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게임스컴 라인업에 '미공개작'으로만 올려뒀던 카드의 정체가 드러났다. 'PUBG: DED.NET'이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 게임은 1990년대 미국을 무대로 한 멀티플레이 FPS다.
1990년대 캐스케이디아, 그리고 로그라이트
무대는 캐스케이디아(Cascadia)다. 미국 태평양 북서부의 산악·삼림 지대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시대 배경은 1990년대다. 공중전화가 살아 있고 인터넷이 막 퍼지던 그 시기의 질감을 그대로 가져왔다.
맵에 배치된 지점 이름부터 분위기를 드러낸다. '크립티드 코브(Cryptid Cove)', '컬트 처치(Cult Church)' 같은 가상의 명소들이 깔려 있다.
스팀 페이지가 내건 소개 문구가 톤을 압축한다. “그런지 음악. 바디 호러. 오컬트.” 그리고 캐스케이디아를 “어둡고, 어두운 곳”으로 소개한다.
구조는 로그라이트다. 한 판(run)을 거듭할수록 성장이 쌓이는 방식으로, 매번 다른 조합을 실험하고 적응하도록 설계됐다.
성장 요소는 수십 종의 능력이다. 이를 섞고 짜맞춰 자기만의 전투 방식을 만든다.
PUBG IP에서 나온 게임이지만 배틀로얄 공식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차 문으로 막고, 죽은 척하고, 공중전화를 턴다
이 게임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 개별 기믹들이다.
차 문을 뜯어 방패처럼 쓴다.
쓰러진 적을 먹어서 체력을 회복한다.
죽은 척해서 상대를 속인다.
공중전화를 해킹해 다른 플레이어의 돈을 빼돌린다.
톤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 해외 매체들은 이 게임의 분위기를 90년대 특유의 그런지 감성에 '잭애스(Jackass)'를 섞은 것으로 표현했다. 폭발과 무모한 스턴트가 곳곳에 배치된 곤조 스타일이다.
"잭애스 포트나이트"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기존 PUBG의 진지한 밀리터리 톤과는 정반대 방향이다.
개발은 PUBG 매디슨, 클로즈 베타 신청 진행 중
개발사는 PUBG 매디슨(PUBG Madison)이다.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이며 배급도 크래프톤이 맡는다.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자리한 팀으로, 태평양 북서부를 배경으로 잡은 것도 현지 스튜디오라는 배경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클로즈 베타 신청이 이미 열렸다. 접수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받는다.
플랫폼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PC다.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이번 게임스컴에 신작 5종을 내놨다. 'DED.NET' 외에 사이버펑크 FPS '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가 함께 소개됐다.
그중 PUBG IP를 직접 확장하는 작품은 'DED.NET'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