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정식 출시를 앞둔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의 리뷰 임베고가 해제됐다. 메타크리틱 PS5 버전 86점(84개 매체 집계, 대체로 호평), 오픈크리틱 86점('마이티' 등급, 94개 매체 집계·추천율 95%)으로 시리즈 20여 년 만의 신작치고는 순조로운 출발이다. 다만 점수 뒤에 놓인 매체별 평가는 결코 균일하지 않다. IGN은 만점을 줬지만, 같은 보스전을 두고도 "세키로에 버금간다"는 극찬과 "그 외 모든 것은 무시하고 배우라"는 뼈 있는 냉소가 나란히 나왔다.

메타크리틱 86점, 오픈크리틱 '마이티' — 시리즈 최고 기록과 어깨 나란히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 주인공이 거대한 오니 보스와 맞서는 전투 장면
▲ 빛나는 섬광 이펙트와 함께 연출되는 보스전이 이번 작품의 핵심 세일즈 포인트다. 사진: 캡콤

메타크리틱 PS5 버전 기준 점수는 86점이다. 84개 매체 리뷰를 집계한 결과이며, 등급은 '대체로 호평(Generally Favorable)'이다.

오픈크리틱에서도 결과는 비슷하다. 94개 매체 평균 86점으로 '마이티(Mighty)' 등급에 올랐고, 추천율은 95%다. 상위 5% 게임에게만 붙는 배지도 함께 획득했다.

이는 시리즈 역대 최고 기록과도 견줄 만하다. 2004년작 '귀무자 3: 데몬 시즈'가 메타크리틱 85점을 받은 것이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번 신작이 그 기록을 살짝 넘어섰다.

9월 출시작 가운데서는 현재까지 가장 높은 평점이기도 하다. 20여 년의 공백을 딛고 나온 복귀작치고는 순조로운 성적표다.

IGN 만점 — "세키로에 버금가는" 보스전이 이끈 호평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에 등장하는 겐마 보스의 클로즈업 얼굴 묘사
▲ 정교한 겐마 디자인도 여러 매체에서 함께 호평받은 부분이다. 사진: 캡콤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 주인공이 절벽 사이를 검을 든 채 도약하는 장면
▲ 보스전 사이사이 배치된 민첩한 이동 액션도 긍정적으로 언급됐다. 사진: 캡콤

가장 후한 점수를 준 곳은 IGN(10/10)이다. "완성도 높은 액션과 그에 어울리는 훌륭한 스토리를 갖춘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포브스(9/10)도 "시리즈 역대 최고작일 수 있다, 그것도 상당한 격차로"라며 힘을 실었다. 리뷰 제목을 "쿠로사와보다는 이나가키에 가깝다"고 붙였는데, 이는 초대 '귀무자'를 연출한 이나가키 케이지 특유의 대중적인 액션 감각에 더 가깝다는, 시리즈 팬을 겨냥한 비유다.

탐즈가이드(5점 만점에 4점)는 "세키로에 버금가는 최고 수준의 보스전을 갖춘, 대단히 만족스러운 사무라이 액션"이라고 썼다.

점수를 매기지 않은 코타쿠조차 보스전만큼은 인정했다. 패턴을 읽고 숙달해가는 과정에서 오는 손맛을 '펀치아웃!!'에 비유하며, 공격이 제대로 들어갔을 때의 타격감과 사운드 디자인을 "귀에 착 감긴다"고 표현했다.

이번 작품이 내세우는 방어 체계는 다섯 가지다. 패리, 반사 회피, 디플렉트, 블레이드 배리지, 그리고 시리즈의 상징인 일섬(一閃)이다. 각각 다른 타이밍과 반응을 요구하는데, 보스전에서는 이 조합이 정교하게 맞물린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이 요리를 가장 망치는 선택" — 오픈월드와 잡몹전투는 평가가 갈렸다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 주인공과 동료가 폐허가 된 마을에서 겐마 무리와 싸우는 장면
▲ 패리 중심 전투가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는 평가가 크게 갈렸다. 사진: 캡콤

모든 매체가 만장일치로 호평한 것은 아니다. 코타쿠는 보스전의 완성도를 인정하면서도, 같은 시스템이 잡몹전투에서는 '카드로 만든 집처럼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패리 위주 전투가 다수의 적을 상대로는 서로 순서를 기다려 공격하는 부자연스러운 그림을 만든다는 것이다.

가장 날 선 비판은 오픈월드 설계를 향했다. 코타쿠는 이를 "이 요리를 가장 망치는 선택"이라 표현하며, 반복적인 지도 채우기 콘텐츠가 게임의 핵심 재미와 오히려 충돌한다고 짚었다. "원래 귀무자에도 반복 콘텐츠는 있었다. 그건 '다시 플레이하기'라고 불렀다"는 비유가 이 비판의 핵심을 압축한다.

호평 일색이던 PC 게이머(83/100)조차 "고전 캡콤 액션과 묵직한 검술이 절묘하게 섞인 작품, 다만 유일하게 넘어서지 못한 적은 자기 자신의 페이싱"이라며 같은 지점을 에둘러 짚었다. 구체적으로는 "밋밋한 허브 월드, 노가다성 짙은 제작 재료 수집, 박수가 끝난 뒤에도 한 번 더, 또 한 번 더 앙코르를 청하는 보스"를 문제로 꼽았다.

게임스팟(8/10)도 비슷한 결을 짚었다. "전작들과 달리 세미 오픈월드 구조로 방향을 튼 것이 걸림돌이 됐다"면서도 "검술을 매력적으로 진화시키며 오랜 공백을 딛고 훌륭하게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순간이 많은 게임에 실망감을 느낀다는 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더 위대해질 잠재력이 그만큼 뚜렷했기 때문"이라는 표현으로 아쉬움을 요약했다.

결국 코타쿠·PC 게이머·게임스팟 세 매체가 독립적으로 같은 지점, 즉 오픈월드 구조가 핵심 전투의 밀도를 희석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셈이다.

스토리 평가도 엇갈렸다. 코타쿠는 도시로 미후네를 디지털로 재현한 배우가 "전형적인 소년만화식 대사"를 읊는 데 그친다며 "평범하고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반면 닌텐도라이프(9/10)는 "캡콤의 사무라이 프랜차이즈를 흥미로운 방향으로 성공적으로 되살렸다"며 정반대 결론을 내렸다.

매체별 평가 총정리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에 등장하는 삿갓을 쓴 캐릭터
▲ 20여 년 만의 시리즈 복귀작을 두고 매체별 평가는 9점대 극찬부터 냉정한 비판까지 폭넓게 갈렸다. 사진: 캡콤

94개에 달하는 리뷰를 전부 훑어보기는 어렵다. 주요 매체의 점수와 한 줄 평만 추려도 이 작품이 어떤 지점에서 갈리는지가 뚜렷이 보인다.

매체점수한 줄 평
IGN 10 / 10 완성도 높은 액션과 그에 어울리는 훌륭한 스토리
포브스 9 / 10 시리즈 역대 최고작일 수 있다
닌텐도라이프 9 / 10 사무라이 프랜차이즈의 성공적인 부활
PC 게이머 83 / 100 절묘한 조합, 유일한 약점은 페이싱
게임스팟 8 / 10 위대해질 잠재력이 뚜렷했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
탐즈가이드 4 / 5 세키로에 버금가는 보스전
코타쿠 점수 없음 훌륭한 보스전, 지루한 볼륨

▲ 주요 매체 리뷰 점수 및 코멘트

정리 — 보스전을 향한 확신, 그 사이를 메우는 것에 대한 의문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 주인공이 노을 진 산 위에서 성을 바라보는 장면
▲ 94개 매체가 남긴 리뷰를 관통하는 결론은 하나다 — 보스전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 사진: 캡콤

94개 매체의 리뷰를 관통하는 결론은 비교적 뚜렷하다. 일섬을 중심으로 한 보스전의 완성도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반면 그 보스전 사이를 채우는 오픈월드와 잡몹전투, 스토리텔링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매체마다 온도 차가 컸다.

코타쿠의 표현을 빌리면 이번 작품에 대한 총평은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도전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그 외의 모든 것은 무시하는 법을 배워라." 반대로 IGN과 포브스처럼 오픈월드 구조와 서사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한 매체도 다수였다는 점에서, 이 지점은 결국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갈릴 여지가 크다.

'귀무자: 웨이 오브 더 소드'는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2, PC로 9월 4일 출시된다. 가격과 사양, 한국어 지원 여부 등 구매 전 확인할 사항은 별도로 정리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