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8월 5일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줄었다. 영업손실은 230억원, 당기순손실은 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4분기 처음 적자로 전환한 이후 7개 분기 연속으로 손실을 이어가게 됐다. 신작 공백이 장기화된 영향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회사는 4분기부터 신작 5종 이상을 순차 출시해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을 함께 내놨다.
매출 750억원, 순손실 570억원 — 7분기 연속 적자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4분기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2026년 2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분기 | 영업손익 |
|---|---|
| 2024년 4분기 | 영업손실 63억원 (적자 전환) |
| 2025년 1분기 | 영업손실 |
| 2025년 2분기 | 영업손실 |
| 2025년 3분기 | 영업손실 |
| 2025년 4분기 | 영업손실 |
| 2026년 1분기 | 영업손실 (2분기 대비 적자 폭 약 10% 큼) |
| 2026년 2분기 | 매출 750억원(전년比 -35.2%) · 영업손실 230억원 · 순손실 570억원 |
※ 2025년 1~4분기 세부 수치는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아 적자 지속 여부만 표기했다. 자료: 카카오게임즈 실적발표, 언론 보도 종합
신작 공백이 발목 — PC는 선전, 모바일은 부진
이번 적자의 핵심 원인으로는 신작 출시 공백이 꼽힌다. 기존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들의 매출이 자연 감소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를 메워줄 신작이 오랫동안 나오지 않은 탓이다.
부문별로 보면 온도차가 뚜렷하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223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50%대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등 기존 타이틀이 안정적인 성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527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모바일 부문이 카카오게임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 부문의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을 견인한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3분기를 실적의 저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4분기부터는 신작 효과가 반영되며 점진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4분기~내년 1분기 신작 5종 이상 순차 출시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4분기에는 모바일 MMORPG '도깨비의세계'(10월 출시)를 시작으로 온라인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전략 어드벤처 RPG '던전 어라이즈' 등이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는 MMORPG '오딘Q: 발키리스 콜'과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이 대기하고 있다. 회사 측은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최소 5종 이상의 신작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실적발표에서 "4분기부터 신작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돼 매출 개선이 나타나고, 내년 1분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새 경영진, 비핵심 사업 정리·주주환원 강화 예고
이번 실적발표는 신임 김태환 대표 체제에서 처음 나온 것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비핵심 사업 정리, 선택적 인수합병(M&A), 비용 효율화를 경영 방침으로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라인게임즈와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 간 합병이나 포괄적 주식교환 등 기업결합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사업적 협력 방안 자체는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주주환원 정책도 함께 제시됐다. 회사는 자사주 소각, 자사주 매입, 성과조건부주식(RSU)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반등 여부는 결국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예고된 신작들의 흥행 성과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10월 출시가 예정된 '도깨비의세계'가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