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독점 플랫포머 '아스트로봇(Astro Bot)'이 전 세계에서 470만 장 팔렸다는 추정이 나왔다. 분석 업체 알리네아 애널리틱스(Alinea Analytics)의 시장 분석 책임자 리스 엘리엇이 10월 22일(현지 시각) 자신의 X 계정에서 밝혔다. 추정 매출은 2억 9,100만 달러이고, 판매량의 46.6%가 실물 패키지라는 분석이 함께 나왔다. 다만 소니나 팀 아소비가 발표한 수치가 아니라, 분석 업체의 추정치다.
470만 장, 2억 9,100만 달러 — 어디서 나온 숫자인가
영상: PlayStation 유튜브 채널
이 수치의 출처는 리스 엘리엇이 올린 게시글이다. 엘리엇은 알리네아 애널리틱스에서 시장 분석을 맡고 있다.
게시글에는 아스트로봇이 470만 장 팔렸고 2억 9,100만 달러의 매출을 냈다는 내용이 알리네아의 추정치라는 설명과 함께 담겼다.
게시글에 지역별 내역은 나오지 않는다. 전 세계 합계로 보인다.
알리네아는 어떤 방식으로 추정했는지 게시글에서 따로 밝히지 않았다.
소니는 개별 게임의 판매량을 상시 공개하지 않는다. 아스트로봇도 소니가 직접 밝힌 마지막 수치는 2024년 11월 3일 기준 150만 장이다.
이 수치는 소니가 11월 8일 실적 발표에서 공개했다. 출시(9월 6일) 두 달이 채 안 된 시점이었다.
당시 IGN은 유럽 출시 판매량이 '소닉 프런티어'보다 34%, '크래시 밴디쿳 4'보다 52% 많았다고 전했다.
그 뒤의 숫자는 모두 외부 분석에 기댄 추정이다.
6월 게시글은 약 2억 5,000만 달러를 '플레이스테이션에 벌어다 준' 금액으로 적었고, 이번 게시글은 2억 9,100만 달러를 매출로만 적었다. 표현이 달라 두 금액을 완전히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실물 비중 46.6% — '평범한 게임보다 훨씬 높다'
엘리엇은 아스트로봇이 팔린 복사본 가운데 약 46.6%가 실물이라고 밝혔다.
원문은 '판매된 복사본(copies sold) 중 46.6%'라는 표현이라 수량 기준으로 읽힌다. 매출 기준 비중이라는 언급은 없다.
그는 이 비율이 일반적인 게임보다 훨씬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었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게임이라 패키지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고, 향수를 좋아하는 수집가층도 두텁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엘리엇 본인의 해석이다. 데이터로 검증된 인과관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게시글에는 일반 게임의 평균 실물 비중이 얼마인지도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실물 46.6%'를 단순하게 대입하면 470만 장 중 약 220만 장 안팎이 패키지, 나머지 약 53%(약 250만 장)가 디지털이 된다. 이 계산은 기사 작성 과정에서 나온 근삿값이며 알리네아가 밝힌 수치는 아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실물 46%'로 줄여 전해졌지만 원문 표기는 46.6%다.
패키지의 존재감은 최근 업계 화두와도 맞닿아 있다. 이 문제를 다룬 쿠타라기 켄 인터뷰를 함께 보면 맥락이 잡힌다.
올해만 약 100만 장 — 월 10만 장씩 팔리는 스테디셀러
영상: PlayStation 유튜브 채널
엘리엇은 아스트로봇이 꾸준히 팔리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네아 추정으로 매달 평균 10만 장 이상이 나간다.
올해(2026년)에만 약 100만 장, 매출로는 약 6,000만 달러가 쌓였다는 설명이다.
알리네아가 6월에 내놓은 추정치는 누적 약 430만 장, 매출 약 2억 5,000만 달러였다. 이번 470만 장은 거기서 4개월 사이 약 40만 장이 늘어난 셈이다.
6월 게시글은 출시 초반 흐름이 퍼스트파티 기준으로 다소 느렸지만,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수상이 판매를 크게 끌어올렸다고 짚었다.
이번 게시글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알리네아 플랫폼의 MAU 교차 이용 분석이다.
올해 매달 아스트로봇 이용자와 겹치는 게임 2~4위는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트, 로블록스였다고 한다.
1위는 매달 'Astro's Playroom'이었다. PS5에 기본 탑재된 무료 게임이다.
올해 아스트로봇 이용자의 20~30%가 같은 달 Astro's Playroom도 즐겼다는 것이 엘리엇의 설명이다.
엘리엇은 이 무료 탑재작이 유료 본편으로 이용자를 이끄는 통로 역할을 한다고 해석했다. 이 역시 분석가의 해석이다.
GOTY 수상작의 장기 흥행 — 확인된 사실만 정리
아스트로봇은 팀 아소비가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2024년 9월 6일 PS5로 낸 3D 플랫포머다. 플레이스테이션 30주년을 기념해 나왔고 다른 플랫폼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 게임은 2024년 메타크리틱 최고 평점 게임이었고, 더 게임 어워드 2024 올해의 게임을 비롯해 영국 아카데미 게임 어워드와 D.I.C.E. 어워드에서도 상을 받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게임이 영국 아카데미 게임 어워드에서 5개 부문을 휩쓸었다고 전했다.
한국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페이지에는 스탠더드 에디션이 6만 9,800원, 디럭스 에디션이 7만 9,800원으로 표시돼 있다(2026년 10월 24일 확인).
소니 공식 발표는 2024년 11월 기준 150만 장이 마지막이다. 그 뒤로는 알리네아 같은 분석 업체 추정을 참고하는 수밖에 없다.
알리네아의 수치는 업체 자체 모델에 따른 추정이므로 실제 판매량과 다를 수 있다.
그래도 올해에만 약 100만 장이라는 추정은 출시 2년이 지난 게임으로서는 눈에 띄는 숫자다.
같은 알리네아 추정을 바탕으로 한 올해 퍼스트파티 신작 매출 비교와 미국 시장 흐름을 정리한 9월 서클라나 집계 기사도 참고할 만하다.
엘리엇은 게시글 끝에서 아스트로봇이 앞으로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3D 플랫포머를 보고 싶다는 개인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