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발사 S-GAME이 만드는 무협 액션RPG '팬텀 블레이드 제로(Phantom Blade Zero)'가 11분 분량의 확장 게임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며 개발 완료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스팀·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예약 판매도 시작됐다. 이 게임은 2023년 플레이스테이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후 꾸준히 화제를 모아온 작품으로, 10월 말 PS5와 PC로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10월 말 출시 확정 — 발매일 한 차례 연기 끝에 "골드 마스터" 선언

'팬텀 블레이드 제로'는 원래 9월 9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지난 6월 개발진이 버그 수정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발매일을 50일 늦춘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예약 판매 영상에서 S-GAME은 개발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뜻의 "골드 마스터" 상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출시일은 스팀 스토어 페이지 기준 10월 28일로 표기돼 있으며, 일부 해외 매체는 10월 29일로 보도하고 있어 지역별 시차에 따른 표기 차이로 보인다.

플랫폼은 PS5와 PC(스팀·에픽게임즈 스토어)로, 콘솔과 PC 동시 출시가 확정됐다. 가격은 스팀 기준 59.99달러로 책정됐다.

'강시펑크' 세계관 — 66일 시한부 자객의 복수극

팬텀 블레이드 제로 게임 화면, 비 내리는 다리 위에서 가면을 쓴 적과 대치하는 장면
▲ 명나라풍 무협 세계관에 스팀펑크 요소를 결합한 '강시펑크' 톤이 이 게임의 정체성이다. 사진: S-GAME

게임의 무대는 명나라풍 무협 세계에 스팀펑크·디젤펑크 요소를 뒤섞은 독특한 세계관이다. 개발진은 이를 '강시펑크(Kungfupunk)'라는 신조어로 부른다.

주인공 '소울(Soul)'은 비밀 조직 '더 오더' 소속의 엘리트 자객이다. 조직 수장을 암살했다는 누명을 쓰고 치명상을 입은 그는, 정체불명의 치료사로부터 단 66일의 시한부 목숨을 선고받는다. 이 66일 안에 음모의 배후를 밝히고 누명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 게임의 핵심 줄거리다.

이번 11분 영상에서는 이 배경 서사와 함께, 소울의 아버지로 밝혀지는 인물 '모위안'과의 관계를 암시하는 장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최초 공개 트레일러에서 가면을 쓴 채 아기를 지키던 인물의 정체가 바로 모위안이었다.

"세키로보다는 와룡에 가깝다" — 화려한 콤보와 패링의 결합

팬텀 블레이드 제로 게임 화면, 주인공이 거대한 화염 보스와 대치하는 장면
▲ 해외 매체들은 이 게임의 전투가 데빌 메이 크라이 같은 콤보 액션과 세키로식 패링을 결합했다고 평가한다. 사진: S-GAME

전투 시스템은 주무기와 보조 무기(팬텀 엣지)를 함께 운용하는 방식이다. 보조 무기로는 대포, 도끼 등 이색적인 무기까지 등장한다. 회피 동작인 '고스텝(ghostep)'과 '샤치'라 불리는 스태미나형 자원을 활용한 방어·회피 체계도 특징이다.

PC게이머는 시연 소감에서 "세키로보다는 오히려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에 가깝게 느껴졌다"고 평했다. 패링 타이밍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세키로나 '섀도우 오브 더 얼드트리'만큼 가혹하지 않고 니오 시리즈보다는 여유 있는 판정을 준다는 것이다.

여러 시연 매체는 3~4개 버튼 조합만으로 20타 이상 이어지는 화려한 콤보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데빌 메이 크라이나 닌자 가이덴에 견주는 평가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유다. 다만 게임스컴 시연에서는 RTX 5090·DLSS 환경에서도 셰이더 컴파일로 인한 경미한 끊김 현상이 있었다는 지적도 있어, 최적화는 출시 전까지 지켜볼 부분으로 꼽힌다.

배우 견자단이 참여한 이유 — 액션 컨설턴트 겸 모션 캡처

팬텀 블레이드 제로 게임 화면, 삿갓을 쓴 캐릭터가 리본 장식이 늘어진 신비로운 공간에서 적과 마주하는 장면
▲ 배우 견자단은 2023년부터 이 게임의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 참여해왔으며, 극중 캐릭터 '모위안'의 모션·표정 캡처도 직접 맡았다. 사진: S-GAME

홍콩 배우 견자단(도니 옌)은 2023년부터 이 게임의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로 참여해 전투 연출에 조언을 해왔다. 이번 예약 판매 발표를 통해 그가 극중 캐릭터 '모위안'의 모션·표정 캡처까지 직접 맡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공개됐다.

개발사 S-GAME은 원래 중국에서만 서비스되던 모바일 게임 '팬텀 블레이드' 시리즈로 2,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스튜디오다. 텐센트가 2021년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면서 콘솔·PC용 정식 후속작인 이번 '팬텀 블레이드 제로' 개발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각 플랫폼 위시리스트 합산 100만 건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머 게임 페스트·게임스컴·CES 등 주요 행사에서 진행된 시연마다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왔다. 중국산 AAA 액션 게임으로는 '검은 신화: 오공'에 이어 다시 한번 주목받는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