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걸려 있어야 할 그림 속 인물이 갑자기 걸어나와 욕을 하고 술주정을 부린다면 어떤 느낌일까. 더 이모탈 존 트립틱은 그 황당한 상상을 정말로 게임으로 만들었다. 1인 개발자 조 리처드슨이 실제 르네상스 명화를 오려 붙여 만든 3부작 어드벤처를 하나로 묶은 통합 리마스터로, 8월 27일 전 플랫폼에 동시 출시된다.

명화가 움직이면 이렇게 된다

더 이모탈 존 트립틱 - 프로세션 투 칼바리 장면
▲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 '더 프로세션 투 칼바리'의 한 장면.

이 시리즈의 정체성은 비주얼에서부터 시작한다. 배경도, 등장인물도 전부 실제 르네상스 시대 회화에서 오려낸 조각들을 이어 붙인 콜라주 애니메이션이다. 몬티 파이튼 특유의 병맛 코미디를 잉글랜드 시골 배경에 얹어, 죄와 신성모독과 야만이 뒤섞인 로드무비를 완성했다. 이번 트립틱에는 시리즈의 첫 작품 포 라스트 씽즈, 두 번째 더 프로세션 투 칼바리, 세 번째 데스 오브 더 레프로베이트까지 세 작품이 모두 포함된다. 세 게임 모두 각자 수상 경력이 있는 작품들로, 이번 리마스터를 통해 처음으로 한 패키지 안에서 이어서 즐길 수 있게 됐다.

따로 놀던 3부작,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더 이모탈 존 트립틱 - 데스 오브 더 레프로베이트 장면
▲ 3부작의 마지막 작품 '데스 오브 더 레프로베이트'.

세 게임은 원래 각자 다른 해에 따로 출시됐던 독립적인 작품들이다. 이번 트립틱판의 핵심은 이걸 하나의 일관된 인터페이스로 통일했다는 점이다. 메뉴와 조작 체계를 세 작품에 걸쳐 동일하게 맞췄고, 예전엔 지원이 들쭉날쭉했던 컨트롤러 지원도 전 작품에 걸쳐 완전히 새로 추가했다. 클릭 앤 포인트 장르 특성상 마우스 조작에 익숙했던 유저들도 이제 콘솔 패드로 큰 불편 없이 세 게임을 이어서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8월 27일, 전 플랫폼 동시 출시

퍼블리셔 Akupara Games는 더 이모탈 존 트립틱을 8월 27일 PS5, Xbox Series X|S,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스위치2, 그리고 PC(스팀)까지 사실상 전 플랫폼에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팀 버전 구매자를 위해서는 별도로 '위어드 엑스트라 콘텐츠 아트 갤러리'라는 이름의 DLC도 함께 준비됐는데, 이름부터가 시리즈 특유의 뒤틀린 유머 감각을 그대로 보여준다. 정통 명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병맛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낯설면서 동시에 반가울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