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결승 티켓을 먼저 챙겼다. 9월 5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플레이오프 승자조 결승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1세트를 내주고 시작한 경기였다. 그런데 남은 세 판을 내리 가져갔다. 이 승리로 젠지는 8시즌 연속 LCK 결승이라는 기록을 함께 세웠다.
1세트는 제우스의 제이스가 가져갔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화생명 쪽이었다.
1세트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탑을 뚫었다.
한화생명은 이 흐름을 그대로 굳혀 첫 세트를 선취했다.
결승 직행에 한 발 먼저 다가선 쪽도 한화생명이었다.
젠지 입장에서는 남은 세 판을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2세트 45분, 쵸비가 빈집을 털었다
승부의 결이 바뀐 건 2세트였다.
이 세트는 45분까지 갔다.
'쵸비' 정지훈이 혼자 세 명을 잡아내며 버텼다.
그리고 마지막 선택이 인상적이었다. 정면 한타 대신 백도어로 넥서스를 밀었다.
젠지는 이 세트를 따내며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아 리드를 잡았다.
4세트, 기인의 바루스가 사이드를 찢었다
4세트 초반은 다시 한화생명이 잡았다.
실라스와 칼리스타로 초반 킬을 먼저 챙겼다.
그런데 젠지가 탑에서 눈덩이를 굴리기 시작했다.
'기인' 김기인의 바루스가 나서스를 상대로 라인을 압도했다.
킬을 쌓고 포탑까지 밀어내며 사이드를 무너뜨렸다.
드래곤 근처 한타에서 젠지가 한화생명의 핵심 챔피언을 정리하고 드래곤 스택까지 챙겼다.
이 한타의 시작을 연 건 쵸비의 벡스였다.
젠지는 경기를 길게 끌지 않았다. 억제기 앞 수비를 걷어내고 그대로 끝냈다.
8시즌 연속 결승, 그 기준점은 2022년이다
이번 진출로 젠지는 8시즌 연속 LCK 결승에 올랐다.
기준점은 2022년 스프링이다. 쵸비가 젠지 유니폼을 입은 시즌이다.
그 이후로 젠지는 단 한 번도 결승 무대를 놓치지 않았다.
젠지는 이번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2연패까지 한 걸음이 남았다.
롤드컵 진출권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젠지와 한화생명 모두 앞서 티켓을 확정했다.
패자조에서 올라온 디플러스 기아도 KT 롤스터를 3-1로 꺾으며 롤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래서 이번 플레이오프의 의미는 순위와 시드 쪽에 더 가깝다.
한화생명은 패자조로, 결승은 9월 13일
한화생명은 패자조로 내려갔다.
결승에 가려면 패자조 최종전을 이겨야 한다. 일정은 9월 12일이다.
상대는 T1과 디플러스 기아 중 살아남는 쪽이다.
두 팀의 패자조 3라운드는 젠지전 다음 날인 9월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디플러스 기아는 패자조 1라운드에서 BNK 피어엑스를 3-2로,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를 3-1로 꺾고 올라온 상태다.
한화생명이 올라가면 3시즌 연속 결승이 된다.
결승은 9월 13일이다. 장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이다.
젠지는 그때까지 여드레를 쉬며 상대를 기다린다.
경기 후 기인은 결승 상대를 묻는 질문에 "한화생명 또는 T1이 올라올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