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의 두 번째 큰 무대가 끝났다. 한국 시간 8월 27일 새벽 열린 퓨처 게임즈 쇼 at 게임스컴과 이어진 FGS 라이브에서 총 56개 게임이 소개됐다. 이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가 12건이다.
레지던트 이블 배우 둘이 진행을 맡았다
진행은 배우 닉 아포스톨리데스와 안젤라 산탈바노가 맡았다. 각각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의 레온 S. 케네디와 그레이스 애쉬크로프트를 연기한 인물들이다.
구성은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와 성격이 달랐다. ONL이 2027~2028년 대작을 앞세웠다면, 이쪽은 몇 주 안에 실제로 나오는 게임들이 대거 포함됐다.
가장 무게가 실린 카드는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였다. 시네마틱 트레일러와 게임플레이 딥다이브가 함께 나왔다.
출시는 9월 4일이다. 원래 9월 25일이었다가 지난 7월 3주 앞당겨졌다.
일정 변경과 스위치 2 실기 영상은 앞서 각각 7월과 8월에 따로 공개된 바 있다.
시리즈로는 20여 년 만의 신작이다. 주인공은 미야모토 무사시이고, 무대는 '악의(Malice)'의 구름에 뒤틀린 에도 시대 교토다.
플랫폼은 PS5·엑스박스 시리즈 X|S·닌텐도 스위치 2·PC 네 곳이다. 현장에는 콘텐츠가 늘어난 확장 데모도 배치됐다.
9월에만 일곱 편이 몰렸다
이 쇼의 실질적인 값어치는 날짜가 붙은 게임들에 있다.
가장 빠른 것은 8월 31일 '시리어스 샘: 섀터버스'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비헤이비어 인터랙티브가 만들고 데볼버 디지털이 낸다. 시리즈 특유의 물량 공세에 차원 이동 설정을 얹었다.
9월 1일에는 '크림슨 문'이 나온다. 개발사 프로바블리몬스터즈는 전 번지 CEO 해럴드 라이언이 2016년 세운 회사로, 산하 스튜디오를 여럿 두는 구조로 운영된다. '콩코드'를 만든 파이어워크 스튜디오도 이곳에서 출발했다.
9월 2일은 '문라이터 2: 디 엔드리스 볼트' 1.0이다. 2025년 11월 얼리액세스로 나온 뒤 약 10개월 만의 정식판으로, 전작의 픽셀아트를 버리고 3D로 넘어온 후속작이다.
9월 4일이 '귀무자'다.
9월 10일에는 '워독스'가 얼리액세스로 들어간다. 100인 규모의 대형 전술 슈터이며, 개발사 불크헤드는 '더 튜링 테스트'(2016)와 '배틀리온 1944'(2019)를 만든 영국 더비의 팀이다. 배급은 팀17이다.
9월 16일은 '블랙우드' 액트 1이다. 챕터를 나눠 출시하는 방식으로, 이번이 첫 조각이다.
9월 18일에는 '워킹 데드: 스트리츠 오브 서바이벌'이 나온다. 이번 쇼에서 니건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픽셀아트 스타일의 액션이다.
9월 22일에는 두 편이 겹친다. '그레이브야드 키퍼 2'(레이지 베어 게임즈 / 타이니빌드)와 '리바주'(엑스닐로 스튜디오 / 로 퓨리)다.
10월로 넘어가면 5일 '아이온2', 6일 '스타워즈: 갤럭틱 레이서', 14일 '워해머 40K: 볼트건 2', 20일 '스타 트렉: 아웃포스트 언노운'이 있다.
'볼트건 2'는 오로크 디지털이 만든 레트로 부머 슈터의 후속작으로, 출시일과 함께 작곡가 정보를 밝혔다. '스타 트렉: 아웃포스트 언노운'은 매직 퓨얼 게임즈가 만드는 우주 기지 건설 시뮬레이션이다.
연말에는 11월 16일 '트리즈 헤이트 유', 12월 'DNA 네메시스'가 남았다. '트리즈 헤이트 유'는 1인 개발자 티켄이 만드는 작품이다.
월드 프리미어 12건 — 울슨 II가 돌아왔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게임은 12편이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울슨 II(Wolcen II)'다. 전작 '울슨: 로드 오브 메이헴'은 2020년 출시 당시 서버 문제와 밸런스 논란으로 크게 흔들렸던 핵앤슬래시였다. 후속작은 2027년 얼리액세스로 나온다.
쇼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이스케이프 프롬 플레이타임'이었다. 정식 명칭은 '이스케이프 프롬 플레이타임: 어 스마일링 크리터스 어드벤처'이며, 개발사가 '파피 플레이타임'을 만든 몹 엔터테인먼트다. 같은 세계관의 스핀오프인 셈이다.
'킹덤 III: 라이징 렐름스'도 첫 공개됐다. 미니멀 사이드뷰 전략 시리즈 '킹덤'의 세 번째 작품으로 퓨리 스튜디오가 만들고 로 퓨리가 낸다.
'그리크 2: 얼라이언스 오브 더 스톰스'는 나베간테가 만들고 팀17이 배급한다. 손그림풍 2D 액션 어드벤처 '그리크'의 후속작으로 2027년 나온다.
'던전 앤 드래곤: 롱 레스트 태번'은 D&D 세계관을 선술집 운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호모 루덴스가 만들고 도테뮤가 낸다. 2027년 초 PC 출시다.
'알키미아: 하우스 오브 위즈덤'은 1인 개발사 익시르가 만든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온다.
'바이 바이 보니'는 브레인워시 갱이 만들고 로 퓨리가 배급한다.
이 밖에 '브레이크어웨이 하키 리그', '폴리스 시뮬레이터', 'DNA 네메시스', '라스트 디치 에포트', '매틀로트'가 처음 공개됐다.
이번 쇼에서 눈에 띄는 흐름 하나는 로 퓨리다. '킹덤 III', '리바주', '바이 바이 보니', '힐손'까지 네 편을 한 쇼에 올렸다.
도테뮤도 '롱 레스트 태번'과 '워해머 에이지 오브 지그마: 데스마스터' 두 편을 냈다.
한국 게임과 국내 관련 소식
국내 관련 항목은 세 건이다.
'아이온2'는 개발자 다이어리 형식의 영상을 내보냈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확정한 10월 5일 출시를 다시 짚는 자리였다.
스팀과 퍼플 등 PC 플랫폼으로 북미·남미·유럽·아시아에 동시 출시되며, 정식 서비스에 앞서 9월 17~18일 론칭 스케일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NO LAW'는 개발자 딥다이브로 다뤄졌다. 크래프톤이 퍼블리싱하는 사이버펑크 FPS이며 2027년 출시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트레일러가 나온 뒤 이틀 만에 개발 이야기가 이어진 셈이다.
'타이즈 오브 애니힐레이션(멸망의 파도)'은 독점 개발자 인터뷰로 등장했다.
이 게임은 공교롭게도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성우 교체 소식이 나왔던 작품이다. 제니퍼 잉글리시 대신 새로 배역을 맡은 안젤라 산탈바노가 바로 이번 쇼의 진행자였다.
기존작 소식 — 싱킹 시티 2가 스위치 2로 간다
이미 나와 있거나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후속 소식도 있었다.
'더 싱킹 시티 2'는 런치 트레일러와 함께 닌텐도 스위치 2판을 2027년 낸다고 알렸다. 이 게임은 지난 8월 20일 출시돼 메타크리틱 79점을 받았다.
'네온 어비스 2'는 2026년 가을 정식판을 목표로 한다. 2025년 7월 얼리액세스로 나온 로그라이트 플랫포머다.
'에버윈드'는 2026년 3월 PC로 나온 뒤 2027년 콘솔판을 낸다. 보헤미아 인터랙티브가 배급한다.
'아리조나 선샤인'은 화면 분할 협동 플레이를 공개했고, '컨스트럭션 시뮬레이터: 에볼루션'은 게임플레이 쇼케이스를 내놨다.
'CLUTCH'는 개발자 다이어리로 다뤄졌다. 개발사 매버릭 게임즈는 '포르자 호라이즌 5'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마이크 브라운이 세운 스튜디오다. 그는 호라이즌 2·3·4의 디자인도 맡았다.
장르는 시네마틱 오픈월드 액션 드라이빙이고 2027년 봄 PS5·엑스박스 시리즈 X|S·PC로 나온다. 한때 아마존이 배급을 맡기로 했다가 무산됐는데, 이번 달 포커스 엔터테인먼트로 배급사가 새로 정해졌다.
'조인 어스(JOIN US)'는 2027년 3월, '워해머 에이지 오브 지그마: 데스마스터'는 2027년으로 잡혔다.
지금 바로 해볼 수 있는 것도 있다. '더 저니 홈'은 스팀에 데모가 올라와 있고, '힐손'도 데모를 배포 중이다. '픽셀정크 몬스터즈 3'은 9월 4일 플레이테스트를, '어 숏 퀘스트'와 '인투 더 윈드'는 플레이테스트 모집을 각각 진행한다.
남은 일정 — 어워드 결과는 28일
게임스컴 본 행사는 8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일반 관람은 27일 오전 9시(현지)부터 시작됐다.
게임스컴 어워드 2026 커뮤니티 투표는 27일 마감됐고, 수상작은 8월 28일 오후 1~3시(현지)에 발표된다. 심사위원 평가와 커뮤니티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최다 후보는 '메트로 2039'로 5개 부문에 올랐고,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 2'가 4개 부문으로 뒤를 잇는다.
국내 작품 중에는 펄어비스 '붉은사막'이 모스트 에픽과 최고의 PC 게임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현장에서는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 2' 프롤로그가 플레이 가능하다. 다만 개발사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는 게임스컴에서 출시일을 발표하지 않는다고 미리 못 박았다.
삼성전자는 27일 2027년형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풀라인업 언베일 행사와 포터블 SSD 신제품 행사를 진행했다. 전시된 오디세이 모니터로 '붉은사막'을 직접 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