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디스크가 업계에서 밀려나는 와중에 정반대로 가는 곳도 있다. '스타듀 밸리 - 닌텐도 스위치 2 에디션'의 실물판이 공개됐다. 유통은 팬게이머가 맡는다. 가격은 39달러이고 예약은 이미 열렸다. 배송은 2027년 2월 5일부터다. 눈에 띄는 것은 구성이다. 18쪽짜리 컬러 일러스트 설명서가 함께 들어간다.

39달러, 배송은 2027년 2월 5일

스타듀 밸리에서 주민들이 모여 축제를 여는 마을 광장 화면
▲ 수록 버전은 1.6이며 이후 무료 업데이트는 다운로드로 받는다. 사진: ConcernedApe

발표는 팬게이머를 통해 나왔다. 인디 게임 굿즈와 실물판을 다뤄 온 업체다.

대상은 '스타듀 밸리 - 닌텐도 스위치 2 에디션'이다.

가격은 39달러다. 예약 주문은 이미 진행 중이다.

실제 배송 시작일은 2027년 2월 5일로 안내됐다. 예약 시점과 수령 시점 사이의 간격이 상당하다.

수록 버전은 1.6이다. 이후 나오는 무료 업데이트는 다운로드로 받을 수 있다.

즉 카트리지에는 1.6 시점의 빌드가 담기고, 그 이후 콘텐츠는 온라인으로 채우는 구조다.

18쪽 설명서 — 사라진 관습을 되살렸다

스타듀 밸리의 농가 실내. 나무 바닥과 가구, 벽난로가 놓여 있고 캐릭터가 서 있다
▲ 18쪽짜리 컬러 일러스트 설명서가 함께 들어간다. 사진: ConcernedApe

이번 실물판에서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은 게임이 아니라 종이다.

18쪽 분량의 컬러 일러스트 설명서가 동봉된다.

설명서는 한때 패키지 게임의 기본 구성이었다. 조작법과 세계관, 캐릭터 소개가 담긴 소책자가 케이스 안에 늘 들어 있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대부분의 패키지에는 얇은 안내문 한 장만 들어가거나 그마저도 없다.

게임 안에 튜토리얼이 들어가면서 기능적 필요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설명서를 되살린 것은 기능이 아니라 소장 경험을 겨냥한 선택으로 읽힌다.

'스타듀 밸리'처럼 오래 곁에 두고 하는 게임이라면 그 방향이 잘 맞는다.

구형 스위치와도 호환된다

스타듀 밸리의 어두운 광산 내부에서 캐릭터가 곡괭이를 들고 광석을 캐는 장면
▲ 스위치 2 에디션 실물판은 구형 스위치에서도 실행된다. 사진: ConcernedApe

실용적인 정보가 하나 더 있다. 이 실물판은 구형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작동한다.

스위치 2 전용 타이틀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눈여겨볼 만한 조건이다.

본체를 아직 교체하지 않았거나 두 기기를 함께 쓰는 이용자에게는 선택지가 넓어진다.

다만 스위치 2 에디션이 제공하는 향상된 부분은 신형 본체에서만 체감할 수 있다.

참고로 스위치 2 본체 가격은 9월 1일부로 인상된다. 국내 기준 11만 원이 오른다.

본체 구입을 미루고 있었다면 이 일정도 함께 따져 볼 만하다.

흐름을 거스르는 선택

스타듀 밸리의 마을 광장에 주민들과 건물이 배치된 화면
▲ '스타듀 밸리'는 2016년 출시 이후 10년째 무료 업데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ConcernedApe

이번 발표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업계 흐름이 있다.

소니는 2028년부터 자사 게임의 실물 디스크 생산을 중단한다. 'GTA 6'는 아예 디스크 없이 코드만 담은 패키지로 나온다.

레메디의 '컨트롤 레저넌트'는 실물판만 3주 연기됐다. 생산 일정을 맞추지 못해서다.

그 사이에 인디 게임 하나가 설명서까지 넣은 실물판을 내놓은 것이다.

규모의 차이가 만든 여유일 수 있다. 대형 퍼블리셔는 수백만 장 단위의 생산과 유통을 계산해야 하지만, 이런 한정 물량은 사정이 다르다.

'스타듀 밸리'는 2016년 출시 이후 10년째 무료 업데이트가 이어지는 작품이다. 한 사람이 만들어 시작한 게임이 지금도 갱신되고 있다.

그런 게임이라면 실물로 남겨 두는 선택에도 나름의 근거가 있다. 서비스가 끝나도 카트리지는 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