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팀덱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가 된다"는 소식이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밸브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발표가 아니다. 오픈소스 개발자가 만든 비공식 런처 'Xodus Nexus'가 리눅스와 SteamOS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PC 게임패스 게임을 로컬로 실행한다는 내용이다. 클라우드 스트리밍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SteamOS 지원은 아직 실험 단계라는 점이 핵심이다.
무슨 소식인가
영상: UFD Tech 유튜브 채널
Xodus Nexus는 무료 오픈소스 런처다. 라이선스는 MIT이고 코드는 GitHub에 공개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스토어와 내 라이브러리를 훑고, 소유했거나 게임패스로 접근 가능한 게임을 내려받아 실행하는 구조다.
스팀에 비(非)스팀 게임 바로가기로 등록하는 기능이 있어서, 게이밍 모드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프로젝트 저장소는 2026년 10월 11일에 만들어졌다. 10월 21일 오후 확인 기준 최신 릴리스는 0.3.9(10월 20일 공개)이고, GitHub 별 표시는 706개다.
저장소를 연 지 열흘 사이에 런처 버전만 0.2.1부터 0.3.9까지 쌓였다. 백엔드와 런타임 릴리스도 따로 이어지는 중이다.
그만큼 변화가 빠른 프로젝트라, 아래에 적은 동작 상태도 며칠 뒤에는 달라질 수 있다.
Club386은 10월 19일 이 소식을 전하며 "이 런처는 리눅스에서 돌아가도록 특별히 만들어졌고, SteamOS 지원은 실험적인 것으로 간주된다"고 적었다.
Club386는 이 런처가 Steam 바로가기를 통해 게이밍 모드에서도 실행된다고 전했다. Steam Deck HQ도 10월 19일 같은 소식을 다뤘다.
클라우드 스트리밍과 무엇이 다른가
지금까지 스팀덱에서 게임패스를 즐기는 정석은 클라우드 스트리밍이었다. 브라우저를 통해 서버에서 돌아가는 게임을 영상으로 받아 보는 방식이다.
이번 런처는 다르다. 게임을 기기에 내려받아 로컬에서 실행한다. 수정된 Wine/Proton 계열 런타임을 쓴다고 보도됐다.
그러니 이론상 스트리밍 지연이 없고, 클라우드 이용 시간 한도와도 무관하다.
런처에는 설치 대기열도 있다. 게임을 하나씩 내려받고, 다른 게임을 하는 중에도 목록에 추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쪽은 사정이 바뀌고 있다. 게임패스 클라우드는 11월부터 얼티밋도 월 15시간 제한이 걸린다. 로컬 실행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Steam Deck HQ는 일부 게임이 스팀에서 직접 실행할 때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공유 셰이더 캐시가 없는 점이 주된 이유로 거론된다.
반대로 로컬 실행은 기기 성능이 변수다. 스팀덱 사양으로 최신 대작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게임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공식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조건
영상: DF Clips 유튜브 채널
먼저 짚을 것은 비공식이라는 점이다.
이 프로젝트는 'Xodus'라는 별도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한 독립 파생작이다. 저장소 안내문도 상위 Xodus 개발진의 공식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못 박는다.
상위 Xodus 쪽도 마이크로소프트·엑스박스와 무관한 비공식 프로젝트라고 밝힌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는 공식적으로 윈도우 전용이다.
상위 Xodus 프로젝트는 Heroic Games Launcher 개발진 등이 8월에 공개했다. 영상은 이 상위 프로젝트가 나왔을 때의 분석이며 Nexus 런처를 다룬 것이 아니다.
게임을 거저 얻는 방법도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과 해당 게임의 구매 기록, 또는 유효한 구독이 있어야 한다.
라이선스 확인을 건너뛰는 도구가 아니라는 뜻이다.
대상은 x86_64 리눅스, 그중 SteamOS 기기다. Club386은 스팀덱을 지원 대상으로 든다.
어떤 게임이 돌아가나, 한계는
개발자는 온라인 플레이를 포함해 완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최소 42종이라고 밝혔다. Club386이 전한 내용이며, 어디까지나 개발자 주장이다.
예시로는 기어스 오브 워: E-데이, 포르자 호라이즌 6,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2, 팰월드, 딥 락 갤럭틱, 노맨즈 스카이 등이 거론된다.
저장소 README의 호환 목록은 개발자 수동 테스트와 이용자 제보를 모은 것이다. 10월 21일 확인 기준 '가능' 45건, '일부' 4건, '불가' 12건, '미확인' 2건이 올라 있다.
불가로 적힌 게임에는 ARC 레이더스(온라인 서비스 연결 불가), 위쳐 3(실행 시 충돌), 헬 렛 루즈 등이 있다.
개별 환경의 보고일 뿐 모든 기기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아니라고 README도 밝힌다.
한계도 분명하다. 같은 매체는 게임패스 쪽 지원이 아직 실험적이고 "까다로운 탐색과 로딩 루프"가 있다고 전했다.
일부 로그인 창과 시스템 대화상자에서는 마우스나 터치 입력이 필요할 수 있다. 실행 직후 충돌이나 온라인 문제를 보고한 이용자도 있다.
배포판과 기기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 저장소 안내에 따르면 비밀번호 저장용 키링을 켜고 데스크톱 모드에서 먼저 설정해야 하는 등 손볼 부분도 있다.
요약하면 취미로 시험해 볼 만한 단계이고, 주력 플레이 환경으로 삼기에는 이르다.
공식 쪽 움직임은
이번 소식과 관련해 밸브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발표는 10월 21일 오후 기준 확인되지 않는다. 스팀덱용 공식 게임패스 앱 같은 것도 아직 없다.
Steam Deck HQ는 유료 서비스 로그인을 요구하는 비공식 도구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권했다.
SteamOS 자체는 이미 스팀덱 밖으로 나가고 있다. 레노버 리전 고 2 SteamOS판이 그 사례다.
밸브는 스팀덱 2에 대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TV 쪽으로 구독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TCL 스마트 TV의 Xbox 앱이 그 흐름이다.
구독 등급 차이가 궁금하다면 등급별 비교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정리하면 이번 건은 공식 제품이 아니라 커뮤니티가 만든 실험이다. 안정성이나 지속성은 개발자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