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의 팬들에게 최근 20년은 좋지 않았다. 제대로 된 후속작으로 인정받는 마지막 작품이 2004년의 '롤러코스터 타이쿤 3'이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나온 것들은 대부분 혹평을 받았다. 그래서 '롤러코스터 타이쿤 원더웍스'에 붙은 기대와 의심은 똑같이 크다.

누가 만드나

원더웍스의 테마파크 관리 화면
▲ 개발은 '렛츠 빌드 어 주'를 만든 스프링로디드가 맡았다. 사진: Springloaded / Atari

공개 무대는 게임스컴 2026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의 사전 방송이었다. 8월 25일이다.

퍼블리셔는 아타리다. 시리즈 상표권을 갖고 있는 쪽이다.

개발은 스프링로디드(Springloaded)가 맡았다. '렛츠 빌드 어 주(Let's Build a Zoo)'를 만든 스튜디오다.

이 선택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렛츠 빌드 어 주'는 경영 시뮬레이션에 블랙 유머를 얹는 방식으로 호평을 받았던 게임이다.

원작의 저작권 표기도 유지된다. 롤러코스터 타이쿤 상표는 여전히 크리스 소여의 것이며, 아타리가 라이선스를 받아 퍼블리싱하는 구조다.

무엇이 달라지나

원더웍스의 롤러코스터 건설 화면
▲ 새로 만든 코스터 빌더가 이번 작품의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사진: Springloaded / Atari
원더웍스의 손님들이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장면
▲ 손님마다 별도의 욕구가 있고, 불만을 그대로 표현한다. 사진: Springloaded / Atari
원더웍스에서 놀이기구가 파손되는 장면
▲ 새 물리 엔진은 정교함보다 혼란 쪽에 무게를 뒀다. 사진: Springloaded / Atari

공개된 기능 중 가장 앞에 놓인 건 새 코스터 빌더다.

완성될 코스터를 즉시 시각화하면서 세부를 다듬는 방식이라고 설명됐다. 이 시리즈에서 조작이 가장 까다로웠던 부분을 정면으로 건드린 셈이다.

두 번째는 물리 엔진이다. 여기서 이 게임의 성격이 드러난다.

공식 설명은 이렇다. 놀이기구가 부서지고, 손님이 날아가고, 정리하러 헬기 팀이 출동한다.

즉 정교한 시뮬레이션보다 혼란을 즐기는 쪽에 무게를 뒀다. '렛츠 빌드 어 주'의 개발사가 만든다는 점과 맞물리는 방향이다.

운영 요소도 있다. 놀이기구의 지속 시간·가속도·속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손님 반응이 실시간으로 바뀐다.

직원 관리는 청소부·정비공·마스코트 고용과 담당 구역 지정으로 구성된다.

얼리 액세스로 시작한다

원더웍스의 건설 인터페이스
▲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는 두 개 공원이 제공된다. 사진: Springloaded / Atari

출시 방식은 스팀 얼리 액세스다. 시점은 2026년 겨울이다.

가격은 24.99달러(유로 동일)로 공개됐다.

얼리 액세스 기간에는 PC 전용이다. 콘솔판은 1.0 정식 출시 시점에 함께 나올 예정이다.

초기 콘텐츠는 공원 두 곳이다. 황폐해진 할로우 크릭(Hollow Creek)과 울창한 포레스트 프런티어스(Forest Frontiers)다.

뒤쪽 이름은 시리즈 팬이라면 익숙할 것이다. 초대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첫 시나리오 이름이다.

배치 가능한 오브젝트는 놀이기구·코스터·상점 60종 이상장식물 150종 이상이며, 얼리 액세스 기간에 계속 추가된다고 밝혔다.

아타리는 얼리 액세스가 끝나면 PC와 콘솔에 완성판을 동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항목내용
출시 2026년 겨울, 스팀 얼리 액세스
가격 24.99달러 (얼리 액세스 기준)
플랫폼 PC 우선, 콘솔은 1.0 시점
최소 GPU 지포스 GTX 950 상당
권장 GPU 지포스 RTX 3060 상당
저장 공간 5GB

▲ 자료: 스팀 상점 페이지 (2026년 9월 기준)

관건은 얼리 액세스를 어떻게 쓰느냐다

야간 조명이 켜진 테마파크
▲ 시리즈가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얼리 액세스 운영에 달렸다. 사진: Springloaded / Atari

이 시리즈에는 전과가 있다.

2016년의 '롤러코스터 타이쿤 월드'는 개발사 교체와 품질 논란을 반복하다 혹평 속에 마무리됐다.

그 사이 팬들의 자리를 채운 건 '플래닛 코스터' 같은 다른 게임들이었다. 오픈소스 재구현 프로젝트인 오픈RCT2도 여전히 활발하다.

실제로 공개 직후 반응이 갈렸다.

가장 눈에 띈 건 마르셀 보스(Marcel Vos)의 반응이다. 시리즈 연구 영상으로 알려진 이 유튜버는 공개 사흘 만에 '또 형편없다'는 제목의 비판 영상을 올렸고, 조회수는 35만 회를 넘겼다.

이 커뮤니티가 오픈RCT2를 중심으로 원작의 시뮬레이션 규칙을 깊게 파고들어 온 집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 여론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신호로 볼 만하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얼리 액세스 선택은 양날의 검이다.

제대로 쓰면 부족한 부분을 이용자와 함께 채우는 기간이 되지만, 잘못 쓰면 미완성 출시의 명분으로만 남는다.

다만 시작점은 나쁘지 않다. 가격이 낮고, 초기 콘텐츠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혔고, 개발사가 같은 장르에서 성공한 이력을 갖고 있다.

확인해야 할 건 결국 하나다. 코스터를 짓는 손맛이 원작만큼 나오느냐다. 이 부분은 실제로 만져 봐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