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프로젝트 본파이어'로 불리던 신작의 정식 이름을 공개했다.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다. 8월 26일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트레일러 두 편이 함께 공개됐고, 같은 날 스팀 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이 열렸다. 장르는 팀 기반 서바이벌 FPS인데, 구조가 흔한 배틀로얄과 다르다.

무엇이 공개됐나

정식 타이틀 공개와 함께 트레일러 2종이 나왔다. 게임플레이 영상과 세계관 영상이다.

스팀 페이지도 같은 날 열렸다. 개발과 배급은 모두 NC로 표기돼 있고, 장르는 액션·전략으로 분류됐다.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팀 표기는 '발표 예정'이다.

한국어를 지원한다.

엔씨는 브랜드 웹페이지에 'ON AIR' 알림을 걸어 두고, 스팀 위시리스트로 후속 정보를 받도록 안내했다.

이 구조 자체가 눈여겨볼 지점이다. 현장 공개와 동시에 온라인 전환 경로를 열어 둔 설계다.

설정 — 전 우주가 보는 생방송

흰 셔츠를 입은 여성 캐릭터의 클로즈업
▲ 플레이어는 '콰이야 스트림'의 스트리머가 된다. 사진: NC
가을빛이 도는 도심 거리와 상가
▲ 무대는 한국 도심을 연상시키는 거리로 구성됐다. 사진: NC
건물 사이 좁은 골목
▲ 골목과 이면도로가 전투 공간으로 쓰인다. 사진: NC

설정이 독특하다. 플레이어는 병사도 용병도 아니고 스트리머다.

무대는 범우주 스트리밍 플랫폼 '콰이야 스트림'이다. 플레이어의 모든 순간이 전 우주 시청자에게 생중계된다는 전제다.

그래서 목표가 둘이다. 살아남는 것, 그리고 시청자의 'LIKE'를 끌어내는 것이다.

엔씨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승리도, 죽음도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세계"다.

게임 제목 자체가 이 구조를 그대로 압축하고 있다. 좋아요를 받거나, 죽거나다.

공개된 화면은 한국 도심을 연상시키는 거리와 골목이 무대로 쓰인다. 상가 간판과 이면도로 구조가 그대로 살아 있다.

구조 — 16명 4팀, 넥서스, 블록건

거리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캐릭터들
▲ 16명이 4개 팀으로 나뉘어 싸운다. 사진: NC
폐허가 된 도심을 내려다본 장면
▲ 넥서스가 무너질수록 판이 좁아지는 구조다. 사진: NC
건물 벽에 붙어 총을 든 두 캐릭터
▲ 블록건으로 지형 자체를 바꿀 수 있다. 사진: NC

핵심 규칙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16명이 4개 팀으로 나뉜다. 100명 규모 배틀로얄이 아니라 4팀 경합 구조다.

둘째, 넥서스가 있다. 부활의 근원이며, 살아 있는 동안에는 쓰러져도 다시 돌아온다. 넥서스가 파괴되는 순간부터 그 팀은 부활이 없다.

이 구조 덕분에 경기가 진행될수록 판이 급격히 좁아진다. 넥서스가 하나씩 무너질 때마다 남은 팀 수가 실질적으로 줄어든다.

셋째, 블록건이다. 원하는 위치에 정육면체 블록을 생성해 방어벽을 세우거나 새 진입로를 만들 수 있다.

즉 지형이 고정돼 있지 않다. 넥서스를 지키는 쪽은 벽을 세우고, 공격하는 쪽은 우회로를 만드는 식이다.

여기에 자원 수집이 붙는다. 전장 곳곳에서 자원을 모아 무기와 아이템을 사고, 스폰서가 보내는 에어드롭과 '럭키블록'을 선점하는 것이 변수가 된다.

엔씨에게 이 게임이 갖는 의미

밤이 내린 도심 거리
▲ 엔씨의 서구권 FPS 시장 진입 시도다. 사진: NC

엔씨소프트는 MMORPG로 성장한 회사다. '리니지' 계열 매출 비중이 오랫동안 높았다.

그래서 팀 기반 FPS는 이 회사에 낯선 장르다. 이번 공개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엔씨는 게임스컴 2026에 세 편을 들고 갔다. '아이온2', '신더시티', 그리고 이 '라이크 오어 다이'다.

'아이온2'는 9월 30일 글로벌 얼리 액세스, 10월 5일 정식 출시로 일정이 확정됐다. '신더시티'는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셋 중 서구권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은 '라이크 오어 다이'다. 장르 선택과 공개 방식 모두 그쪽을 향하고 있다.

다만 경쟁 구도가 만만치 않다. 팀 기반 슈터 시장에는 이미 자리를 잡은 작품이 많고, 넥서스·블록 같은 요소도 다른 게임에서 본 적 있는 조합이다.

결국 관건은 블록 시스템이 실제 경기에서 얼마나 의미 있게 작동하느냐다. 출시일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검증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