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한 줄이 게임 전체를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쇼와 아메리칸 스토리'가 그렇다. 1980년대 말, 일본이 미국을 문화적으로 식민화한 세계가 무대다. 그리고 그 위에 좀비 아포칼립스가 겹친다.

거꾸로 뒤집힌 1980년대

쇼와 아메리칸 스토리의 게임 화면
▲ 레트로 팝 문화가 화면 전체를 채운다. 사진: NEKCOM 엔터테인먼트

현실의 1980년대 말은 일본 경제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다. 소니가 컬럼비아 픽처스를 인수하고 미쓰비시가 록펠러 센터를 사들이던 때였다.

'쇼와 아메리칸 스토리'는 그 흐름이 끝까지 갔다면 어땠을지를 그린다.

게임 속 미국은 일본 문화에 잠식돼 있다. 간판과 광고, 거리 풍경이 일본식으로 뒤덮인 캘리포니아가 배경이다.

주인공은 치구사 초코다. 무덤에서 되살아난 인물로, 좀비가 들끓는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정에 나선다.

장르는 레트로 팝 문화에 흠뻑 젖은 RPG로 소개된다. 액션과 어드벤처 요소가 함께 들어간다.

중국 스튜디오가 그린 미국과 일본

쇼와 아메리칸 스토리의 게임 화면
▲ 주인공 치구사 초코는 무덤에서 되살아난 인물이다. 사진: NEKCOM 엔터테인먼트

만드는 곳은 NEKCOM 엔터테인먼트다. 중국 스튜디오다.

일본이 지배하는 미국을 중국 개발사가 그린다는 조합 자체가 흔치 않다. 세 나라의 문화적 시선이 한 게임 안에 겹쳐 있는 셈이다.

배급은 4Divinity가 맡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2P Games가 담당한다.

게임스컴 현장에는 시연 데모가 배치됐고, 개발사는 별도로 핸즈온 데모 가이드 영상을 공개했다.

출시는 2026년이다.

확인해둘 것

쇼와 아메리칸 스토리의 게임 화면
▲ 게임스컴 현장에는 시연 데모가 배치됐다. 사진: NEKCOM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은 PC가 확인됐다. 앞서 PS5 출시도 함께 언급된 바 있다.

스팀 상점 기준 한국어 지원은 표기돼 있지 않다. 대사 비중이 큰 RPG인 만큼 한국 이용자에게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 게임은 오래전부터 개발 소식이 알려졌던 작품이다. 게임스컴 2026은 출시를 앞두고 실제 플레이를 대규모로 노출한 자리였다.

대체역사 설정 자체가 민감할 수 있는 소재인 만큼, 완성된 작품이 이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평가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