4년 얼리액세스 뒤에도 미완성 같다'는 평을 들었던 만큼, 기대치를 미리 못 박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스튜디오는 얼리액세스 기간 동안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 개발 방향을 잡겠다고 밝혔다.

첫 비공개 플레이테스트 모집도 이미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