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구독 서비스의 가격표가 최근 2년 사이 크게 흔들렸다. PS 플러스는 2025년 4월 전 등급이 40% 이상 올랐고, Xbox 게임패스는 2025년 10월 플랜 구조를 개편한 뒤 2026년 4월 얼티밋 가격을 되레 내렸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은 2026년 7월 국내 요금이 인상됐다. 2026년 8월 현재 기준으로 세 서비스를 등급별로 정리했다.
한눈에 보는 현재 가격표
먼저 PS 플러스다. 에센셜은 1개월 1만 800원, 3개월 2만 8,400원, 12개월 8만 6,400원이다. 스페셜은 1개월 1만 6,200원, 3개월 4만 6,000원, 12개월 14만 5,800원이다. 디럭스는 1개월 1만 9,000원, 3개월 5만 4,000원, 12개월 17만 1,000원이다.
Xbox 게임패스는 공식 정기 구독이 월 단위로 책정된다. 얼티밋 1만 9,000원, PC 게임패스 1만 5,500원, 프리미엄 1만 4,900원, 에센셜 1만 800원이다. 국내 유통망에서는 에센셜 3개월·12개월권, 프리미엄 3개월권처럼 기간제 이용권 코드도 별도로 판매된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은 개인 플랜 1개월 5,900원, 개인 12개월 2만 4,900원, 패밀리 12개월 4만 7,900원이다. 추가 팩이 포함된 상품은 개인 12개월 4만 9,900원, 패밀리 12개월 8만 4,900원이다.
연 단위로 환산하면 성격 차이가 뚜렷해진다. 게임패스 얼티밋은 12개월분이 22만 8,000원이고, PS 플러스 디럭스 연간권은 17만 1,000원, 스위치 온라인 개인 연간권은 2만 4,900원이다. 세 서비스가 같은 상품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PS 플러스 — 3등급, 그리고 40%대 인상의 흔적
PS 플러스는 에센셜, 스페셜, 디럭스 3단계 구조다. 에센셜은 온라인 멀티플레이, 매월 제공되는 월간 게임, 클라우드 저장, 독점 할인, 셰어플레이를 포함한다.
스페셜은 여기에 게임 카탈로그와 유비소프트+ 클래식이 더해진다. 디럭스는 스페셜의 모든 혜택에 클래식 카탈로그와 게임 체험판을 추가한 최상위 등급이다.
현재 가격은 2025년 4월 인상의 결과다. 당시 소니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서비스 국가에서 요금을 41~52% 올렸고, 4월 16일부터 적용했다. 예를 들어 에센셜 12개월은 6만 원에서 8만 6,400원으로, 디럭스 12개월은 11만 6,100원에서 17만 1,000원으로 올랐다.
인상 사유에 대해 소니는 "글로벌 시장 상황의 변화와 그 여파"라는 원론적 설명을 내놨다.
한 가지 알아 둘 점은 인상 시점의 처리 방식이다. 이미 결제된 구독과 자동 갱신에는 즉시 반영되지 않았고, 등급을 바꾸거나 기간 연장을 위해 직접 추가 구매할 때 새 가격이 적용됐다. 앞으로의 가격 조정 때도 참고할 만한 선례다.
Xbox 게임패스 — 개편 반년 만에 가격을 내렸다
게임패스는 2025년 10월 플랜 이름과 구성을 한 번에 바꿨다. 기존 얼티밋 구독자는 얼티밋으로, 스탠다드는 프리미엄으로, 코어는 에센셜로 이어졌다.
얼티밋은 최상위 플랜으로 400종 이상의 라이브러리와 연간 75종 이상의 데이 원 출시작 접근권을 내세운다. 포트나이트 크루, 유비소프트+ 클래식, EA 플레이, Xbox 클라우드 게이밍, 리워드 프로그램이 모두 포함된다.
프리미엄은 200종 이상의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되, 신작은 출시 후 1년 이내에 추가되는 방식이다. 에센셜은 50종 이상에 온라인 멀티플레이와 무제한 클라우드 게이밍을 붙인 입구 등급이다.
개편 당시 얼티밋 요금은 월 2만 9,000원이었다. 그런데 2026년 4월 22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얼티밋을 1만 9,000원으로, PC 게임패스를 1만 8,000원에서 1만 5,500원으로 내렸다.
대신 조건이 하나 붙었다. 앞으로 출시되는 '콜 오브 듀티' 신작은 발매와 동시에 게임패스에 들어가지 않고, 출시 이듬해 연말 무렵 약 1년 후에 추가된다. 이미 라이브러리에 있는 기존 콜 오브 듀티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즉 게임패스 얼티밋은 '연간 최대 규모의 데이 원 신작'이라는 명분을 일부 내려놓고 가격을 낮춘 구조다. 프리미엄과 에센셜 요금은 개편 당시 그대로다.
스위치 온라인 — 가장 싸지만, 또 올랐다
스위치 온라인은 세 서비스 중 절대 금액이 가장 낮다. 온라인 플레이, 세이브 데이터 클라우드 백업, 게임챗, 닌텐도 클래식스(레트로 게임 라이브러리), 닌텐도 뮤직 등이 기본 구성이다.
추가 팩을 붙이면 닌텐도 64와 메가 드라이브, 게임보이 어드밴스 등 확장 라이브러리와 일부 대형 타이틀의 확장 콘텐츠가 포함된다.
2026년 7월 1일부로 국내 요금이 올랐다. 개인 1개월은 4,900원에서 5,900원, 개인 12개월은 1만 9,900원에서 2만 4,900원, 패밀리 12개월은 3만 7,900원에서 4만 7,900원이 됐다.
추가 팩 상품도 함께 조정됐다. 개인 12개월은 3만 9,900원에서 4만 9,900원으로, 패밀리 12개월은 7만 4,900원에서 8만 4,900원으로 올랐다.
같은 시기 한국닌텐도는 하드웨어 가격도 손봤다. 스위치 OLED는 41만 5,000원에서 46만 5,000원, 일반 모델은 36만 원에서 41만 원, 라이트는 24만 9,800원에서 27만 9,800원으로 인상됐다.
패밀리 플랜은 계산이 유리하다. 최대 8개 닌텐도 계정이 함께 쓸 수 있어 두 명 이상이라면 개인 플랜을 각자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 다른 가구 구성원과도 묶을 수 있는 구조라 실질 부담은 더 내려간다.
어떤 조합이 합리적인가
온라인 대전이 목적이라면 가장 낮은 등급이 답이다. PS 플러스 에센셜(연 8만 6,400원)이나 게임패스 에센셜(월 1만 800원), 스위치 온라인 개인권(연 2만 4,900원)이 각 플랫폼의 최소 지출선이다.
신작을 많이 따라가는 이용자라면 게임패스 얼티밋의 가격 인하가 의미 있다. 월 1만 9,000원에 데이 원 출시작과 EA 플레이까지 묶이는 구성은 신작 두 편 값이면 1년을 채우는 수준이다. 단 콜 오브 듀티는 이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구작 라이브러리를 넓게 보는 쪽이라면 PS 플러스 스페셜과 디럭스의 카탈로그가 강하다. 다만 연 14만~17만 원대 지출인 만큼, 실제로 한 해에 몇 편을 소화하는지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닌텐도는 성격이 다르다. 스위치 온라인은 라이브러리 구독이 아니라 온라인 플레이와 레트로 라이브러리 접근권에 가깝다. 퍼스트파티 신작은 여전히 개별 구매가 원칙이다.
지출을 줄이는 실무적인 팁은 세 가지다. 첫째, 연간권과 월간권의 실질 단가를 계산할 것 — PS 플러스 에센셜은 연간권이 월간 12회 결제 대비 약 33% 저렴하다. 둘째, 인상 발표 직전에는 연장 구매가 유리할 수 있다. 셋째, 스팀 구독과 마찬가지로 결제 후 이용하지 않은 상태라면 각 플랫폼의 환불 규정을 먼저 확인할 것.
마지막으로 이 가격표는 2026년 8월 기준이다. 세 서비스 모두 최근 2년 사이 한 차례 이상 요금을 조정했으므로, 장기 구독을 결제하기 전에는 공식 페이지에서 현재 금액을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