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26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쇼케이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가 코앞이다. 현지 시간으로는 8월 25일 저녁, 한국 시간으로는 8월 26일 수요일 새벽 3시다. 매년 이 방송에서 그해 하반기 화제작이 쏟아져 나온다. 올해도 이미 적지 않은 이름이 확정됐다. 지금까지 공개된 라인업을 정리했다.
언제, 어디서 보나 — 프리쇼는 새벽 2시 30분
본 방송은 현지 시간 8월 25일 화요일 오후 8시(CEST)에 시작한다.
한국 시간으로 환산하면 8월 26일 수요일 새벽 3시다.
그보다 30분 앞선 오후 7시 30분(CEST)부터는 프리쇼가 진행된다. 한국 시간 새벽 2시 30분이다.
프리쇼에서도 발표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 놓치기 아까운 구간이다.
진행은 예년과 같이 제프 킬리가 맡는다. 공동 진행자로는 e스포츠 진행자로 잘 알려진 '쇼크즈(sjokz)' 데포르테레가 함께한다.
중계는 유튜브와 트위치, 게임스컴 공식 채널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별도 시청료나 등록 절차는 없다.
본 행사인 게임스컴 2026은 이 방송 다음 날인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 쾰른메세에서 열린다.
올해는 전시 공간이 사상 처음으로 전면 매진됐다. 그만큼 발표 물량도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퀘어에닉스 —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벨레이션', 디렉터가 직접 올라온다
이번 ONL에서 가장 무게가 실린 카드는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벨레이션'이다.
리메이크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2020년 '리메이크', 2024년 '리버스'를 잇는 완결편이라는 뜻이다.
주목할 점은 발표 방식이다. 트레일러만 트는 것이 아니라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가 직접 무대에 올라 새 영상을 소개한다.
ONL에서 개발 총괄이 직접 등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보여줄 것이 그만큼 구체적이라는 신호로 읽는 시각이 많다.
현재까지 이 작품의 출시 시기는 확정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무대에서 일정이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시리즈 팬 입장에서는 전투 시스템의 변화나 최종장의 구성 방향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지도 중요하다.
위쳐 3에 새 확장팩 — '지난날의 노래'
두 번째로 눈에 띄는 이름은 '위쳐 3: 와일드 헌트 — 지난날의 노래(Songs of the Past)'다.
위쳐 4가 아니라 위쳐 3다. 2015년에 나온 게임에 새 확장 콘텐츠가 붙는 것이다.
이 게임의 마지막 대형 확장팩이었던 '블러드 앤 와인'이 2016년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근 10년 만의 신규 콘텐츠다.
CD 프로젝트 레드는 그동안 위쳐 3에 차세대기 대응 무료 업데이트를 제공해 왔지만, 새 스토리 콘텐츠를 내놓은 적은 없었다.
현재로서는 규모나 가격 정책이 공개되지 않았다. 유료 확장팩인지 무료 업데이트인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위쳐 4가 아직 개발 중인 상황에서 나오는 카드라는 점에서, 시리즈 공백을 메우려는 성격으로 보는 해석이 나온다.
메트로 2039 — 2027년 2월 출시, 현장 첫 시연
'메트로 2039'도 ONL 출연이 확정됐다.
드미트리 글루홉스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메트로 시리즈의 네 번째 본편이다. 개발은 4A 게임즈, 배급은 딥 실버가 맡는다.
정식 공개는 2026년 4월이었다. 글루홉스키가 4A 게임즈와 함께 쓴 오리지널 스토리라는 점이 함께 발표됐다.
출시 시기는 2027년 2월로 공개돼 있다. 스팀 상점 페이지에도 같은 시기가 표기돼 있다.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방송 출연에 그치지 않는다. 현장에서 첫 플레이 시연 빌드가 공개된다.
관람객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는 것은 개발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뜻이다.
전작 '메트로 엑소더스'가 2019년작이니, 시리즈 본편으로는 8년 만이다.
출시 플랫폼은 PC(스팀·에픽게임즈 스토어·윈도우 스토어)와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S다.
아시아 신작 3인방 — 아난타, 타이즈 오브 어나힐레이션, 그리고 엔씨
올해 ONL에서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는 아시아 개발사의 비중이다.
먼저 '아난타(ANANTA)'다. 8월 25일 무대에서 새 영상을 공개한다고 제프 킬리가 직접 예고했다.
도시를 무대로 한 오픈월드 액션 게임으로, 공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중국산 대형 신작이다.
다음은 '타이즈 오브 어나힐레이션'이다. ONL에서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게임스컴 현장 6홀 B-050 부스에서 첫 공개 시연도 진행한다.
아서 왕 전설을 소재로 한 액션 게임으로, 지난해 공개 영상 이후 실기 플레이가 처음 공개되는 자리다.
국내 업체로는 엔씨소프트가 ONL 무대에 오른다. '아이온2', '신더시티', '프로젝트 본파이어' 등 글로벌 신작 3종을 내놓는다.
이 가운데 아이온2는 9월 30일 얼리액세스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출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실질적인 마케팅 무대에 가깝다.
남은 변수 — 코나미의 호러 카드와 Xbox의 미공개 프랜차이즈
확정된 이름 외에 관측이 몰리는 지점도 있다.
첫째는 코나미다. '사일런트 힐: 타운폴'이 이번 쇼케이스 라인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2022년 부활 선언 이후 시리즈가 다시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출시 일정 발표 여부가 관심사다.
둘째는 Xbox다. 올해 게임스컴에서 '플레이 25주년'을 내걸고 대규모 부스를 운영한다.
'페이블', '기어스 오브 워: 이데이' 같은 이미 알려진 신작 외에, 아직 발표된 적 없는 기존 프랜차이즈 신작이 한 건 준비돼 있다는 제보가 돌고 있다.
다만 이 부분은 공식 확인이 없는 관측 단계다. 실제 발표가 ONL 무대에서 이뤄질지, 별도 Xbox 쇼케이스로 갈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 밖에 '왕좌의 게임: 웨스테로스 전쟁'이 라인업으로 언급되고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확정된 카드만으로도 파이널 판타지, 위쳐, 메트로라는 대형 IP 세 개가 한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매년 ONL의 관행이었던 '깜짝 발표'가 몇 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시청 계획을 세운다면 새벽 2시 30분 프리쇼부터 잡아 두는 편이 안전하다.
[8월 25일 갱신] 개막을 앞두고 확정 사항이 몇 가지 더 붙었다. '기어스 오브 워: E-Day'의 스토리 트레일러 공개가 확정됐고,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의 등장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CD프로젝트 레드 공동 CEO 미하우 노바코프스키는 게임스컴 기간 라이브 쇼에서 "서프라이즈가 한두 개"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위쳐 4는 이번 행사에 나오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위쳐 4의 출시 목표 시점은 2028년으로 공개된 상태다.
한편 ONL이 끝난 8월 26일부터는 게임스컴 어워드 일반 투표가 시작된다. 27일 오후 2시(CEST) 마감, 수상작 발표는 2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