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포터블 SSD 'P9'과 'P7'이 9월부터 국내 순차 출시된다. 게임스컴 2026에서 먼저 공개됐던 제품이 이제 실제 매대에 오르는 셈이다. 플래그십 P9은 USB4 인터페이스로 최대 4,000MB/s 읽기 속도를 낸다. 세계 최초로 이 속도를 지원하는 8TB 용량도 갖췄다.
P9 — 세계 최초 8TB USB4
P9은 이번 라인업의 플래그십이다. USB4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순차 읽기 최대 4,000MB/s, 순차 쓰기 최대 3,800MB/s를 낸다.
전작 T9 대비 속도가 약 2배로 뛰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용량이다. 4,000MB/s를 지원하는 8TB USB4 포터블 SSD로는 세계 최초다.
지속 쓰기 성능도 강조됐다. 12K 다이렉트 레코딩을 지원해, RAW 이미지나 초고해상도 영상을 촬영 중인 데이터를 바로 저장하는 전문가용 워크플로에 맞춰졌다.
가격은 용량별로 1TB 50만 5천 원, 2TB 96만 6천 원, 4TB 200만 5천 원, 8TB 401만 원이다. 북미 기준가(339.99·649.99·1,349.99·2,699.99달러)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전문가·크리에이터를 겨냥한 가격대라는 것이 드러난다.
출시 시점은 지역마다 다르다. 미국 등 일부 지역은 8월 31일 판매가 이미 시작됐고, 한국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9월부터 순차 출시된다.
P7 — 일상용, 대신 더 튼튼하게
P7은 성격이 다르다. 전문가용 최고 성능 대신 일상 사용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데스크톱·노트북·스마트폰·게임 콘솔·카메라 등 폭넓은 기기와 호환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구성도 챙겼다. 최대 2m(6.6피트) 낙하를 견디고, 충격·진동 테스트도 통과했다.
가격은 P9보다 12~15% 저렴하다. 같은 용량 기준 1TB 43만 1천 원, 2TB 81만 7천 원, 4TB 170만 8천 원, 8TB 340만 1천 원이다.
결국 두 제품의 선택 기준은 명확하다. 속도와 대용량 작업이 우선이면 P9, 휴대성과 범용성이 우선이면 P7이다.
누구를 위한 제품인가
삼성전자는 이 제품군을 "데이터 용량이 급증하는 환경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초고해상도 영상, AI 콘텐츠, 대용량 게임을 예로 들었다. 게임이 등장하는 이유는 최근 대작 게임의 설치 용량이 100GB를 훌쩍 넘기는 경우가 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개된 활용 이미지 중 하나는 공연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즉석에서 SSD로 옮기는 장면이었다. 크리에이터 워크플로를 염두에 둔 연출이다.
게이밍 관점에서는 외장 스토리지로 게임 라이브러리를 확장하려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효하다. PS5·엑스박스 시리즈 X 모두 USB 외장 저장장치를 지원한다.
다만 콘솔에서 USB4의 이론상 최고 속도를 전부 활용할 수 있는지는 기기별 USB 포트 규격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정리하면
P 시리즈는 1TB·2TB·4TB·8TB 네 가지 용량으로 나오며, 9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가격은 P9이 50만 5천~401만 원, P7이 그보다 12~15% 저렴한 수준이다.
8TB 모델은 두 제품 다 300만~400만 원대로, 일반 소비자용이라기보다는 전문가·헤비 유저용 최상위 옵션에 가깝다.
게임 보관이나 영상 백업 같은 일반적인 용도라면 1~2TB 구간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국내 출시 시점과 판매처는 삼성전자 공식 채널을 통해 순차 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