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공개한 갤럭시 Z 폴드8이 정식 출시(8월 7일)를 앞두고 해외외신과 국내 매체의 리뷰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번 세대의 가장 큰 변화는 라인업 구조 자체다. 기존 폴드7의 직계 후속작인 '폴드8 울트라'와 별개로, 4:3 와이드 화면비를 앞세운 신규 폼팩터 '갤럭시 Z 폴드8'이 보급형 라인으로 새로 추가됐다. 해외외신부터 국내 체험 후기까지, 이 신형 폴드8을 둘러싼 리뷰들을 항목별로 모아봤다.

▲ 삼성전자 뉴스룸이 공개한 언팩 현장 핸즈온 영상.

① 갤럭시 Z 폴드8 핵심 스펙 요약

본격적인 리뷰를 살펴보기 전, 기본 스펙부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두께는 펼쳤을 때 4.5mm, 접었을 때 9.7mm이며 무게는 201g으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다. 전작 폴드7(215g)보다 14g 가벼워진 셈이다.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했고, 256·512GB 모델은 12GB, 1TB 모델은 16GB 램을 얹었다. 배터리는 실리콘-탄소 음극재를 처음 적용해 4,800mAh로 늘었고, 유선 45W·무선 20W 충전을 지원한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2448×1848 해상도의 4:3 비율, 커버 디스플레이는 1972×1248 해상도의 16:10 비율이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광각·초광각 듀얼 구성이며,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227만 8,100원, 512GB 기준 253만 1,100원이다.

갤럭시 Z 폴드8 펼친 화면 홈스크린, 나우 브리프 위젯 표시
▲ 펼친 상태의 홈 화면. 나우 브리프 등 위젯이 4:3 화면을 가득 채운다. 출처: Engadget

② 해외 리뷰 총평 — "가성비 최고의 선택"

IT매체 엔가젯(Engadget)은 갤럭시 Z 폴드8에 10점 만점에 8.9점을 부여했다. 장점으로는 새로운 와이드 디자인, 우수한 반글레어 디스플레이, 뛰어난 성능, 강력한 배터리 지속력, 향상된 유·무선 충전 속도를 꼽았고, 단점으로는 높은 가격대와 전용 줌 카메라의 부재, 마그네틱 액세서리 사용 시 별도 케이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가격 면에서 "울트라보다 200달러 저렴하면서도 동일한 성능·충전 속도·디스플레이 밝기를 제공한다"며 "기본 모델이 가성비 측면에서 최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영상 재생 테스트 기준 28시간 14분을 기록했다.

갤럭시 Z 폴드8 측면 두께 클로즈업
▲ 얇아진 측면 두께를 살펴보는 모습. 접었을 때 9.7mm다. ⓒ Samsung

③ 톰스가이드·GQ코리아 — "타협할 부분이 거의 없다"

미국 IT매체 톰스가이드(Tom's Guide)는 리뷰 제목을 "Wide for the win(와이드가 승리했다)"로 뽑으며, 컴팩트하면서도 와이드한 디자인과 화려한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똑똑해진 AI 기능을 호평했다. 다만 망원 줌 카메라가 빠진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짚었다. 국내에서도 반응은 비슷하다. GQ코리아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폴더블 기기를 테스트해온 리뷰어의 말을 인용해 "타협할 부분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갤럭시 Z 폴드8을 "올해 가장 매력적인 스마트폰"으로 평가했다. 특히 오랫동안 폴더블폰의 고질병으로 지적돼온 화면 주름이 거의 완전히 해결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여권 위에 놓인 접힌 상태의 갤럭시 Z 폴드8, 컴팩트한 크기 비교
▲ 여권과 비교한 접힌 크기. 톰스가이드는 이 컴팩트한 폼팩터를 리뷰 제목으로 내세웠다. 출처: Engadget

④ 디스플레이 리뷰 반응 — 4:3 화면비, 호불호는 갈린다

갤럭시 Z 폴드8 메시지 앱 사용 화면
▲ 넓어진 화면비를 활용한 메시지 앱 화면. ⓒ Samsung

가장 많이 언급되는 변화는 역시 4:3 화면비다. 엔가젯은 "와이드스크린 콘텐츠 시청 시 레터박싱이 줄고, 클래식 미디어 감상에 최적화된 화면비"라고 평했다. 피크 밝기도 3,000니트로 높아졌고, 새로 적용된 반글레어 코팅이 야외 시인성과 눈부심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다만 모든 반응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국내 체험존을 찾은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화면비 취향이 갈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세로로 길고 좁은 기존 폴드 디자인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오히려 직계 후속작인 '폴드8 울트라' 쪽이 더 손에 맞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갤럭시 Z 폴드8 디스플레이 핵심 정보

· 메인 디스플레이: 7.6인치, 2448×1848(4:3), 3,000니트 피크 밝기
· 커버 디스플레이: 5.5인치, 1972×1248(16:10)
· 개선점: 반글레어 코팅 신규 적용, 화면 주름 대폭 개선
· 힌지: 179도까지 완전 개방(테이블탑 모드는 미지원)

⑤ 카메라 리뷰 반응 — 화질은 합격, 줌은 아쉽다

갤럭시 Z 폴드8 후면 듀얼 카메라 클로즈업
▲ 5,000만 화소 광각·초광각 듀얼 카메라 구성. ⓒ Samsung

기본 모델인 갤럭시 Z 폴드8은 50MP 메인 센서와 50MP 초광각 렌즈만 탑재하고, 별도의 망원 줌 렌즈는 빠졌다. 엔가젯은 이를 "가장 큰 약점"으로 짚으면서도, "주간 촬영 시 선명하고 생생한 색감"만큼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톰스가이드 역시 비슷한 톤으로 망원 부재를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참고로 상위 모델인 폴드8 울트라는 초광각 카메라가 5,000만 화소로 대폭 상향되면서도, 망원(3배)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줌 촬영을 자주 쓰는 유저라면 이 차이를 기준으로 두 모델을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

⑥ 배터리·충전 리뷰 반응 — 실리콘 카본의 효과

갤럭시 기기 최초로 적용된 실리콘-탄소 음극재 배터리는 리뷰어들 사이에서 가장 확실한 개선점으로 꼽힌다. 두 개의 셀을 합쳐 총 4,800mAh 용량을 확보했고, 엔가젯 실측 기준 영상 재생 테스트에서 28시간 14분을 버텼다. 충전 속도도 함께 개선됐다. 유선 충전은 전작의 25W에서 45W로, 무선 충전은 15W에서 20W로 각각 상향된 슈퍼 패스트 차징 2.0이 새로 도입됐다. 매체별로 정확한 완충 시간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전작 대비 체감 가능한 수준으로 빨라졌다"는 평가는 공통적이었다.

갤럭시 Z 폴드8 접힌 상태 측면 두께, 힌지 부분 클로즈업
▲ 배터리 용량이 늘었지만 두께는 오히려 얇아졌다. 힌지 부분 마감을 살펴보는 모습. 출처: Engadget

⑦ 갤럭시 AI 리뷰 반응 — 유용하지만 아직은 낯설다

갤럭시 Z 폴드8 노트 요약 앱 사용 화면
▲ 제미나이 노트북 기반 AI 요약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 Samsung

갤럭시 Z 폴드8에는 나우 브리프(Now Brief), 나우 넛지(Now Nudge), 제미나이 노트북 등 새로운 AI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화면 속 맥락을 읽어 일정 추가를 제안하는 나우 넛지, 하루 일정과 뉴스를 요약해주는 나우 브리프, 사진 속 피사체를 이동·삭제하거나 텍스트 프롬프트로 편집할 수 있는 포토 어시스트까지 기능 자체는 다양하다. 톰스가이드는 이런 AI 기능들을 "스마트하다"고 평가했지만,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새 기능이 많은 건 좋지만 실제로 매일 쓸 만큼 손에 익는 기능은 아직 일부"라는 냉정한 반응도 함께 나온다. 넓어진 화면 덕분에 노트·문서 요약, 메시지 답장 추천 같은 생산성 관련 AI 기능의 활용도가 특히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⑧ 국내 반응 — 만족스럽지만, 가격표 앞에서 신중해진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마련된 서울 홍대 체험존에는 기존 폴드 사용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폴드5를 쓰고 있는데 폴드8로 교체할까 싶어 보러왔다"는 반응처럼, 신제품을 실제로 만져보고 교체 여부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았다. 긍정적인 반응은 뚜렷했다. 4:3 화면비 덕분에 전자책·웹툰 감상이 훨씬 편해졌다는 평가, 얇아진 두께와 가벼워진 무게를 여러 차례 확인하며 만족감을 드러내는 모습, 손이 작은 사용자들이 한 손 조작이 한결 편해졌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다만 가격은 공통적인 걸림돌이었다. 256GB 기준 227만 8,100원이라는 출고가를 확인하고서 고민에 빠지는 방문객이 많았고,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여파로 전작 대비 20만~5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은 국내 언론에서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갤럭시 Z 폴드8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모습, 넓은 화면 활용
▲ 넓은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실사용 만족도를 높이는 체감 요소로 꼽힌다. 출처: Engadget

⑨ 리뷰 종합 — 결국 누구에게 맞는 폰인가

국내외 리뷰를 종합하면, 갤럭시 Z 폴드8은 "폴더블폰의 완성형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로 수렴한다. 오랫동안 지적돼온 화면 주름 문제가 크게 개선됐고, 가벼워진 무게와 넓어진 화면비는 영상·독서·멀티태스킹 용도에서 확실한 체감 차이를 만든다. 배터리와 충전 속도 개선도 실사용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꼽힌다. 반면 망원 카메라의 부재는 사진·영상을 자주 촬영하는 유저에게는 아쉬운 지점이고, 가격 인상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현실적인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리하면, 영상 시청과 독서·생산성 작업 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기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갤럭시 Z 폴드8이, 카메라 성능과 배터리 용량을 최우선으로 두는 사람에게는 상위 모델인 폴드8 울트라가 더 적합한 선택지로 보인다.

갤럭시 Z 폴드8과 폴드8 울트라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모습
▲ 나란히 놓고 비교한 갤럭시 Z 폴드8(왼쪽)과 폴드8 울트라(오른쪽). 출처: Engad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