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창업자 박관호 의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홍콩계 투자사 네오펄스에 넘기는 경영권 거래가 10월 30일 잔금 납입을 앞두고 있다. 매각 지분은 39.33%(1,335만 738주), 총액은 약 9,200억 원이다. 계약은 6월 30일 체결됐고, 계약금 920억 원은 이미 지급됐다. 중국 게임사 킹넷이 네오펄스의 상위 법인 지분을 사는 방식으로 간접 참여하는 것이 킹넷 공시로 확인되면서 거래의 성격에 관심이 쏠렸다. 9월 30일에는 위메이드에 노동조합 지회가 출범했다.
거래 구조 — 39.33%를 주당 6만 8,910원에
MTN 등 보도에 따르면 박 의장은 6월 30일 네오펄스와 주식양수도계약을 맺었다. 매각 대상은 박 의장이 가진 위메이드 주식 전량이다.
주당 매각가는 6만 8,910원이다. 딜사이트에 따르면 계약 공시 당일인 6월 30일 종가는 1만 9,330원이다. 매각가는 이 종가의 약 3.6배 수준이다.
계약금 920억 원은 지급이 끝났다. 나머지 8,280억 원은 10월 30일 납입하기로 했다.
잔금이 들어오면 네오펄스는 기존 보유분을 합쳐 위메이드 지분 40.25%를 갖는 최대주주가 된다. 박 의장의 지분율은 0%가 된다.
경영권 이전 이후 구성될 새 이사회의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위메이드와 네오펄스는 9월 14일 공동 입장을 내고 최대주주 변경 절차를 10월 중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위메이드는 현재 핵심 사업과 조직 운영이 기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 항목 | 내용 |
|---|---|
| 양도인 |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
| 양수인 | 네오펄스(홍콩 소재 투자사가 100% 소유) |
| 매각 지분 | 39.33%(1,335만 738주) |
| 주당 가격 | 6만 8,910원 |
| 총액 | 약 9,200억 원 |
| 계약금 | 920억 원(지급 완료) |
| 잔금 | 8,280억 원(10월 30일 납입 예정) |
| 거래 후 지분 | 네오펄스 40.25%, 박 의장 0% |
▲ 박관호 의장 지분 매각 거래 요약 (MTN·딜사이트·국민일보 보도 종합, 2026년 10월 7일 확인)
킹넷은 어떻게 들어오나 — 모회사 지분 49%
영상: WEMADE Global 유튜브 채널
네오펄스는 지난해 국내에 설립된 법인이다. 위메이드는 네오펄스가 알리바바와 중국 주요 게임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 투자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킹넷은 네오펄스를 직접 사는 대신 상위 법인에 투자한다. 킹넷이 중국 증시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킹넷의 홍콩 자회사(사이프러스 테크놀로지 HK)가 네오펄스의 상위 법인 네오스피어 지분 49%를 취득하고 2억 9,800만 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킹넷은 '미르의 전설 2' IP를 둘러싸고 위메이드와 오랫동안 분쟁을 벌여 온 회사다. 두 회사는 올해 4월 화해계약을 맺었고, 위메이드는 관련 소송·중재를 취하하고 킹넷으로부터 화해금 430억 원을 받기로 했다.
시사경제는 거래 종결 이후 미르 IP 사업 협력을 넓히기 위한 라이선스 논의도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딜사이트는 킹넷 공시를 인용해, 위메이드가 네오스피어에 미르 독점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네오스피어가 그 권리를 킹넷의 홍콩 자회사 등에 다시 허용하는 구조가 추진된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라이선스 대가는 위메이드 또는 관계사가 기존 협력사와 맺은 미르 IP 계약의 수준보다 높지 않도록 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미르 IP의 법적 소유권을 넘기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대상 IP와 적용 지역·기간, 로열티율은 공개되지 않아 확인되지 않는다. 킹넷의 투자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외환 당국의 승인 또는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적격성 심사'는 없다 — 보도가 짚은 규제 공백
딜사이트는 10월 7일 보도에서 금융이나 방송과 달리 게임업에는 새 대주주의 자격을 따로 심사하는 절차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거래의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이며, 경쟁 제한성 중심으로 거래를 본다. 인수자가 대주주로 적합한지는 심사 대상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거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지만, 게임사 최대주주 변경을 승인하거나 인수자 적격성을 심사하는 권한은 없다고 딜사이트는 전했다. 외국인투자 관련 안보 심사는 국가안보 위험을 보는 것이어서 사업 적정성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거래 이후에는 이사회의 독립적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이 해당 보도의 시각이다. 특히 로열티율·선급금·최소보장액 등 라이선스 대가가 독립된 제3자와의 거래 수준인지 새 최대주주와 독립된 사외이사가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딜사이트는 10월 5일 별도 보도에서 매각 대금이 회사가 아닌 박 의장 개인에게 돌아가는 구주 거래여서 위메이드에 직접 유입되는 신규 자금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는 보도의 지적이며, 거래의 적법성에 대한 판단은 아니다.
잔금 8,280억 원, 어디서 나오나
블로터는 네오펄스가 자본금 9억 원의 신설 법인이고 공시상 자산총계도 248억 원에 그친다고 전했다. 이 규모로는 9,200억 원 거래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요지다.
네오펄스의 100% 주주는 홍콩 소재 법인이다. 블로터는 공시상 알리바바와의 직접 지분 관계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조달 방식에 따라 외국인투자 신고나 외국환거래법상 절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블로터는 10월 30일 잔금 단계가 이번 거래의 실질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 부분은 모두 보도의 분석이며, 위메이드나 네오펄스가 조달 계획을 상세히 밝힌 것은 아니다.
9월 30일 노조 출범 — 요구 4가지
9월 30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위메이드지회가 설립선언문을 발표했다. 6월 30일이 계약 체결일이고, 노조 출범은 그로부터 석 달 뒤다.
아이뉴스24가 전한 요구는 네 가지다. 대주주 변경과 조직개편을 핑계로 한 구조조정·정리해고를 거부한다는 것이 첫째다.
둘째는 일방적 근로조건 악화 저지와 성과급 지급 체계 개선이다. 셋째는 주요 사업 방향을 바꿀 때 사전 협의를 의무화하라는 것이다.
넷째는 위믹스 사업을 포함한 주요 사업부의 고용승계와 조직 존속을 확인하라는 요구다.
위메이드는 노조의 권리를 존중하고 관련 법령과 절차를 지키며, 상호 존중과 열린 대화로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냈다.
MTN은 박 의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 고용 보장이나 근로조건에 대한 구체적 약속이 담기지 않았다고 짚었다. 같은 보도는 2004년 중국 샨다게임즈에 인수된 액토즈소프트 사례를 비교 대상으로 들었다.
액토즈는 인수 뒤 직원이 150명에서 411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본사 인력이 35명 수준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에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뜻은 아니며, 고용 안정 여부는 거래 이후 경영 방향에 달려 있다.
위메이드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
영상: WEMADE Global 유튜브 채널
위메이드는 8월 1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083억 원, 영업손실은 210억 원, 순이익은 35억 원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616억 원, 영업손실은 12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99억 원 손실)보다 줄었다. 회사는 비용 절감 효과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에서 언급된 게임은 '나이트 크로우', '플리프 유니버스', '실크로드' 등이다. '나이트 크로우'는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고, 신작으로는 '나이트 크로우 W', '미르 5' 등이 거론됐다.
인력 변동은 국민연금 자료로만 파악된다. 딜사이트는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 자료를 인용해 가입자가 6월 390명에서 7월 381명, 8월 371명으로 두 달간 19명 줄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자격 상실자는 37명으로 전년 동기(18명)의 약 2.1배다.
위메이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는 6월 이후 별도의 구조조정은 없었고 프로젝트 단위 이동과 통상적인 퇴사에 따른 자연 감소 범위로 파악한다고 딜사이트에 말했다. 다만 국민연금 자격 상실에는 계열사 이동 등도 포함돼 이 수치만으로 대규모 이탈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해당 보도의 설명이다.
블록체인 부문도 축소됐다. 딜사이트는 7월 보도에서 업계 추산으로 장현국 전 대표 재직 시절 100명 안팎이던 블록체인 인력이 최근 40명대로 줄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는 전체 임직원 수가 2023년 611명에서 2025년 474명으로 약 22% 줄었다고 덧붙였다.
새 최대주주가 블록체인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유지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것이 해당 보도의 시각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블록체인 사업의 구체적 청사진을 관련 입법과 최대주주 변경 절차가 마무리된 뒤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남은 일정과 확인할 것
가장 가까운 분기점은 10월 30일이다. 이날 잔금 8,280억 원이 들어오면 네오펄스가 최대주주가 된다.
그 뒤 구성될 새 이사회의 면면이 공개되면 경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미르 IP 라이선스 조건, 중국 당국 승인, 노조와의 협의 결과는 이후 지켜볼 대목이다.
이 글은 10월 7일 기준 보도를 정리한 것이며, 계약서와 거래 조건 상세는 공개된 범위만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