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7억원, 영업손실 160억원을 기록했다고 8월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7%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도 150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데브시스터즈는 2025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다만 회사 측은 손실 원인이 대부분 일회성 비용에 있다고 설명하며, 3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연속 적자 — 상반기 누적 손실만 333억원

분기 매출 영업손익
2025년 2분기920억원영업이익 101억원
2025년 3분기549억원영업손실 7억원
2025년 4분기587억원영업손실 126억원
2026년 1분기585억원영업손실 174억원
2026년 2분기527억원영업손실 160억원

※ K-IFRS 연결 기준. 자료: 데브시스터즈 분기 실적 발표(2025년 3분기~2026년 2분기)

2분기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국내 매출은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감소했다. 해외 매출은 316억원으로 53.7% 줄어, 해외 쪽 감소폭이 더 컸다.

직전 분기인 1분기(영업손실 174억원)와 비교하면 손실 규모는 소폭 줄었다. 하지만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333억원에 달해, 흑자를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적자 원인은 쿠키런: 킹덤 매출 둔화와 일회성 비용

쿠키런 클래식 게임 화면, 플레이 모드 선택 화면
▲ 데브시스터즈는 6월 25일 '쿠키런 클래식'을 해외로 확대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사진: 쿠키런 클래식 앱스토어 스크린샷

회사는 이번 손실의 배경으로 우선 핵심 라이브 게임인 '쿠키런: 킹덤'이 재정비 구간에 들어서면서 단기적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발표 때도 쿠키런: 킹덤 5주년 업데이트의 수익 효과가 기대에 못 미쳤고, 3월 말 출시한 액션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초기 흥행이 부진했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다.

여기에 조직 정비에 따른 일시적 인건비 증가와, 이미 계약이 체결된 상태였던 마케팅비 집행 등 일회성 비용도 영업비용을 늘린 요인으로 꼽혔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분기부터 수익·성장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조직을 정예화하는 경영 쇄신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희망퇴직도 실시한 바 있다.

쿠키런: 크럼블·쿠키런 클래식이 반등 카드

쿠키런 키우기 - 쿠키런: 크럼블 게임 화면, 방치형 전투 화면
▲ 7월 30일 출시된 '쿠키런: 크럼블'은 출시 나흘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넘었다. 사진: 쿠키런: 크럼블 앱스토어 스크린샷

데브시스터즈는 3분기 실적 개선의 근거로 두 가지 신작·서비스 확장을 들었다.

먼저 6월 25일 해외로 서비스를 확대한 '쿠키런 클래식'은 한 달 만에 글로벌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겼고, 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매출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7월 30일 출시한 방치형 신작 '쿠키런 키우기 - 쿠키런: 크럼블'은 국내 애플·구글·원스토어 인기 순위 1위, 애플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출시 나흘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태국·대만에서도 게임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회사는 쿠키런: 크럼블에 마케팅을 집중 투입하는 한편, 8월 13일 첫 대형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이후 2주 간격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게임 사업 확대와 하반기 목표

실적 발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IP 기반 비게임 사업의 성장이다. 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와 캐릭터 상품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서며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회사는 하반기에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라이선싱 사업을 확대하고, 로블록스 플랫폼용 게임 '쿠키런 카드 컬렉션'을 3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업인 쿠키런: 킹덤에 대해서도 누적된 운영 문제를 해결하고 신규 콘텐츠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는 3분기부터 고정비 관리와 고강도 비용 통제를 통해 재무 환경을 본격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4분기 연속 적자를 낸 만큼, 신작 성과가 실제 수익성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3분기 실적에서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