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게임이 돌아온다. 1993년 아이렘이 내놓은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의 HD 리메이크가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 베이시스 로디드'라는 이름으로 발매된다. 한국어판은 12월 10일, 플레이스테이션 5와 닌텐도 스위치 2로 나온다.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시티커넥션·아이렘과 협력해 유통을 맡는다.
33년 전 오락실의 그 게임
원작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은 1993년 아이렘이 내놓은 아케이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설정부터 특이했다. 야구와 닌자를 한데 묶었다.
야구 유니폼을 입은 닌자들이 배트를 무기로 적을 쓰러뜨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구조다.
코믹한 연출과 과장된 동작이 특징이었다. 진지한 액션 게임들 사이에서 확실히 튀는 작품이었다.
국내 오락실에서도 낯익은 게임이었다. 여러 명이 동시에 붙어 하는 구조라 자리가 잘 차던 축에 속한다.
다만 이후 이식이나 재발매가 거의 없었다. 아케이드 기판 외의 경로로는 접하기 어려운 상태가 오래 이어졌다.
5번째 캐릭터 '핑크'가 추가된다
이번 리메이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캐릭터 구성이다.
원작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네 명이었다. '레드', '그린', '옐로', '블루'다.
여기에 '핑크'가 새로 합류한다. 원작에서는 보조 역할에 그쳤던 캐릭터로, 이번에는 직접 조작할 수 있다.
협동 플레이는 최대 4인까지 지원된다. 한 화면에서 함께 즐기는 로컬 방식이다.
오락실 게임의 핵심이던 다인 플레이를 그대로 살린 구성이다.
이 밖에 신규 모드와 신규 스테이지도 추가된다. 원작을 그대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겠다는 방향이다.
어레인지 BGM과 조작감 개선
음악도 손봤다. 어레인지 배경 음악이 새로 수록된다.
원곡을 그대로 두고 편곡 버전을 추가하는 방식은 최근 레트로 복각작에서 흔히 쓰이는 구성이다.
조작감 역시 개선 항목에 포함됐다. 아케이드 기판 시절의 입력 지연이나 뻣뻣함을 다듬는 작업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복각작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이기도 하다. 원작의 손맛을 얼마나 남기면서 불편함만 걷어내느냐가 관건이다.
개발과 이식은 시티커넥션이 맡았다. 아이렘을 비롯한 고전 게임 판권을 다뤄 온 회사다.
국내 유통은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담당한다. 한정판 패키지도 함께 준비된다.
12월 10일, PS5와 스위치 2로
발매일은 12월 10일이다. 플랫폼은 플레이스테이션 5와 닌텐도 스위치 2 두 곳이다.
한국어판이 정식으로 나온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고전 아케이드 복각작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
이런 복각작의 가치는 보존에도 있다. 아케이드 기판은 시간이 지나면 물리적으로 손상되고, 남은 물량도 줄어든다.
정식 복각이 나오지 않으면 결국 비공식 경로로만 접근 가능한 상태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33년 만의 정식 복각은 단순한 향수 상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연말 시즌에 맞춘 배치라는 점도 눈에 띈다. 4인 협동이 되는 게임인 만큼 모여서 하기 좋은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