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DLSS 5를 라데온에서 돌리는 모드가 신경 렌더링 하나에서 DLSS 전 기능으로 넓어졌다. 개발자 다니엘 블랑코(Daniel Blanco)의 'DLSS-NR on AMD'가 0.8.0에서 슈퍼 해상도, 레이 재구성, 프레임 생성까지 이식했기 때문이다. 대상은 RX 9000·7000·6000 세 세대다. 개발자가 직접 잰 RX 9070 XT 1080p 성능은 90~100프레임이다.

신경 렌더링만 되던 모드가 DLSS 전체를 품었다

PC 케이스에 장착된 사파이어 라데온 RX 9070 XT
▲ 개발자가 성능 기준으로 삼는 카드는 RX 9070 XT(RDNA 4)다. 사진은 사파이어 펄스 제품 장착 모습으로, DLSS 5 적용 화면이 아니다. 사진: Chaddy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이 프로젝트는 9월 3일 첫 공개 때 DLSS 5 신경 렌더링 하나만 라데온에 올려놓은 것이었다.

당시 모습은 라데온에서 DLSS 5가 돌아갔지만 프레임이 80에서 12로 떨어졌다는 기사에서 다룬 바 있다.

이번 0.8.0은 성격이 다르다.

저장소 README는 이 버전부터 DLSS의 주요 기능이 모두 이식됐다고 소개한다.

DLSS 슈퍼 해상도(SR), 레이 재구성(RR), 프레임 생성(FG), 신경 렌더링(NR)이 대상이다.

톰스 하드웨어는 SR 버전을 4.5로 전하며, 오버레이에서 DLSS 설정을 게임 중에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데온에는 FSR이라는 대응 기술이 있지만, 지원하는 게임이 DLSS보다 적다는 점이 배경이다.

특히 신경 렌더링은 AMD에 대응 기술 자체가 아직 없다.

한 가지 짚을 점이 있다.

깃허브 릴리스 목록에는 10월 3일 공개된 0.6.0까지만 올라와 있다.

0.8.0에 대한 내용은 README와 톰스 하드웨어 보도로 확인되며, 개발자는 디스코드에서 신규 빌드를 먼저 공개한다고 안내한다.

세 세대, 그러나 기능은 세대마다 다르다

AMD 라데온 RX 6800 XT 그래픽카드 정면
▲ RDNA 2 세대인 RX 6000 시리즈도 지원 대상이지만 지금은 신경 렌더링만 된다. 사진은 RX 6800 XT 제품이다. 사진: Vitaly Zdanevich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지원 대상은 RX 9000(RDNA 4), RX 7000(RDNA 3), RX 6000(RDNA 2) 세 세대다.

DirectX 12를 쓰면서 FSR, DLSS, XeSS 중 하나를 지원하는 게임이면 된다.

다만 세 세대가 같은 대우를 받는 건 아니다.

README에 따르면 DLSS 주요 기능이 완전히 이식된 건 RDNA 4와 RDNA 3다.

RDNA 2는 아직 시험 단계이며, 지금은 신경 렌더링만 지원한다.

나머지 기능은 다음 대형 업데이트에서 받는다고 개발자는 밝혔다.

RDNA 2는 AMD의 HIP 7.2 런타임이 필요하다고 0.6.0 릴리스 노트에 적혀 있다.

FSR은 슈퍼 해상도가 모드에 포함됐고, FSR 프레임 생성과 레이 리제너레이션은 이후 빌드에 추가될 예정이다.

Vulkan과 리눅스 지원도 이후 릴리스에서 계획 중이라고 한다.

프레임 생성도 되지만, 조건이 붙는다

라데온 RX 9070 XT 3팬 쿨러 정면
▲ 프레임 생성은 DLSS FG 입력을 제공하는 게임에서 작동한다. 사진은 RX 9070 XT 쿨러 모습으로 DLSS 5 적용 화면이 아니다. 사진: Chaddy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영상: NVIDIA GeForce 유튜브 채널

0.8.0에서 가장 눈에 띄는 추가분은 DLSS 프레임 생성이다.

다만 README는 현재 프레임 생성에 DLSS 프레임 생성 입력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단다.

AMD의 FSR 4.1.1 업스케일링은 모드에 포함됐다.

톰스 하드웨어는 이 덕에 모드가 게임마다 다른 FSR 구현을 따로 맞추지 않아도 된다고 풀이했다.

설치 방식도 바뀌었다.

NeuralHub라는 모드 관리 프로그램이 게임을 찾아 모드 로더를 넣어준다.

게임에서 DLSS, FSR, XeSS 중 하나를 켜면 모드가 그 업스케일러 경로에 끼어드는 구조다.

오버레이는 End 키로 열며, 게임을 벗어나지 않고 설정을 바꿀 수 있다.

30프레임이던 RX 9070 XT, 이제 90~100프레임이라는데

팔릿 지포스 RTX 5090 게임록 그래픽카드 후면
▲ DLSS 5의 공식 지원 대상은 지포스 RTX 50 시리즈다. 사진은 RTX 5090 제품 후면이다. 사진: PantheraLeo1359531 (Wikimedia Commons, CC BY 4.0)

성능은 초기 빌드와 비교하면 크게 달라졌다.

README는 RX 9070 XT, 1080p, 풀 모델 기준 90~100프레임으로 '쓸 만한 수준'이라고 적었다.

개발자의 목표는 RTX 5070 Ti 수준의 속도다.

화질은 엔비디아 GPU에서 나오는 DLSS와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

다만 일부 효과는 100%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런데 이 수치는 개발자 본인의 측정이다.

톰스 하드웨어가 전한 레딧 사용자 반응은 엇갈렸다.

네이티브 FSR 대비 손실이 없다는 보고가 있는가 하면, 게임에 따라 한 자릿수 프레임에서 최대 25%까지 떨어졌다는 보고도 있다.

PC 구성이 워낙 다양해 개발자가 맞춰야 할 변수가 많다는 설명이다.

10월 19일 기준 독립 매체의 정식 벤치마크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식 DLSS 5 빌드'가 들어오자 속도가 최대 90% 뛰었다

위쳐 3: 와일드 헌트 게롤트와 날아오르는 그리폰
▲ 위쳐 3에서는 모더들이 DLSS 5를 돌려 본 사례가 있다. 사진은 Steam 상점 페이지의 공식 스크린샷으로, DLSS 5 적용 화면이 아니다. 이미지: CD PROJEKT RED (Steam)

영상: NVIDIA GeForce 유튜브 채널

성능 개선의 한 축은 엔비디아가 새로 내놓은 DLSS 5 모델이다.

NBA 2K27에 DLSS 5의 새 버전이 적용됐다.

모더들은 이 안의 310.9.16.0 신경 렌더링 DLL을 곧바로 뽑아내 미지원 게임에서 돌렸다.

유출판과 비교한 결과, 유튜버 Gaming Optimized는 위쳐 3에서 최대 90%의 향상을 확인했다.

게임마다 향상 폭은 다르다.

톰스 하드웨어는 이 수치가 DLSS 5가 네이티브로 도는 환경에서의 비교라고 적었다.

라데온에서 같은 폭이 나온다는 뜻은 아니다.

엔비디아는 새 모델이 이전보다 24% 작고, 4K에서 VRAM을 20% 덜 쓰며, 신경 렌더링 연산이 최대 2배 빠르다고 밝혔다.

톰스 하드웨어는 업데이트 노트에 최신 310.9.16 신경 렌더링 빌드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안티치트는 못 넘고, 라이선스도 '재배포 금지'다

위쳐 3 시리 얼굴 클로즈업
▲ 신경 렌더링은 피부·얼굴 표현에 영향을 주는 기술이다. 사진은 위쳐 3의 Steam 공식 스크린샷으로, DLSS 5 적용 화면이 아니다. 이미지: CD PROJEKT RED (Steam)

한계는 분명하다.

안티치트가 있는 게임은 모드 DLL을 차단하므로 쓸 수 없다.

요구 조건은 Windows 11과 Adrenalin 드라이버 26.1.1 이상이다.

엔비디아 DLL은 사용자가 직접 합법적으로 구한 사본을 써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저장소는 모드 자체에 엔비디아 코드나 데이터가 들어 있지 않다고 밝힌다.

호환 레이어가 아니라 각 신경망 런타임을 처음부터 새로 구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엔비디아·AMD와는 무관하며, 보증 없이 사용자 책임으로 쓰는 소프트웨어라고도 명시했다.

개발자의 라이선스는 개인·비영리 사용만 허용한다.

재배포, 수정, 역공학, 판매는 금지된다.

다만 엔비디아의 공식 입장이나 법적 쟁점은 10월 19일 기준 공개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정식 지원이 아닌 비공식 프로젝트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DLSS가 엔비디아 전용 기술이라는 경계를 모더가 하나씩 허물고 있는 건 사실이다.

기술 배경은 DLSS·FSR·XeSS 완전정리 기획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