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스탠드얼론 VR 헤드셋 '스팀 프레임'의 정식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256GB 모델 1,059달러, 1TB 모델 1,299달러다. 눈에 띄는 점은 구매 방식이다. 밸브는 선착순 예약 대신 무작위 추첨(리저베이션) 방식을 다시 채택했다. 리셀러의 사재기를 막기 위한 조치로, 스팀덱 출시 때와 동일한 방식이다. 스팀덱과 마찬가지로 SteamOS 기반으로 동작하며, PC 없이도 스팀 라이브러리의 게임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밸브가 VR 전용 독자 하드웨어를 내놓는 것은 2019년 '밸브 인덱스' 이후 처음이다.

선착순이 아니라 추첨 — 9월 17일 신청 마감

밸브 스팀 프레임 헤드셋 이어쿠션 부분 클로즈업, VALVE 로고가 새겨진 모습
▲ 스팀 프레임 예약 신청은 9월 17일 오전 10시(태평양시)에 마감되며, 추첨 결과와 구매 안내 메일은 9월 18일부터 순차 발송된다. 사진: 밸브

밸브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스팀 프레임 예약 신청은 선착순 구매가 아니다. 신청서를 접수한 이용자 중 무작위로 구매 기회를 배정하는 추첨제로, 신청은 9월 17일 오전 10시(태평양시)에 마감된다.

당첨자에게는 9월 18일부터 순차적으로 구매 링크가 담긴 이메일이 발송되며, 결제 후 곧바로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사실상 이번 주 안에 실제 제품 출고가 시작되는 셈이어서, 출시 시점이 이미 코앞으로 다가온 상태다.

185g 초경량 헤드셋, 듀얼 2160×2160 LCD 탑재

밸브 스팀 프레임 VR 헤드셋과 좌우 컨트롤러 정면 구성 사진
▲ 스팀 프레임 헤드셋과 전용 컨트롤러. 헤드셋 본체 무게는 185g으로, 완전 기능형 스탠드얼론 VR 헤드셋 중 가장 가볍다. 사진: 밸브

스팀 프레임은 듀얼 2160×2160 LCD 패널을 탑재해 최대 144Hz 주사율, 110도 시야각을 지원한다. 헤드셋 본체 무게는 185g에 불과해 스트랩·배터리를 포함한 전체 무게(440g)를 감안해도 동급 기능을 갖춘 스탠드얼론 VR 헤드셋 중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한다.

PC 무선 스트리밍용으로 Wi-Fi 6E/7 동글이 함께 제공되며, 전용 컨트롤러는 AA 건전지 1개로 약 40시간 사용할 수 있어 배터리 걱정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스팀덱에 이은 밸브 하드웨어 라인업 확장

밸브는 2022년 스팀덱 출시 이후 휴대용 PC 게이밍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이번 스팀 프레임 공개로 밸브의 하드웨어 라인업은 거치형·휴대용(스팀덱)·VR(스팀 프레임)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국내 정식 가격과 발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북미·유럽 가격을 감안하면 국내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가격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밸브가 하드웨어 생태계를 SteamOS 중심으로 통합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스팀 프레임을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