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원작으로 '상점 경영 + 던전 탐험'이라는 독특한 조합을 성공시킨 문라이터가 8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개발사 디지털 선(Digital Sun)과 퍼블리셔 11비트 스튜디오(11 bit studios)가 함께 만드는 '문라이터 2: 디 엔드리스 볼트(The Endless Vault)'는 지난해 11월부터 스팀 얼리 액세스로 다듬어져 오다, 9월 2일 PS5·Xbox Series X|S·닌텐도 스위치2·PC(게임패스 포함)로 정식 출시(1.0)된다.

낮엔 상인, 밤엔 모험가 — 그대로인 뼈대

주인공 윌(Will)이 낮에는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으로, 밤에는 던전을 뒤지는 모험가로 이중생활을 한다는 원작의 핵심 설정은 그대로다. 던전에서 주워온 전리품을 가게에 진열해 팔고, 그 수익으로 장비를 갖춰 더 깊은 던전에 도전하는 순환 구조도 유지된다. 다만 이번엔 그 순환을 담는 그릇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

픽셀아트를 버렸다 — 완전 3D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비주얼이다. 원작 특유의 아기자기한 탑다운 픽셀아트 대신, 속편은 완전한 3D 아이소메트릭 그래픽으로 갈아탔다. 단순히 그래픽이 좋아진 정도가 아니라 게임플레이에도 영향을 준다 — 입체적인 지형 덕분에 던전에 플랫포밍 요소가 새로 생겼고, 던전을 내려갈수록 각자의 전투 특화 패턴을 가진 훨씬 강력한 적들이 등장해 그때그때 전략을 바꿔야 한다. 밸런스가 통째로 다시 짜인 셈이다.

더 깊어진 전투와 상점 시스템

문라이터 2 신규 가젯 획득 장면
▲ 던전에서 얻는 신규 가젯과 유물 시스템도 전면 개편됐다. 사진: Digital Sun / 11 bit studios

전투 쪽은 무기 메커니즘이 한층 정교해지고 유물(relic) 시스템도 손질됐다. 최근 업데이트로 추가된 '헥스(HEX)' 전투 경로는 독처럼 지속 피해를 주고 주변 적에게 전염되는 디버프로, 번개(Thunder) 계열 등 다른 경로와 시너지를 낸다. 1.0 정식 출시와 함께 적을 일정 타격 후 폭발시키는 '봄 패스(Bomb Path)'도 새로 추가된다. 반대편 축인 상점 운영도 훨씬 깊어졌다 — 전용 업그레이드 트리, 가구 효과, 특성(perk) 시스템까지 갖추면서 "그냥 물건을 진열하고 파는" 수준을 넘어섰고, 백팩(인벤토리) 시스템도 새로 짜여 아이템을 어떻게 배치하고 무엇을 챙겨올지가 훨씬 전략적인 선택이 됐다.

새로운 도전 모드 '그리드 콜로세움'

문라이터 2 상점 운영 화면, 고객과 유물 진열대
▲ 손님과 팁, 유물 진열까지 — 상점 운영 화면도 훨씬 복잡하고 풍부해졌다. 사진: Digital Sun / 11 bit studios

웨이브 기반의 신규 도전 모드 '그리드 콜로세움(Greed Colosseum)'도 새로 생겼다. 여러 웨이브에 걸쳐 잡몹과 미니보스가 몰려오고,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난이도와 골드 획득량이 함께 올라가는 구조다. 상점·던전을 오가는 본편의 리듬과는 별개로, 순수하게 전투 실력을 시험하고 싶은 유저를 위한 곁다리 콘텐츠인 셈이다.

출시 정보와 실물판

디지털판은 9월 2일 출시되며, 실물판은 11월 13일 PS5·스위치2·PC용으로 나온다. 실물 유통은 Silver Lining이 맡았고, 스탠다드 에디션은 49.99유로, 아트북·패치 3종·홀로 스티커·디오라마 스티커 시트·포스터·엽서 4장·메탈 코인까지 담은 컬렉터스 에디션은 79.99유로다. 참고로 원작 '문라이터'는 이번 속편 출시를 기념해 8월 9일까지 스팀에서 무료로 배포 중이다 — 속편을 앞두고 원작을 처음 접해볼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