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수리점 운영 시뮬레이션 '리스토리: 칠 일렉트로닉스 리페어스(ReStory: Chill Electronics Repairs)'가 8월 6일 스팀(PC·맥)으로 출시됐다. 개발사 만드라고라(Mandragora, '아이 앰 퓨처' 개발사)와 퍼블리셔 타이니빌드가 함께 선보인 이 게임은 메타크리틱 기준 84점(7개 매체 리뷰)을 받았다. 유저 평점은 9.0(6명 평가)으로 비평보다 오히려 더 높다.
메타크리틱 84점, 유저 평점은 9.0으로 더 높아
메타크리틱에 집계된 7개 매체 리뷰 중 86%(6건)가 긍정 평가였다. 혼조 평가는 14%(1건)였고, 부정 평가는 한 건도 없었다.
매체별 점수를 보면 몬스터바인이 100점을 줬고, 게임스퓨와 ZTGD가 나란히 90점을 매겼다. 트라이하드 가이즈·데이원·더 완드 리포트는 80점, 가메쿨트는 70점을 줬다.
별도 집계 사이트인 오픈크리틱에서는 이보다 표본이 넓은 10개 매체를 기준으로 평균 89점, '마이티(Mighty)' 등급을 받았다. 추천율은 90%다.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은 집계하는 매체 구성이 서로 달라 점수 차이가 나는데, 두 수치 모두 '호평 일색'이라는 방향성만큼은 일치한다.
유저 평점은 9.0(6명 평가, 전원 긍정)으로 비평가 평균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내러티브가 그 정도로 몰입감 있다" — 수리와 미스터리의 결합
'리스토리'는 2000년대 중반 도쿄 아키하바라를 배경으로, 갑자기 사라진 전 주인의 수리점을 플레이어가 물려받으며 시작된다. 회로기판과 리본케이블까지 실감 나게 재현한 기기 내부를 고치면서, 동시에 전 주인의 실종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치게 된다.
90점을 준 ZTGD는 "기기 내부 묘사가 매우 세밀하다"며 "대화와 숨겨진 메모를 통해 펼쳐지는 미스터리 서사가 그 정도로 몰입감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수리에서 점점 복잡한 수리로 넘어가는 진행 곡선과,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대화 분기도 강점으로 꼽혔다.
9점(에디터스 초이스)을 준 COGconnected 역시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괴짜 같은 NPC들이 이끄는 분기형 서사가 재플레이 가치를 더한다"며, Y2K 시대에 대한 강한 향수와 로파이 음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특히 호평했다.
"칠(Chill)"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 스릴러에 가까운 반전
9점('어썸' 등급)을 준 시리우스 게이밍은 다소 다른 각도에서 게임을 짚었다. "'칠(chill)'이라는 이름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조금만 더 깊이 파고들면, 그림자 속 인물들에게서 도망치는 인물들과 음모로 가득한 스릴러 영화 한복판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표현했다. 느긋한 힐링 게임을 기대하고 들어갔다가 예상외의 긴장감에 놀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별개로 조작 자체의 자유도는 높게 평가됐다. 정해진 수리 순서를 강제하지 않는 유연한 시스템, 기타·가전제품을 포함해 20종에 가까운 다양한 기기 종류, 카툰풍의 친근한 아트 스타일도 강점으로 언급됐다. 시리우스 게이밍은 중급 사양 PC에서도 프레임 드롭이나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구동됐다고 전했다.
아쉬운 점: 오브젝트 회전 조작감, 그리고 PC·맥 전용 발매
호평이 대부분이었지만 공통적으로 지적된 단점도 있다. ZTGD는 "작업대에서 기기를 회전시키는 조작이 불안정하고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나사를 풀 때 난이도가 너무 관대해 도전 요소가 부족하다는 점, 낮과 밤이 바뀌는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리우스 게이밍은 대화창 텍스트박스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과, 특정 대회 구간에서 대사가 반복 재생되는 사소한 버그를 지적했다. 또한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플레이어 스스로의 압박감이 '힐링'이라는 취지를 오히려 해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면에서는 짚어둘 부분이 있다. '리스토리'는 현재 스팀을 통한 PC·맥 버전만 출시된 상태로, 플레이스테이션5나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용 버전은 별도로 발표되지 않았다. 콘솔 플레이를 기대했던 이용자라면 이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리스토리'는 정교한 수리 손맛과 예상외로 진지한 서사를 결합해 매체와 유저 모두에게서 고른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다만 조작감의 디테일과 플랫폼 제약은 구매 전 감안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