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9월 2일 출시됐다. '위쳐 3' 핵심 인력이 세운 신생 스튜디오 레벨 워브스의 첫 작품이다. 리뷰가 103건까지 쌓인 지금, 오픈크리틱 평균은 85점, 등급은 최상위인 '마이티(Mighty)'다. 추천율은 93%, 메타크리틱은 83점이다. 다만 개별 점수를 열어 보면 만점부터 6점까지 흩어져 있다. 무엇이 이 격차를 만들었는지 정리했다.

점수 분포 — 상위권은 두텁고, 하위권은 뾰족하다

더 블러드 오브 던워커 매체별 리뷰 점수 비교 그래프
▲ 평균은 높지만 하단이 길게 늘어졌다. 자료: OpenCritic, 그래픽: GamTrend

먼저 전체 성적표부터 확인하면 이렇다.

오픈크리틱 기준 리뷰는 103건, 평균 85점, 등급은 '마이티'다. 오픈크리틱에서 마이티는 상위 10%에 해당하는 최상위 등급이다.

추천율은 93%다. 리뷰를 쓴 매체 열 곳 중 아홉 곳 이상이 이 게임을 권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개별 점수를 펼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최고점은 플레이스테이션 유니버스의 10점이다. 이 매체는 이 게임을 "절제와 분위기, 그리고 의미 있는 선택권이 무의미한 규모를 이긴다는 것을 증명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9점대에는 IGN, 샤크뉴스, Wccftech, 게이머스글로벌, MKAU 게이밍이 몰려 있다.

문제는 하단이다. 푸시 스퀘어 7점, 하비 콘솔라스 72점, 게임랜트 6점이 아래를 길게 끌어내린다.

즉 평균 85점은 상위권이 두터워서 나온 숫자다. 실제 체감은 어느 축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크게 갈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체점수요지
PlayStation Universe 10/10 절제와 분위기가 규모를 이긴 이정표
IGN 9/10 아이디어와 캐릭터가 잘 섞인 피비린내 나는 칵테일
Shacknews 9/10 시계가 돌아가고 행동의 결과가 실제로 남는다
Wccftech 9/10 환상적인 각본과 단단한 전투
MMORPG.com 8.5/10 환상적 배경 속 날것의 인간적인 이야기
PC Gamer 83/100 훌륭한 아이디어를 끝까지 밀어붙일 용기는 부족
The Games Machine 8.2/10 잘 쓰인 캐릭터, 약한 롤플레이·적 다양성
GameSpot 8/10 야심찬 데뷔작, 모든 아이디어가 착지하진 않는다
Eurogamer 4/5 익숙한 다크 판타지에 대담한 아이디어
Push Square 7/10 쓸 만하지만 발육이 덜 된 게임플레이
Hobby Consolas 72/100 규모를 더 작게 잡았어야 했다
GameRant 6/10 반복적 설계와 끊이지 않는 잔버그

▲ 오픈크리틱 등재 리뷰 중 주요 매체 (2026년 9월 5일 기준)

공통 호평 ① — 글이 좋다

횃불 아래 붙잡힌 주인공 코엔의 얼굴
▲ 여러 매체가 각본과 캐릭터를 최고 강점으로 꼽았다. 사진: Rebel Wolves

가장 많이 반복된 칭찬은 각본이다.

IGN의 트래비스 노스럽은 "흥미로운 아이디어와 잘 쓰인 캐릭터가 섞인 인상적이고 피비린내 나는 칵테일"이라고 표현했다.

Wccftech는 더 직접적이다. "환상적인 각본"이라고 못 박았다.

톰스 가이드는 "어둡고 훌륭하게 쓰였으며, 프롤로그가 특히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MMORPG.com은 "환상적인 배경 속에서 날것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해낸 성취"라고 정리했다.

에브리아이는 "각본과 세계관 구축 덕분에 지금 나온 최고의 액션 RPG 중 하나"라고 봤다.

출신 배경을 감안하면 예상 가능한 강점이다. 다만 여러 매체가 '위쳐의 아류'로 읽지 않았다는 점은 짚어 둘 만하다. 유로게이머는 개발진의 CD 프로젝트 레드 이력이 뚜렷하게 보이면서도 대담하고 도발적인 자기 아이디어가 있다고 평가했다.

공통 호평 ② — 30일이라는 시계

지붕 위에서 아래 도시를 내려다보는 인물
▲ 제한 시간이 흐르는 구조가 이 게임의 뼈대다. 사진: Rebel Wolves

두 번째 공통 호평은 구조다. 이 게임에는 30일이라는 제한 시간이 흐른다.

낮에는 인간으로, 밤에는 뱀파이어로 움직인다. 시간을 쓰면 그만큼 남은 날이 줄어든다.

누브피드는 "30일 시간 시스템, 의미 있는 퀘스트, 만족스러운 전투, 인간과 뱀파이어의 이중성이 함께 설득력을 만든다"고 봤다.

샤크뉴스의 표현이 더 구체적이다.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행동의 결과가 플레이어와 NPC 모두에게 실제로 남는다"는 것이다.

게이머스글로벌은 "비선형 구조가 예상을 뒤집는 순간을 만들어 낸다"고 평가했다.

즉 이 게임의 핵심은 전투가 아니라 무엇을 포기할지 고르는 일이라는 데 여러 매체가 동의했다.

공통 혹평 ① — 전투가 금방 지친다

긴 손톱을 세운 뱀파이어 여성 캐릭터
▲ 전투와 적 다양성은 여러 매체가 공통으로 지적했다. 사진: Rebel Wolves

낮은 점수는 대부분 한 지점에서 나왔다. 전투의 반복이다.

6점을 준 게임랜트는 "강한 아이디어와 매력적인 이야기가 있지만, 반복적인 설계와 끊이지 않는 잔버그가 발목을 잡는다"고 썼다.

톰스 가이드도 같은 지점을 짚었다. 각본은 극찬했지만 "반복적인 전투와 거친 성능"이 게임을 끌어내린다고 봤다.

더 게임스 머신은 "적의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명시했다.

푸시 스퀘어의 7점도 여기에 걸린다. "쓸 만하지만 발육이 덜 된 게임플레이"이며, 예정된 시리즈의 첫 편처럼 느껴진다는 평가다.

정리하면 이렇다. 이야기를 따라가는 20~30시간은 좋지만, 전투 자체를 즐기려는 사람에게는 얕다는 것이다.

공통 혹평 ② — 규모를 감당하지 못했다

던워커의 어두운 야외 장면
▲ 출시 시점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사진: Rebel Wolves

두 번째 혹평은 야심의 크기다.

하비 콘솔라스는 "프로젝트의 규모를 더 작게 잡았어야 전체적으로 더 단단한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PC 게이머의 숀 프레스콧도 비슷한 결을 짚었다.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지만 끝까지 밀어붙일 용기가 늘 있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PC 게이머는 표현이 더 날카롭다. 이 게임을 "철저하게 비참한 호러 RPG"라고 규정하면서, 그 방향이 늘 의도대로 작동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게임스팟의 필 혼쇼는 이를 긍정으로 뒤집었다. "모든 아이디어가 착지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은 방대하다"며 데뷔작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더 게임스 머신은 롤플레이 요소가 약하다는 점을 따로 지적했다.

기술적 문제도 언급됐다. 출시 빌드의 성능과 잔버그가 여러 리뷰에 등장한다. 다만 이 부분은 패치로 바뀔 수 있는 항목이다.

결국 어떤 사람에게 맞나

던워커의 중세 도시 전경
▲ 이야기와 선택을 중심에 둔 사람에게 평이 좋다. 사진: Rebel Wolves

리뷰를 종합하면 갈림길이 뚜렷하다.

이야기와 선택을 게임의 중심으로 두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 이 축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평가가 여럿 나왔다.

반대로 전투 손맛과 적 다양성을 우선한다면 실망할 여지가 있다. 6~7점을 준 매체들이 전부 이 축에 서 있다.

'위쳐 3' 같은 대작의 볼륨을 기대한다면 조정이 필요하다. 이 게임은 더 짧고 더 압축된 구조다.

푸시 스퀘어의 표현대로 예정된 시리즈의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현실적이다.

평균 85점과 추천율 93%는 분명히 좋은 성적이다. 다만 그 85점이 모든 사람에게 85점은 아니라는 것이 이번 리뷰들이 남긴 가장 정확한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