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의 '에이스 컴뱃 8: 시브의 날개'가 10월 2일 PS5로 출시되면서 리뷰 스코어가 공개됐다. 메타크리틱 87점, 오픈크리틱 88점. 시리즈가 최근 20여 년간 받아본 적 없는 높은 점수다. 2001년 '에이스 컴뱃 04: 셔터드 스카이'(89점) 이후, 25년 만에 나온 시리즈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평가라는 게 여러 매체의 공통된 평가다. 오랜 공백과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나온 신작이 왜 이런 평가를 받았는지, 매체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칭찬하고 무엇을 지적했는지 정리했다. 점수는 출시일인 10월 2일 기준으로 확인했으며, 리뷰가 계속 들어오는 만큼 이후 소폭 조정될 수 있다.
메타크리틱 87점, 오픈크리틱 88점 '마이티' — 스코어 상세
메타크리틱 PS5 버전 스코어는 87점이다. 53개 매체 리뷰가 집계됐고 등급은 '대체로 호평(Generally Favorable)'이다. 플랫폼별로는 편차가 있는데, 초기 집계 기준 PC 86점, Xbox Series X 90점으로 세 플랫폼 모두 80점대 중후반 이상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유저 스코어는 출시 시점까지 아직 충분한 표본이 모이지 않아 집계 전(TBD) 상태다.
오픈크리틱에서는 88점, 45개 매체 집계 기준 최상위 등급인 '마이티(Mighty)'를 받았다. 리뷰한 매체의 98%가 이 게임을 추천작으로 꼽았다는 뜻이다. 오픈크리틱에 등록된 전체 게임 중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순위로, 프랜차이즈 역대 작품 중에서는 2001년작 '셔터드 스카이'(89점)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부정적인 리뷰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매체 간 온도 차는 있지만 '실패작'이라는 평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 다만 스토리 전개와 멀티플레이 완성도를 두고는 매체별로 평가가 갈렸는데, 이 부분은 뒤에서 구체적으로 다룬다.
출시 플랫폼은 PS5·Xbox Series X|S·PC(스팀) 동시 발매다. 전작 '에이스 컴뱃 7: 스카이즈 언노운'이 콘솔·PC 순차 출시였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멀티플랫폼 동시 출시로 기획됐다.
매체들은 무엇을 칭찬했나 — 개별 리뷰 총정리
포브스(9/10)는 "에이스 컴뱃 8은 여전히 우리가 사랑해온 정교한 비행 전투 게임이지만, 이번에는 훨씬 더 본능적인 감각이 더해졌다"고 평했다. 시리즈 특유의 아케이드 조작감을 유지하면서도 전투의 타격감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취지다.
GameSpot(8/10)은 리뷰 제목부터 "터무니없을 만큼 황당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다(utterly absurd, and better off for it)"고 못 박았다. 시리즈 특유의 과장된 전개와 캐릭터극을 단점이 아니라 매력으로 받아들인 평가다.
Push Square(8/10, 80점)는 "'시브의 날개'는 시리즈 역사상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며 개선된 비주얼, 매력적인 캐릭터 연기, 한층 깊어진 멀티플레이를 근거로 들었다. 다만 기본형 PS5에서는 그래픽이 다소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Hardcore Gamer(4.5/5)는 "우리가 바랄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췄다"며 "훨씬 길고 몰입감 있는 스토리, 다양한 전투기 선택지,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 수준의 전투"를 꼽았다. The Outerhaven(4.5/5) 역시 "수년간 기다려온 바로 그 경험을 전달한다"며 "시리즈 최고작 중 하나"라고 평했다.
TechRaptor(8/10)는 기체 커스터마이징의 깊이와 방대한 미션 볼륨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페이싱과 난이도 설계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체로 고득점 리뷰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서도, 세부적인 완성도를 두고는 매체마다 미묘한 온도 차가 있었던 셈이다.
출시 이후 추가로 집계된 매체 중에서는 PC 가머(92/100)가 눈에 띈다. "아케이드 공중전 액션과 애니메이션풍 멜로드라마를 최고 수준으로 다듬어냈다, 비행 게임 팬이라면 반드시 해봐야 할 작품"이라는 평이다. 게임즈레이더(4.5/5)도 "컷신으로 속도가 늦춰지는 순간에도, 숨 돌릴 틈 없는 짜릿한 전투와 음악, 놀랄 만큼 훌륭한 스토리를 갖췄다"며 시리즈 최고작 중 하나로 꼽았다. 더 가디언(만점, 100/100) 역시 "뛰어난 샷 구도와 촬영 기법"을 근거로 최고점을 부여했는데, 아케이드 공중전 게임에 이 정도로 후한 점수를 준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뒤따랐다.
다만 게임 전문 매체 중 IGN 본지·유로게이머·게임 인포머는 출시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정식 리뷰를 게재하지 않았다(재검색 기준 2026년 9월 28일). 게임 인포머는 9월 초 프리뷰만 올린 상태이고, IGN은 프랑스 지사판(8/10)만 리뷰를 냈을 뿐 영어권 본지 리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유로게이머 역시 영어판 대신 포르투갈어판(Eurogamer.pt)에서만 리뷰가 확인된다.
강점 — '구름 엔진'과 30여 종 전투기, 그리고 캐릭터극
영상: Bandai Namco Entertainment America 유튜브 채널
가장 자주 언급된 기술적 강점은 자체 개발 구름 렌더링 엔진 '클라우들리(Cloudly)'다. 단순히 배경을 화려하게 꾸미는 장식이 아니라, 두꺼운 구름 속으로 들어가면 레이더 탐지 범위가 좁아지고 시야가 가려지는 식으로 실제 전투 전략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구현됐다. 여러 매체가 이 구름 연출을 세대교체급 그래픽 완성도의 근거로 꼽았다.
기체 라인업도 강점으로 꼽힌다. Shacknews는 약 30종에 달하는 전투기가 저마다 뚜렷한 역할을 갖췄고, 조종석 내부까지 세밀하게 구현됐다고 평했다. 제공권 전투기, 지상 공격기, 다목적기 등 역할군이 명확히 나뉘어 있어 미션마다 다른 전략을 요구한다는 설명이다.
서사 연출에 대한 호평도 두드러졌다. 더 가디언(100점)은 "뜻밖에도 마음이 움직였다"며 "뛰어난 샷 구도와 촬영 기법"을 근거로 들었고, 1인칭 시퀀스를 포함해 이전 작품보다 훨씬 많은 컷신을 쏟아붓는 연출 방식도 화제가 됐다. 전작에서 다소 진지하게만 흘러갔던 파일럿들의 관계극이, 이번에는 좀 더 인간적인 드라마로 다가온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다이남코가 9월 24일 공개한 16분 분량의 오프닝 시네마틱 트레일러도 이런 연출 강화 기조를 잘 보여준다. 캠페인 모드 도입부와 세계관 '스트레인지리얼'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매체들이 언급한 '길어진 컷신'과 '영화적 연출'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GameSpot이 지적한 것처럼 이야기 자체는 여전히 과장되고 비현실적이지만, 바로 그 지점이 시리즈 팬들에게는 오히려 매력으로 통했다. 진지한 밀리터리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항공 오페라'에 가까운 톤을 유지하면서도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것이 종합적인 평가다.
약점 — 산만한 스토리 전개와 아쉬운 멀티플레이
가장 자주 반복된 지적은 스토리 전개의 산만함이다. CGMagazine(8/10)은 "프랜차이즈 최고작 중 하나지만, 유일하게 큰 흠은 이해하기 어려운 서사"라고 짚었다. 등장인물과 진영이 많아진 만큼 정보량이 늘었고, 이를 따라가기 버거웠다는 취지의 지적이 여러 매체에서 공통적으로 나왔다.
이야기 전달 방식 자체를 문제 삼은 매체도 있다. 테크레이더(4/5)는 "이 게임에서 스토리텔링은 명백히 가장 약한 부분이다. 많은 것을 벌여놓기만 하고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며, 지나치게 길고 신파조인 컷신으로 전달된다"고 혹평했다. 파일럿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페이스캠' 연출 방식을 두고도 호불호가 갈렸는데, 더 가디언·게임즈레이더처럼 몰입감을 높였다고 본 매체가 있는 반면, 테크레이더는 오히려 템포를 해친다고 봤다.
반대로 디스트럭토이드는 정반대의 평가를 내렸다. "놀랍도록 깊이 있고 철학적인 서사가 반다이의 대표 항공 액션 시리즈에 신선함을 더했다"며, 전사한 동료 파일럿 '얀 코프'의 목소리로 서술되는 독특한 구조를 강점으로 꼽았다. 같은 스토리를 두고 매체마다 정반대 결론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서사 평가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온도 차가 큰 영역으로 남았다.
PlayStation Universe는 초반 페이싱 문제를 언급하며, 컷신과 QTE(퀵타임 이벤트) 버튼 입력이 다소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구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TechRaptor 역시 난이도 곡선이 매끄럽지 않은 지점이 있다고 지적했는데, 일부 미션에서 난이도가 급격히 튀는 느낌을 받았다는 뜻이다.
멀티플레이 완성도에 대해서도 평가가 갈렸다. Push Square는 멀티플레이가 '더 깊어졌다'고 평가한 반면, 다른 일부 매체는 콘텐츠 볼륨이나 밸런스 면에서 싱글 캠페인만큼의 완성도에는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픈크리틱 집계에서 혼합 평가가 존재하는 것도 대부분 이 지점, 즉 스토리 전달 방식과 멀티플레이에 집중돼 있다.
종합하면 이번 작품의 약점은 게임의 근본적인 완성도 문제라기보다는, 방대해진 스토리와 콘텐츠 볼륨을 얼마나 매끄럽게 전달했는가에 대한 세부적인 아쉬움에 가깝다.
전작 대비 — 왜 '25년 만의 최고 평점'인가
직전작 '에이스 컴뱃 7: 스카이즈 언노운'(2019)은 발매 당시 메타크리틱 PS4 기준 80점대 초반에서 출발해 현재는 78점까지 조정된 상태다. 이번 '시브의 날개'가 받은 87점은 이보다 뚜렷하게 높은 수치이자, 시리즈가 최근 20여 년 사이 받아본 적 없는 점수다.
시리즈 역대 최고점은 2001년 플레이스테이션2로 출시된 '에이스 컴뱃 04: 셔터드 스카이'의 89점이다. 이후 나온 대부분의 후속작은 70점대 후반에서 80점대 초반 사이를 오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87점은 사실상 시리즈가 20여 년 만에 전성기 수준의 평가로 돌아왔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런 반등의 배경에는 개발 기간과 투자 규모의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전작 이후 7년 만에 나온 신작인 데다, 자체 구름 엔진 개발부터 30종에 달하는 기체 구현까지 이전작 대비 훨씬 큰 물량을 투입한 흔적이 여러 매체 리뷰에서 공통으로 언급됐다.
GamTrend는 앞서 8월 발매일 발표 시점과 9월 신규 기체 FA-36 공개 시점 두 차례에 걸쳐 이 작품을 다룬 바 있다. 발매 전 공개된 정보들이 실제 완성작에서 대부분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스코어는 개발진이 예고했던 방향성이 상당 부분 실현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정리 — 높은 점수,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다
종합하면 '에이스 컴뱃 8: 시브의 날개'는 25년 만에 나온 시리즈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메타크리틱 87점, 오픈크리틱 88점 '마이티', 추천율 98%라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자체 구름 엔진과 30여 종의 전투기, 한층 깊어진 캐릭터 드라마가 고득점의 핵심 근거로 꼽혔다.
다만 완벽한 만점 행진은 아니다. 스토리 전개의 산만함과 페이싱 문제, 멀티플레이의 아쉬운 완성도는 여러 매체에서 공통으로 지적된 약점이다. 유저 스코어가 아직 집계되지 않은 만큼, 실제 플레이어들의 반응이 어떻게 쌓일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에이스 컴뱃 8: 시브의 날개'는 10월 2일 PS5·Xbox Series X|S·PC(스팀)로 동시 출시됐다. 리뷰가 계속 들어오는 만큼, 최종 집계 스코어는 이후 소폭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