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가 25주년을 내세워 꾸린 게임스컴 부스에서 가장 시선이 쏠리는 작품은 '페이블'이다. 다만 기대와 달리, 관람객이 직접 패드를 잡을 수는 없다.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스는 일반 시연 대신 데모 시어터 형식의 라이브 프레젠테이션을 택했고, 주제는 하나로 좁혔다. 전투다.

왜 하필 전투 하나만 보여주나

페이블 전투 장면
▲ 근접 무기, 원거리 도구, 마법 능력이 어떻게 맞물리는지가 이번 데모의 유일한 주제다. 사진: Xbox Game Studios

이번 게임스컴 프레젠테이션은 근접 무기·원거리 도구·마법 능력이 어떻게 함께 작동하는지에만 집중한다.

페이블 시리즈는 원래 전투보다 세계관의 유머, 선택에 따른 평판 변화, 마을과의 상호작용으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그런 시리즈가 재부팅을 앞두고 굳이 전투를 전면에 내세운 건 의도가 뚜렷하다.

재부팅작이 가장 많이 의심받는 지점이 바로 액션의 손맛이기 때문이다. 오픈월드 레이싱을 만들어온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스가 정통 액션 RPG를 얼마나 소화했는지는 영상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반 시연을 열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통제된 환경에서 개발진이 직접 시연하며 설명을 붙이는 쪽이, 짧은 시간 안에 시스템의 의도를 전달하기에는 유리하다.

장소와 시간 — Hall 7, A-0.6.1

페이블 세계 앨비언 풍경
▲ 동화적인 앨비언의 풍경은 시리즈의 상징이다. 사진: Xbox Game Studios

데모가 열리는 곳은 쾰른메세 7홀의 엑스박스 부스(A-0.6.1)다.

엑스박스는 8월 26일과 27일 이틀간 부스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 시작 시각은 현지 기준 오후 4시(태평양 시간 오전 7시)로, 한국 시간으로는 두 날 모두 밤 11시에 해당한다.

방송에는 전투 프레젠테이션 외에 개발자 인터뷰, 다른 게임의 게임플레이 공개, 신규 트레일러 공개 가능성도 함께 예고돼 있다.

즉 현장에 가지 않아도 페이블의 전투 데모는 같은 시간에 그대로 볼 수 있다. 오히려 현장 관람객에게 주어지는 특전이 적은 편이다.

출시는 2027년 2월 23일 —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에도 나온다

페이블 캐릭터 클로즈업
▲ '페이블'은 2027년 2월 23일 PC·PS5·Xbox 시리즈로 동시 출시된다. 사진: Xbox Game Studios

페이블의 출시일은 2027년 2월 23일로 확정돼 있다.

플랫폼은 PC와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S다. 과거 엑스박스 독점 간판이던 시리즈가 경쟁 콘솔에 동시 출시되는 셈으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멀티플랫폼 전환 기조를 그대로 따른다.

게임패스 이용자는 출시 당일부터 추가 비용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일정만 놓고 보면 게임스컴은 출시 반년 전 시점이다. 대규모 시연 빌드를 돌리기에는 이르고, 그렇다고 침묵하기에는 늦은 구간이다. 이번 데모 시어터 방식은 그 사이에서 택한 절충안에 가깝다.

엑스박스 부스의 나머지 라인업

페이블 게임 화면
▲ 엑스박스는 25주년을 내세워 역대 최대 규모의 게임스컴 부스를 꾸렸다. 사진: Xbox Game Studios

엑스박스는 올해 게임스컴을 25주년 기념 무대로 삼았다.

페이블이 데모 시어터에 머무는 것과 달리, '기어스 오브 워: E-Day'는 캠페인 시연을 일반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한다. 이쪽은 10월 6일 출시가 예정돼 있어 빌드 완성도가 이미 확보된 상태다.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2'도 첫 시연이 열린다.

여기에 25주년 기념 무선 컨트롤러의 가격과 출시일도 행사 기간 중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