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어워드 2026에서 한국 게임사가 관련된 후보는 세 부문이었다. 그중 하나가 '에이지 트위스터스(Age Twisters)'의 모스트 홀섬 후보 지명이다. 배급은 크래프톤, 개발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콜로 스튜디오다. 소재는 할아버지와 손녀이며, 둘은 몸을 바꾸는 대신 나이를 바꾼다.
무엇을 바꾸는 게임인가
몸이 바뀌는 이야기는 익숙하다. 이 게임은 그 공식을 한 칸 비튼다.
플레이어는 캐릭터의 나이를 실시간으로 바꾼다.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 사이를 오간다.
각 시기마다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 몸집이 작아야 지날 수 있는 통로가 있고, 힘이 있어야 밀 수 있는 물체가 있다.
그래서 퍼즐 해법은 두 사람이 각각 어느 나이대에 있느냐의 조합으로 결정된다.
장르 표기는 2인 협동 내러티브 어드벤처다. 혼자 하는 모드를 나중에 붙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2인 협동 전용으로 설계됐다는 점이 개발사 설명의 핵심이다.
이야기의 축은 가족이다. 할아버지와 손녀가 딸이자 어머니인 인물이 남긴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누가 만드나 — 피콜로 스튜디오
피콜로 스튜디오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소규모 개발사다.
대표작은 '어라이즈: 어 심플 스토리'(2019)다. 한 남자의 생애를 되짚는 구조로, 감정 서사를 다루는 방식으로 평가를 받았다.
2023년에는 '애프터 어스(After Us)'를 냈다. 종말 이후의 세계를 다룬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1인 플레이 서사였다. '에이지 트위스터스'는 이 스튜디오의 첫 2인 협동작이다.
개발사가 인터뷰에서 밝힌 방향도 분명하다. 실패를 좌절이 아니라 재미로 바꾸는 것, 그리고 세대 간 갈등을 협력으로 넘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이 작품을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라인업으로 들고 나왔다. 자체 개발작이 아니라 배급을 맡은 사례다.
게임스컴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나
게임스컴 어워드 2026에서 모스트 홀섬(Most Wholesome)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부문은 따뜻하고 편안한 경험을 주는 작품에 주어진다. 수상은 '파인딩 폴카'가 가져갔다.
결과적으로 한국 게임사가 관련된 세 부문은 모두 무관으로 끝났다. '붉은사막' 2개 부문과 이 작품 1개 부문이다.
다만 이 후보 지명 자체의 의미는 따로 있다. 크래프톤이 배급하는 해외 개발작이 게임스컴 어워드 후보에 올랐다는 점이다.
국내 보도에서는 '붉은사막'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 작품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 2026에 다섯 편을 들고 갔다. 'NO LAW', '프로젝트 제타', '타래: 언바운드', 'PUBG: DED.NET', 그리고 이 '에이지 트위스터스'다.
언제 나오나
출시는 내년으로 예고됐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없다.
플랫폼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2, PC(스팀)다.
스팀 페이지는 이미 열려 있고 한국어를 지원한다. 출시일 표기는 '발표 예정'이다.
2인 협동 전용 게임은 판매 구조가 까다롭다. 친구가 있어야 성립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가 이 작품의 실질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장르에서 성공한 사례들은 대체로 한 장을 사면 둘이 할 수 있는 구조를 택했다.
크래프톤이 이 방식을 채택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