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게이밍 PC 커뮤니티 매체 보일링스팀(Boiling Steam)의 분석에 따르면, 밸브의 스팀덱이 지난 5월 가격 인상 이후 작년 대비 판매량이 72~82%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팀 주간 매출 기준 판매 순위(Global Weekly Top Sellers)와 SteamDB 데이터를 교차 분석한 결과로, 국내 매체 루리웹·게임메카 등은 이를 "작년 대비 판매량 87% 하락"으로 보도했다.

① 순위는 4~5위에서 10위권 밖으로, 주간 판매량도 1/6 토막

스팀덱 화면에 최근 실행한 게임 목록이 표시된 모습
▲ 스팀덱 UI에 표시된 최근 게임 목록

보일링스팀에 따르면 스팀덱은 스팀 전체 판매 순위 4~5위권에 머물던 것에서 10~1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주간 매출도 600만~1000만 달러 수준에서 120만~250만 달러로 약 72% 감소했다. 평균 판매가(ASP)로 역산한 주간 판매 대수는 2025년 1만 1000~1만 8000대에서 2026년 7월 기준 1400~3000대로, 최대 87%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 핵심 정보 요약
· 판매 순위: 스팀 전체 4~5위 → 10~15위권 밖
· 주간 매출: 600만~1000만 달러 → 120만~250만 달러(약 -72%)
· 주간 판매 대수(추정): 1만 1000~1만 8000대 → 1400~3000대(최대 -87%)
· 분석 방법: 스팀 주간 매출 순위 + SteamDB 데이터 교차 분석(매출 ÷ 평균 판매가로 판매 대수 역산)

② 5월 가격 인상, 최대 46% 뛰었다

판매량 급락의 원인으로는 지난 5월 단행된 대폭적인 가격 인상이 지목된다. 부품 수급난과 D램 가격 급등에 따른 조치로, 256GB LCD 모델(399달러)은 단종됐고 512GB OLED 모델은 549달러에서 789달러(+44%)로, 1TB OLED 모델은 649달러에서 949달러(+46%)로 올랐다. 전체 평균 판매가는 약 540달러에서 835달러로 54% 뛰었다. 보일링스팀은 "저렴한 진입 모델을 없애고 가격을 10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리면서 수요 자체가 무너졌다"고 지적했으며, 비슷한 가격대의 ASUS ROG Ally X 등 경쟁 기기가 더 나은 사양으로 대안이 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③ 밸브 "메모리 위기, 아직도 심해지고 있다" — 스팀 머신도 안심 못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스팀 머신 개발에 참여한 밸브 엔지니어 야잔 알데하야트는 "솔직히 말해 (메모리 위기는) 아직도 더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매장에 보이는 가격은 최소 3~6개월 전의 대량 공급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부품 단가가 더 오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512GB·컨트롤러 미포함 구성 기준 1049달러부터 시작하는 스팀 머신 역시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알데하야트는 "가격이 결국 안정되거나, 메모리 위기가 해소되지 않으면 이런 가격대가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