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스팀 홈의 '할인 및 이벤트' 섹션을 뜯어고친다. 미국 시간 9월 29일 스팀웍스 개발자 공지에서 2027년 초를 목표로 수동 큐레이션 캘린더를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데일리 딜, 미드위크 딜, 위켄드 딜처럼 사람이 골라 넣던 자리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고객별로 달라지는 개인화 추천이 채운다. 다만 정확한 시행일은 아직 없다. 밸브도 "세부 사항을 조정하는 중"이라고 못박았다. 공지 원문에서 확인되는 내용과, 매체 보도에만 있는 내용을 나눠서 정리했다.
한눈에 보기 — 공지 원문에서 확인된 것
아래 표는 스팀웍스 공지 원문(9월 29일 게시)을 기준으로 정리했다.
원문에 없는 내용은 표에 넣지 않았다.
| 항목 | 공지 원문에서 확인된 내용 |
|---|---|
| 바뀌는 것 | '할인 및 이벤트' 섹션의 큐레이션 캘린더. 수동 일정 대신 동적·개인화 방식으로 전환 |
| 멈춘 것 | 위켄드 딜·미드위크 딜·데일리 딜의 신규 일정 예약 (이미 잡힌 딜은 그대로 노출) |
| 시행 시점 | '내년 초 어느 시점(sometime early next year)'에 큐레이션 캘린더 사용을 완전히 중단할 것으로 예상. 확정일 없음, 시점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분명히 안내하겠다고 함 |
| 테스트 결과 | 해당 섹션에서 하루에 보여주는 게임이 10배로 늘었고, 스토어 페이지 방문·위시리스트·장바구니 담기가 '의미 있게(meaningful)' 늘었다고 설명. 구체적 수치·매출 언급 없음 |
| 개발사 조치 | 이미 딜이 예약된 경우에도 따로 할 일 없음. 할인·세일 관리용 신규·개선 도구를 제공할 예정 |
| 밸브의 단서 | "처음부터 완벽하지는 않을 것(We don't believe this will be perfect right away)"이라고 인정. 어떤 신호로 개인화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음 |
▲ 스팀 '할인 및 이벤트' 섹션 개편 — 공지 원문 기준 (2026.09.30 확인)
무엇이 사라지나 — 지금 큐레이션 슬롯은 이렇게 돌아간다
공지는 지금 구조를 이렇게 설명한다.
"할인 및 이벤트 섹션은 파트너가 스팀웍스로 직접 예약하거나, 스팀 팀이 예약한 큐레이션 자리로 채워진다."
공지에 첨부된 화면에는 미드위크 딜 2칸과 오늘의 딜 2칸이 보인다. 미드위크 딜 예시는 '디 아우터 월드 2'와 '더 위쳐 3 리마스터'로, 둘 다 50% 할인이다.
스팀웍스 문서에는 각 슬롯의 성격이 더 자세히 적혀 있다. 문서는 9월 30일에도 종전 내용 그대로였고, 개편을 예고하는 문구는 없었다.
데일리 딜은 스팀 홈에 24시간 노출되고, 하루에 2칸 이상이 돈다. 할인 기간은 7~14일이다.
미드위크 딜은 월요일 오전 10시(태평양시)부터 목요일 오전 10시까지 72시간, 주당 최대 6칸이다.
위켄드 딜은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96시간, 역시 주당 최대 6칸이다.
문서는 이 슬롯이 "협상하거나 판매하는 자리가 아니라 플레이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짜는 자리"이며, 대체로 가장 많이 플레이되거나 잘 팔리는 게임을 중심으로 고른다고 적고 있다.
같은 게임이 큐레이션 슬롯에 오르는 횟수는 원칙적으로 연 1회, 다음 슬롯까지 3개월 이상 간격을 둔다고 한다.
문서의 예시 화면 설명에는 이 캐러셀에 큐레이션 딜뿐 아니라 현재 인기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추천되는 다른 할인 상품도 함께 나온다는 대목이 있다. 즉 지금도 사람이 고른 칸과 자동 추천이 섞여 있는 구조다.
이번에 멈춘 것은 사람이 골라 넣던 세 종류의 슬롯(데일리·미드위크·위켄드)이다.
아래 표는 문서와 공지를 나란히 놓고,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정리한 것이다. 공지에 없는 항목은 '언급 없음'으로 적었다.
| 구분 | 현재 방식 (문서 기준) | 이번 공지에서의 위치 |
|---|---|---|
| 데일리 딜 | 홈 24시간 노출, 하루 2칸 이상, 밸브가 선정 | 신규 예약 중단, 2027년 초 큐레이션 방식 종료 예상 |
| 미드위크 딜 | 월~목 72시간, 주 최대 6칸 | 신규 예약 중단, 2027년 초 큐레이션 방식 종료 예상 |
| 위켄드 딜 | 목~월 96시간, 주 최대 6칸 | 신규 예약 중단, 2027년 초 큐레이션 방식 종료 예상 |
| 이미 예약된 딜 | - | 예정대로 노출, 개발사 조치 불필요 |
| 개발사 자체 할인(커스텀·위클롱) | 10~95% 범위, 20% 이상이면 위시리스트 알림 | 언급 없음 |
| 시즌 세일(봄·여름·가을·겨울) | 연 4회, 모든 게임이 참여 가능 | 언급 없음 |
| 테마 페스티벌 | 초대·등록·할인 절차를 거치는 주제별 행사 | 언급 없음 |
| 스팀 넥스트 페스트 | 연 3회 데모 행사 | 언급 없음 |
| 할인 신청·관리 방식 | 스팀웍스 대시보드에서 직접 설정 | 신규·개선 도구 제공 예고, 세부 내용 미공개 |
▲ 스팀 할인 구조별 현황과 이번 공지의 영향 (스팀웍스 문서·공지 기준, 2026.09.30 확인)
밸브가 내세운 이유 — '10배'가 뜻하는 것
영상: GameWire 유튜브 채널
밸브는 지난 몇 달 동안 일부 큐레이션 자리를 동적·개인화 추천으로 바꿔 실험했다고 밝혔다.
원문 표현은 이렇다. "할인 및 이벤트 섹션에서 게임을 더 개인화된 방식으로 보여준 덕분에, 하루에 고객에게 보여주는 게임을 10배로 늘릴 수 있었다."
이어서 "그 결과 스토어 페이지 방문, 위시리스트, 장바구니 담기가 의미 있게 늘었다"고 썼다.
여기서 '10배'는 섹션이 하루에 노출한 게임의 종류 수다. 판매량이나 매출이 10배가 됐다는 뜻이 아니다.
또 공지에는 방문·위시리스트·장바구니의 증가폭이 구체적 수치로 나오지 않는다.
'매출이 유의미하게 늘었다'는 식의 해석은 일부 보도에서 보이지만, 공지 원문에서는 매출이라는 표현을 확인하지 못했다.
밸브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수동으로 관리하는 캘린더라는 제약은, 이렇게 취향이 다양한 고객과 어느 시점에나 존재하는 수많은 관련 할인을 생각하면 잘 맞지 않는다."
고정된 소수의 슬롯에 갇히지 않으면 더 많은 할인작과 세일 이벤트가 홈과 스팀 곳곳에서 노출될 기회를 얻는다는 논리다.
영상은 이 소식을 짧게 다룬 게임 뉴스 채널 GameWire의 53초짜리 클립이다. 앞서 실렸던 스팀 공식 여름 세일 트레일러는 이번 변경과 직접 관련이 없어 교체했다.
개발사에게는 무엇이 달라지나 — 확인된 것과 점검할 것
공지 원문이 개발사에게 직접 밝힌 내용은 세 가지다.
첫째, 지금은 위켄드·미드위크·데일리 딜의 새 일정 예약을 멈춘 상태다.
둘째, 이미 잡힌 딜은 예정대로 노출되고 개발사가 따로 조치할 필요가 없다.
셋째, 할인과 세일을 관리하는 신규·개선 도구가 나온다. 구체적인 기능과 출시 시점은 공지에 없다.
밸브는 목표를 이렇게 적었다. "개발자가 가장 매력적인 게임과 딜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하고, 밸브의 누군가를 설득해 자기 게임을 소개해 달라고 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게 하는 것."
한편 개발사가 직접 거는 할인은 지금과 같은 구조로 남는다. 스팀웍스 문서 기준으로 자체 할인은 10~95% 범위이고, 20% 이상이면 위시리스트 알림이 자동 발송된다.
할인 중인 게임은 태그·인기도·추천 대상 여부에 따라 스팀 곳곳의 '특가' 섹션에 나올 수 있다고도 적혀 있다.
이 문서가 개편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지 마지막에는 이 할인 문서를 참고하라는 링크가 붙어 있다.
공지에서 시즌 세일(봄·여름·가을·겨울)과 테마 페스티벌, 넥스트 페스트를 어떻게 하겠다는 언급은 찾지 못했다.
공지가 다루는 범위는 '할인 및 이벤트' 섹션의 큐레이션 캘린더다. 그래서 이 행사들이 없어진다고 읽을 근거는 현재로선 없다.
참고로 밸브는 7월에 2026년 하반기 잔여 일정과 2027년 상반기 행사 일정을 공개했다. 가을 세일은 10월 1~8일, 봄 세일은 2027년 3월 18~25일, 여름 세일은 6월 24일~7월 8일로 잡혀 있다.
이 일정은 스팀 세일·이벤트 일정 공개 기사에서 정리했고, 개편 발표 뒤에 바뀌었다는 안내는 확인되지 않았다.
개발사 입장에서 현재 점검할 항목을 정리하면 이렇다. 공지에서 확정된 것과 아직 모르는 것을 구분했다.
확정: 이미 예약된 딜은 그대로 노출된다. 새 데일리·미드위크·위켄드 딜은 예약할 수 없다.
확정: 캘린더를 완전히 접는 시점은 2027년 초로 예상되며, 정확한 시점은 몇 주 안에 안내된다.
미확인: 신규 도구에서 할인을 신청하는 방식이 어떻게 바뀌는지, 개인화에 태그·리뷰·위시리스트 중 무엇이 쓰이는지는 공지에 없다.
미확인: 시즌 세일과 테마 페스티벌 참여 절차가 유지되는지도 언급이 없다. 다음 안내가 나올 때까지는 기존 문서를 기준으로 삼는 편이 안전하다.
실무적으로는 2027년 초 일정을 짤 때 큐레이션 슬롯을 전제로 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이것은 이 기사의 제안이며 밸브의 권고가 아니다.
보도와 추정 — 무엇이 검증됐고 무엇이 아닌가
국내외 매체는 이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다만 개인화 방식에 대한 표현은 매체마다 갈린다.
웹진 인벤과 인벤 글로벌은 '이용자 취향에 맞춘 개인화 추천'이라고만 썼다. 공지 원문과 같은 수준이다.
PCGamesN과 Game Developer도 밸브의 설명을 옮기는 데 그쳤고, 어떤 데이터를 쓰는지는 적지 않았다.
PC Gamer는 지금의 섹션에 이미 위시리스트에서 뽑은 항목과 과거 활동에 맞춘 항목이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필자가 화면을 보고 쓴 서술이다.
영국 매체 GamesReviews.com은 한발 더 나아가 새 추천이 이용자 본인의 게임 이력으로 만들어진다고 단정적으로 썼다.
스팀웍스 공지 원문에는 '동적이고 고객별로 개인화된다'는 설명만 있다. 이력·위시리스트 기반이라는 설명은 원문으로 확인되지 않는 해석으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인벤은 이번 조치로 노출이 사람의 선별에서 추천 알고리즘 중심으로 옮겨간다고 짚었다. 예약 경쟁은 없어지지만 어떤 게임이 누구에게 보일지는 이용자 반응 데이터와 추천 기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인벤은 또 한정된 특가 자리가 마케팅 예산이 적은 인디·중소 개발사의 주요 노출 창구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은 매체의 분석이지 밸브가 밝힌 사실이 아니다.
인디 쪽 반응으로는 인디 퍼블리셔 후디드 호스(Hooded Horse)의 CEO 팀 벤더가 있다. PCGamesN에 따르면 벤더는 이번 변화를 플레이어와 개발사 모두에게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Game Developer에 따르면 벤더는 이 섹션이 자사 게임 한 편의 스토어 페이지에 한 달간 7,000회 넘는 방문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 게임은 직전 5개월 동안 방문이 14회였다.
이 수치는 한 퍼블리셔가 본 한 편의 사례다. 전체 개발사에게 일반화할 수 있는 통계는 아니다.
GameDiscoverCo의 사이먼 칼리스(Simon Carless)는 9월 중순 이미 이 섹션의 추천이 개인화된 것을 포착했다. 그는 "작은 개발사를 돕는 좋은 조치를 조용히 했다"고 평했다고 Game Developer가 전했다.
밸브 스스로도 "처음부터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국내 개발사나 퍼블리셔가 이번 개편에 공식 입장을 낸 사례는 30일 기준으로 찾지 못했다.
인벤 기사에도 국내 업계 반응은 담기지 않았다.
알고리즘 전환은 처음이 아니다 — 스팀 디스커버리 업데이트의 선례
스팀이 사람의 선별에서 알고리즘으로 무게를 옮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밸브는 2016년 11월 '디스커버리 업데이트 2.0'을 내놓으며 스토어 첫 화면의 추천 방식을 손봤다.
당시 밸브 UI 디자이너 앨든 크롤은 이 업데이트로 메인 상품 캡슐이 보여주는 게임이 46% 늘었다고 밝혔다. Game Developer가 2017년 2월 8일 보도했다.
같은 자리의 구매 전환율은 27% 올랐다고도 했다.
이 수치는 밸브가 직접 공개한 것이고, 이번 '할인 및 이벤트' 섹션의 10배와는 대상 영역도 측정 지표도 다르다. 두 숫자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노출 게임 수를 늘려 소규모 타이틀에도 기회를 준다는 논리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은 아니라는 점은 확인된다.
반대로 알고리즘이 이미 인기 있는 게임이나 이용자에게 익숙한 장르만 반복해 보여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커뮤니티의 논쟁이며 검증된 결과가 아니다.
이용자에게는 — 그리고 앞으로 확인할 것
이용자 입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홈의 할인 캐러셀이 사람마다 다른 모습이 될 가능성이다.
같은 시각에 접속해도 옆 사람과 다른 할인작이 뜰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화면이 실제로 어떻게 구성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모두에게 똑같이 보이던 오늘의 특가가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정 게임의 할인을 기다린다면 홈 화면보다 위시리스트 알림을 확인하는 편이 확실하다.
밸브는 "몇 주 안에" 시행 시점에 대해 더 분명한 안내를 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확인할 것은 크게 넷이다. 정확한 시행일, 개인화에 쓰이는 신호, 새 개발사 도구의 기능, 그리고 시즌 세일·페스티벌의 노출 방식이 달라지는지 여부다.
이 개편이 테마 페스티벌에 미치는 영향은 공지에 언급이 없다. 참고로 최근 열린 사례로는 트레인 페스트가 있고, 10월 19~26일 일정의 스팀 넥스트 페스트도 있다.
노출 경쟁이 인디에게 왜 중요한지는 스팀 인디게임 중위값 매출 기사가 배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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