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2026 2일차(9월 13일)는 개막식 발표보다 e스포츠 결승전이 중심이 된 하루였다. 오버워치 월드컵 결승에서는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4대1로 꺾고 8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 와우 아레나 월드 챔피언십(AWC)·미틱 던전 인터내셔널(MDI) 그랜드파이널도 이날 마무리됐고, 저녁에는 르세라핌의 클로징 공연으로 행사가 막을 내렸다.

오버워치 월드컵 —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꺾고 8년 만에 우승

2026 오버워치 월드컵 파이널스 공식 대진표 - 8강부터 결승까지 각 경기 스코어가 표시된 브래킷,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 1 대 한국 4로 표기
▲ 2026 오버워치 월드컵 파이널스 공식 대진표. 사진: Blizzard Entertainment
오버워치 월드컵 역대 메달 순위표 - 2016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이 메달 5개로 1위, 이하 중국·스웨덴·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 순
▲ 한국은 이번 우승으로 역대 최다인 메달 5개를 보유하게 됐다. 사진: Blizzard Entertainment

영상: Overwatch Esports 유튜브 채널

한국 대표팀2026 오버워치 월드컵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세트 스코어 4대1로 꺾고 우승했다. 통산 4번째 우승이자, 8년 만의 정상 복귀다.

결승까지 오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8강에서는 미국을 3대0으로 제압했고, 4강에서는 프랑스와 3대2 접전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 사우디아라비아는 8강에서 스페인을 3대1로, 4강에서는 스웨덴을 3대0으로 완파하며 비교적 순탄하게 결승에 올라왔다.

결승 맵별 결과를 보면, 1맵(네팔)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바스티온 메타로 한국의 대처를 무력화하며 2대0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한국은 2맵(네온 교차로)을 3대1로 잡아내며 흐름을 뒤집었고, 3맵(뉴 정크시티)은 치열한 거점 싸움 끝에 3대2로, 4맵(66번 국도)은 측면 공략으로 2대1로 승리했다. 마지막 5맵(이스페란사)은 D.Va 밴 이후 마지막 한타를 잡아내며 106.46m 대 100.74m라는 근소한 점령 거리 차로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MVP는 서포터 '심플' 김지성이 차지했다. 수면총으로 상대 궁극기를 끊어내고 젠야타로 파괴적인 딜을 넣는 안정적인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번 로스터에는 '맥스' 최수민, '초롱' 성유민, '스토커' 정학용, '희상' 채희상, '선준' 권선준, '준빈' 박준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우승 직후 심플은 "오버워치 월드컵 챔피언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맥스(최수민)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함께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전했고, 초롱(성유민)은 소속팀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 — 중국 OTGxhh 우승

하스스톤 마스터스 투어 월드 챔피언십 5일차 공식 방송 타이틀 이미지 - 별과 보석 모양의 트로피 로고, 하단에 한글로 '5일차' 표기
▲ 2026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은 중국의 OTGxhh가 우승했다. 이미지: Blizzard Entertainment

영상: 하스스톤 유튜브 채널

50만 달러 규모의 상금이 걸린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은 중국의 OTGxhh가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같은 중국 국적의 XiaoT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었다.

우승자 OTGxhh는 결승에서 공격형 드루이드, 무그지 샤먼, 퀘스트 프리스트, 계란 죽음의 기사 네 개 덱을 앞세웠고, XiaoT는 용 전사, 전령 로그, 전령 흑마법사, 공격형 드루이드로 맞섰다. 두 선수 모두 중국 출신으로 결승을 치르며,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지역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와우 e스포츠 — AWC는 게이터스 백, MDI는 리퀴드

블리즈컨 2026 와우 e스포츠 공식 타이틀 이미지 - 푸른 톤 배경에 왕관과 무기를 든 인물 실루엣, 'THE NEXT CHAPTER DAY ONE' 문구
▲ AWC와 MDI 그랜드파이널이 나란히 블리즈컨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렸다. 이미지: Blizzard Entertainment

영상: World of Warcraft 유튜브 채널

아레나 월드 챔피언십(AWC) 그랜드파이널에서는 게이터스 백(Gators Back)에코(Echo)를 상대로 0대2로 뒤진 상황을 뒤집고 4대2 승리를 거뒀다. 30만 달러 상금 중 12만 달러가 우승팀 몫으로 돌아갔으며, 큐브지·칼비시·데이즈드·위즈크 선수가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미틱 던전 인터내셔널(MDI)에서는 팀 리퀴드가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맨더토리를 2대1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빅 럭키를 3대1로 제압했다. 중계진은 리퀴드를 두고 "7년 만에 나온 북미 MDI 챔피언"이라고 짚었다. 우승 멤버는 입즈·제세비·애신·부미·울프디스코로, 30만 달러 상금 중 15만 달러를 나눠 가졌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포에버' — 캠프사이트, 신규 던전 8종

블리즈컨 2026 개막식에서 처음 공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포에버'는 2일차 '왓츠 넥스트' 패널을 통해 더 구체적인 설계 방향이 공개됐다. 블리자드는 "접근 가능하고 친숙할 것", "세계가 곧 주인공", "목적지보다 여정", "사회적 경험 보호"라는 네 가지 원칙을 핵심 철학으로 제시했다.

신규 시스템으로는 야외에 모닥불을 설치해 전문기술을 쓰거나 버프를 받을 수 있는 '캠프사이트', 부캐 육성에 초점을 맞춘 '레거시 시스템', 선택적으로 켤 수 있는 전송(트랜스모그) 표시 기능이 소개됐다.

신규 종족 스카이본은 진영별로 다른 클래스 조합을 갖는다. 호드는 주술사, 얼라이언스는 마법사를 추가로 고를 수 있고, 양 진영 모두 전사·사냥꾼·도적·드루이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드루이드는 스카이본 전용 변신 형태 포함).

신규 던전은 8종이 공개됐다. 드워프 지도자의 안식처를 다루는 '할 오브 데인즈', 습지의 '발굴지', 해안가의 '익사한 도시', '알라즈 아일랜드 감옥', '셰이퍼의 테라스', 오우거 도시 '크롤독 요새', 펄볼드 도시 '검은턱 요새' 등이다. 레이드는 야간정령 수감자를 다루는 10인 레이드 '배로우 디프스'와 20인 레이드 '하이잘 정상' 두 종이 확인됐다. PvP에는 깃발 탈취·거점전이 혼합된 신규 15대15 전장 '다크스파이어 아일랜드'도 추가된다.

르세라핌, 3년 만에 블리즈컨 폐막 무대 장식

영상: LE SSERAFIM 유튜브 채널

이틀간의 행사는 르세라핌(LE SSERAFIM)의 클로징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2023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블리즈컨 무대에 오른 이후 3년 만의 재방문이다.

이번 방문은 오버워치와의 세 번째 콜라보레이션 일정과 맞물렸다. 앞서 9월 11일에는 신곡 'Made My Night' 뮤직비디오가 공개됐고, 현장에서는 신규 콜라보 스킨과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도 함께 소개됐다. 멤버들은 포토월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같은 날 오버워치 월드컵 하프타임 무대에 오른 일본 듀오 요아소비(YOASOBI)와 만나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이 밖에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성우 매트 머서가 진행을 맡은 오버워치 최초의 라이브 테이블탑 RPG 원샷 '퀘스트워치(QuestWatch)'도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