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6(BIC 2026)'이 올해로 12회째를 맞아 8월 개막한다. 온라인 페스티벌은 8월 7일부터 28일까지 22일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되고, 오프라인 페스티벌은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열린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BIC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며, 올해 슬로건은 '버프 유어 인디 스피릿(Buff Your Indie Spirit)'이다.

역대 최다 856개 작품 접수, 41개국 180여 개 최종 선정

BIC 2026 공식 키비주얼 상단부, 오프라인 8월 14~16일 벡스코, 온라인 8월 7~28일 일정과 버프 로고가 표시된 이미지
▲ BIC 2026은 온라인 8월 7~28일, 오프라인 8월 14~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이미지: BIC 2026 공식 키비주얼

이번 BIC 2026에는 57개국에서 856개 작품이 접수됐다. 지난해 592개 작품보다 약 44%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신청이다.

이 가운데 41개국 180여 개 작품이 최종 선정작으로 공개됐다. 여기에 스폰서·파트너 게임 등 비경쟁 부문 전시작도 함께 소개된다.

선정 방식은 부문별로 다르다. 일반부문과 신인 개발자 대상 루키부문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쳤고, 커넥트픽 부문은 BIC 공식 크루 '빅커넥터즈'의 투표로 뽑혔다.

개발 단계별로 나눈 전시장, 체험형 콘텐츠로 채웠다

BIC 2026 오프라인 페스티벌 프로그램 표지와 8월 14~16일 메인 스테이지 일정표
▲ BIC 2026 오프라인 페스티벌 3일간의 메인 스테이지 프로그램. 이미지: BIC 2026 공식 오프라인 페스티벌 프로그램

오프라인 전시장은 게임의 개발 단계에 따라 데모(DEMO), 베타(BETA), 출시 예정작(COMING SOON), 출시 완료(RELEASED)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관람객은 구역별로 게임을 체험하며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게임 플레이나 스팀 위시리스트 등록 같은 미션을 수행하면 스티커를 모을 수 있는 '버프 트래커' 이벤트가 매일 진행되며, 응모자를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추첨도 열린다.

'비하인드 인디' 구역에서는 BIC를 거쳐 성장한 '산나비'와 '오구와 비밀의 숲'의 개발 스토리, '블루 아카이브'의 제작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각 작품의 개발 여정이 담긴 비하인드 컷도 무료로 배포된다.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첫날인 14일 '부산인디웨이브 컨퍼런스'와 '버프 스테이지'가 열리고, 15~16일에는 관람객 참여형 퀴즈 코너와 개발자 라이브 방송 '라이브 인디 스튜디오'가 이어진다.

구글플레이와 손잡은 신설 어워즈, 상금 5000만원 규모

올해는 BIC와 구글플레이가 손잡고 전체 참가작을 대상으로 한 특별 시상 프로그램 'BIC x 구글플레이 인디페스트 어워즈'를 신설했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에는 총 50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주어진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최종 10개 팀이 둘째 날인 15일 메인 스테이지에 올라 자사 게임을 직접 소개하고, 현장 투표단과 전문 심사위원단 앞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부문별 우수작을 가리는 'BIC 어워즈' 시상식은 폐막일인 16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주목받는 출품작들

프로스트레인 2 게임 화면, 눈 내리는 설원을 달리는 열차와 자원·인력 관리 UI가 표시된 모습
▲ 지난 7월 스팀 정식 출시된 열차 경영 로그라이크 '프로스트레인 2'도 BIC 2026 출품작으로 소개됐다. 사진: 스팀 스토어 페이지

국내 게임 매체들은 이번 BIC 2026의 기대작으로 여러 작품을 꼽았다. 잔혹동화를 소재로 한 추리 어드벤처 '동화부검', TRPG식 주사위 판정을 활용한 이 게임은 동화 속 사건의 비틀린 진실을 파헤치는 콘셉트로 소개됐다.

감염자 슬럼가를 배경으로 시야·소음·환경 요소를 활용하는 잠입 퍼즐 게임 '러스타운', 스팀 위시리스트 20만 건을 돌파한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보이드 다이버'도 눈길을 끄는 출품작으로 꼽힌다.

두 명이 한 캐릭터를 나눠 조작하는 협동 리듬 덱빌딩 게임 '코옵 트윈스', 밥솥과 주걱으로 요괴를 봉인하는 한국형 오컬트 리듬 어드벤처 '풍비박산'도 소개됐다.

지난 7월 스팀에 정식 출시돼 인기 스트리머들의 호평을 받은 열차 경영 로그라이크 '프로스트레인 2'처럼, 이미 출시된 게임이 RELEASED 구역에 전시되는 사례도 있다. 이 밖에 '펭퐁', '토카톤톤: 외팔 대장장이', '페리오드 서바이벌: 마지막 시련', '할로원더밴드' 등도 이번 BIC 2026 전시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12년째 이어온 '글로벌 인디게임의 성지'

BIC는 2015년 시작돼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BIC 2025에는 32개국 283개 전시작이 참가했고 참관객은 3만 8273명에 달했다.

올해 오프라인 행사는 광복절 연휴 기간과 맞물려 열린다. 주최 측은 이를 통해 접근성과 관람 여유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전 세계 인디게임 관계자들이 소통하는 글로벌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참가작 규모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운영 방식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