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탈스(Orbitals)'는 9월 3일 스위치 2로 나오는 2인 협동 어드벤처다. 리뷰 점수는 좋은 편이다. 메타크리틱 81점, 오픈크리틱 84점. 그런데 개별 리뷰를 펼쳐 보면 온도차가 꽤 크다. "올해 최고의 협동 게임"이라는 평가와 "며칠 지나니 기억나는 장면이 없다"는 평가가 같은 게임에 붙었다.
점수부터 보자
종합 점수는 안정권이다.
메타크리틱 81점(리뷰 49건), 오픈크리틱 84점을 기록했다.
같은 주에 나오는 '오니무샤: 웨이 오브 더 소드'(오픈크리틱 86점),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85점)보다는 낮고, 평균적인 호평작 구간에 들어간다.
다만 개별 점수의 편차가 이 게임의 성격을 더 잘 보여 준다.
| 매체 | 점수 | 요지 |
|---|---|---|
| 닌텐도 라이프 | 9 / 10 | 올해 최고의 협동 게임 중 하나 |
| 포브스 | 호평 | "협동 게임의 걸작", 영상·음향 완성도 강조 |
| 스크린랜트 | 호평 | 애니메이션과 80년대 감성의 결합 |
| 더 게이머 | 4 / 5 | 무난하게 잘 만든 협동 게임 |
| 리스펙 | 8 / 10 | 스위치 2 협동 게임을 찾는다면 무난한 추천 |
| 게임인포머 | 7 / 10 | "개선의 여지" — 아름답지만 이야기가 약하다 |
| 유로게이머 | 비판적 | 협동 게임 르네상스의 "덜 밝은 별" |
▲ 메타크리틱·오픈크리틱 및 각 매체 리뷰 기준
모두가 칭찬한 것 — 연출
점수와 무관하게 모든 리뷰가 같은 지점을 칭찬했다. 연출이다.
개발사부터 보자. 셰이프팜(Shapefarm)은 도쿄에 있는 스튜디오이고, 퍼블리셔 케플러 인터랙티브의 창립 멤버사 중 하나다.
게임 디렉터 야코브 룬드그렌의 이력이 이 게임의 성격을 설명한다. 그는 헤이즈라이트 스튜디오에서 '어 웨이 아웃', '잇 테이크스 투', '스플릿 픽션'의 디자이너로 일했다.
즉 레트로 애니메이션의 외피와 헤이즈라이트식 협동 설계가 한 팀 안에서 만난 결과물이다.
컷신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매스킷이 손으로 그렸다. 레트로 애니메이션 특유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평가다.
캐릭터 애니메이션도 자주 언급된다. 유로게이머 리뷰는 두 주인공 마키와 오무라의 달리기 동작을 두고 "완전한 예술 작품"이라고 적었다.
음성은 영어와 일본어를 포함한 8개 언어로 녹음됐고, 두 플레이어가 서로 다른 언어로 즐길 수도 있다.
한국어는 자막으로 지원된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역시 그 시절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를 겨냥했다는 평을 받았다.
갈린 지점 — 아이디어의 밀도
평가가 엇갈린 곳은 퍼즐 설계다.
이 게임은 초반에 세 가지 도구를 준다. 물을 쏘는 리퀴드 런처, 광선을 쏘는 빔 캐논, 갈고리로 당기는 스크랩 훅이다. 한 사람이 하나씩만 들 수 있다.
문제는 이 세 가지가 엔딩까지 그대로 간다는 점이다.
유로게이머는 이 구조를 비판했다. '잇 테이크스 투'나 '스플릿 픽션'이 몇 분마다 새 장난감을 꺼내 서사의 약점을 덮었던 것과 달리, 오비탈스는 같은 상호작용의 변주에 머문다는 지적이다.
이 매체는 "엔딩 며칠 뒤에 스크린샷을 다시 봐야 장면이 기억났다"고 적었다.
게임인포머의 7점 평가도 비슷한 결이다. "아름다운 SF 어드벤처, 무난한 게임플레이, 실망스러운 이야기"로 요약했다.
반대편의 평가는 다르다. 닌텐도 라이프와 포브스는 연출과 협동의 합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고 봤다.
정리하면 "둘이서 예쁜 걸 보며 웃는 시간"을 원하는지,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에 놀라는 경험"을 원하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갈린다.
우주선 조종과 게임셰어
이 게임만의 차별점으로 꼽히는 건 우주선 파트다.
한 명이 조종석에 앉고 다른 한 명이 무장을 담당한다. 역할은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
분할 화면 구성이 특이하다. 한쪽에서는 선실 내부를 돌아다니고, 다른 쪽에서는 소행성대를 통과하는 장면이 동시에 진행된다.
다만 유로게이머는 이 구조가 더 깊이 활용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탄약 상자를 옮길 수 있는 무장실까지 만들어 놓고도 전투 중 스테이션을 오가는 방식으로 발전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접근성 면에서는 유리하다. 스위치 2의 게임셰어를 지원해 한 사람만 구매해도 온라인·로컬로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별도의 글로벌 프렌즈 패스도 있다.
용량은 약 9.8GB이며, 디럭스 업그레이드 팩이 14.99달러에 따로 판매된다.
정리하면 이렇다. 스위치 2에서 둘이 앉아서 할 게임을 찾는다면 무난한 선택지다. 다만 '스플릿 픽션'급의 충격을 기대하고 산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