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라이크에서 주인공은 대개 이름 없는 전사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 개다. 패리 프레임스 스튜디오가 공개한 신작 '스트레이 독: nobody cares'는 떠돌이 사냥개를 조작해 검을 물고 싸우는 액션 게임이다. 스팀 페이지가 오늘 열렸다.
어떤 이야기인가 — 주인을 찾아 나선 개
설정부터 특이하다. 스팀 상점 소개문이 전하는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은 전쟁터에서 몰락한 기사가 거둔 떠돌이 사냥개다.
그 주인이 군단에 붙잡힌다. 그리고 개는 세상에서 "길가의 하찮은 해충"으로 천대받는 처지가 된다.
그때 개는 주인의 낡은 검을 입에 물고 주인을 찾는 길을 떠난다.
부제인 'nobody cares'가 이 상황을 그대로 요약한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존재가 혼자 나선다는 뜻이다.
공개된 화면을 보면 이 설정이 연출로 이어진다. 개는 실제로 검을 입에 물고 적과 마주 선다.
성당과 폐허를 무대로 한 어둡고 무거운 미술 방향도 확인된다.
공개된 영상은 36초 분량이다. 스팀 상점에도 'Concept PV'라는 이름으로 같은 영상이 올라와 있다.
짧지만 이 게임이 무엇을 보여주려는지는 분명하다. 검을 입에 문 개가 어두운 폐허를 지나 적과 맞선다.
다만 한 가지 짚어 둘 점이 있다. 개발사의 공식 영상 채널은 유튜브가 아니라 중국 빌리빌리다. 스팀 상점 페이지에 걸린 개발사 링크도 빌리빌리로 연결된다.
위 영상은 해외 인디 게임 소개 채널이 공개 당일 올린 것으로, 현재 가장 많이 확산된 판본이다.
전투 구조 — 은신 암살과 튕기기 반격
상점 페이지가 내세운 핵심 요소는 네 가지다.
은신 암살, 전용 스테이지, 튕기기 반격, 그리고 보스 전투다.
이 조합은 소울라이크 계열의 문법과 거의 겹친다. 특히 '튕기기 반격'은 적의 공격을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넘기는 패링 계열 시스템으로 읽힌다.
개발사 이름이 패리 프레임스 스튜디오(Parry Frames Studio)라는 점이 눈에 띈다. 패링의 유효 프레임을 그대로 스튜디오 이름에 넣은 셈이다.
즉 반격 타이밍이 이 게임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은신 암살이 함께 들어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몸집이 작은 개라는 설정이 잠입 플레이와 자연스럽게 맞물리기 때문이다.
정면 승부와 회피를 상황에 따라 오가는 구조로 보인다.
출시 정보 — 날짜는 아직, 한국어는 지원
개발과 배급 모두 패리 프레임스 스튜디오가 맡는다.
장르는 스팀 분류 기준 액션·어드벤처·인디다.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상점 페이지에는 '출시 예정'으로만 표기돼 있다.
가격도 미공개다.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위시리스트 등록뿐이다.
국내 이용자에게 중요한 정보는 있다. 한국어를 지원한다. 스팀 지원 언어 목록에 포함돼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소울라이크 문법을 따르되 주인공을 개로 바꾼 것이 이 게임의 승부수다.
설정이 신선한 만큼, 실제 조작감이 그 신선함을 뒷받침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