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3사의 게임스컴 출품 소식에 가려져 있지만, 국내 중견 게임사들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2분기에 160억 원 영업손실을 낸 데브시스터즈는 새 장르로 반등을 노리고 있고, 라인게임즈는 신생 개발사의 데뷔작을 잡으며 퍼블리싱 사업으로 돌아왔다.

'쿠키런: 크럼블' — IP 최초의 방치형 RPG

데브시스터즈는 7월 30일 '쿠키런: 크럼블'을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개발은 자회사 스튜디오킹덤이 맡았다.

장르는 방치형 RPG다. 쿠키런 IP로는 처음 시도하는 장르로, 러닝 액션과 퍼즐, 수집형 RPG로 확장돼온 IP 계보에서 또 하나의 갈래가 늘었다.

플랫폼은 모바일과 PC(구글 플레이 게임즈)다.

방치형은 개발 규모 대비 매출 효율이 높은 대신 이용자 이탈도 빠른 장르로 꼽힌다. 강력한 IP를 얹었을 때 결과가 어떻게 갈리는지를 보여줄 사례가 될 전망이다.

출시 첫날 매출 절반이 해외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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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런: 크럼블'은 출시 당일 국내 앱스토어 무료 인기 1위에 올랐다. 사진: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크럼블 출시 첫날 성적 그래픽
▲ 출시 첫날 매출의 절반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그래픽: GamTrend

초반 성적은 나쁘지 않다.

국내에서는 사전 다운로드 효과로 정식 출시 전부터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인기 1위에 올랐다. 출시 당일 오후 매출 순위 10위로 진입한 뒤, 7월 31일 오전 기준 인기 1위·매출 3위를 기록했다.

더 눈여겨볼 부분은 지역 분포다. 출시 당일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8위, 대만 2위, 태국 2위를 기록했다. 쿠키런 IP가 동남아와 대만에서 확보해둔 기반이 그대로 작동한 결과다.

데브시스터즈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27억 원, 영업손실 160억 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7% 줄었다. 크럼블의 초반 성적이 3분기 실적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라인게임즈, 신생 스튜디오 데뷔작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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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메이징 슬롯 서바이버'는 투맨게임즈의 데뷔작이다. 사진: 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는 투맨게임즈가 개발 중인 PC 신작 '어메이징 슬롯 서바이버(A.S.S.)'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투맨게임즈의 데뷔작이다. 장르는 로그라이크 요소를 결합한 서바이버라이크로, 끝없이 몰려오는 몬스터를 처치하며 무기와 아이템을 성장시키는 구조다.

핵심은 적을 무한 생성하는 '스포너'를 파괴해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방식이다. 무기와 지원 안테나, 파워업 아이템을 조합해 최적의 성장 루트를 짜는 것이 공략의 축이 된다.

여기에 캐릭터를 최대 18배까지 성장시키거나 위기 상황에서 부활할 수 있는 '전략적 역전 시스템'이 더해졌다.

스팀·에픽·스토브 동시 출시, 연내 얼리액세스 목표

'어메이징 슬롯 서바이버'는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스토브 세 곳을 통해 출시된다.

목표 시점은 연내 얼리액세스다. 현재 후반 개발이 진행 중이다.

라인게임즈 입장에서 이번 계약은 상징적이다. 대형 자체 개발작 중심에서 외부 스튜디오 퍼블리싱으로 무게를 옮기는 최근 기조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서바이버라이크는 소규모 팀이 진입하기 좋으면서도 글로벌 흥행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온 장르다. 신생 개발사의 데뷔작을 퍼블리싱 대상으로 고른 판단도 그 지점과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