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30주년을 기념하는 상품 '시작의 피카츄' 봉제인형·마스코트 키링이 8월 18일 오후 6시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1996년 '포켓몬스터 레드·그린'의 저해상도 도트 그래픽을 그대로 재현한 이 상품은, 지난 2월 일본에서 당일 완판되며 극심한 되팔이 논란까지 빚었던 화제작이다. 국내에서는 팔다리가 짧고 동글동글한 특유의 생김새 때문에 '뚱카츄'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봉제인형 6만 8천 원·키링 4만 3천 원 — 1인당 1개 한정
이번에 국내 출시되는 상품은 봉제인형과 마스코트 키링 2종이다. 가격은 봉제인형 6만 8천 원, 마스코트 키링 4만 3천 원으로 확인됐다. 판매처는 포켓몬 스토어 온라인(pokemonstore.co.kr)과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brand.naver.com/pokemon) 두 곳이며, 한정 수량 상품으로 1인당 최대 1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포켓몬컴퍼니 측은 이 상품을 두고 "초기 조형과 도트 디자인의 특징을 충실히 재현"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눈·코·입까지 모두 각진 도트 무늬로 표현돼 있고, 팔다리가 짧고 몸통이 둥글게 강조된 점이 현재의 날렵한 피카츄 디자인과는 확연히 다르다. 몸통 색상도 화려한 노란색이 아니라 흑백에 가까운 모노톤으로 마감돼, 초창기 게임보이 화면 특유의 색감을 은은하게 떠올리게 한다.
1996년 게임보이 화면 그대로 — 30주년 기념 상품
이 상품이 재현한 것은 '포켓몬스터 레드·그린'의 초기 스프라이트다. 이 작품은 1996년 2월 27일 일본에서 게임보이용으로 처음 출시됐는데, 2026년이 정확히 그로부터 30년째 되는 해다. 상품 태그에는 금색 실로 "Since 1996"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이 상품이 포켓몬 30주년 기념 상품군의 일부임을 알 수 있다.
포켓몬컴퍼니는 올해 이 상품 외에도 '피카피카! 피카츄' 봉제인형·마스코트, 색이 다른 이로치(색상변경) 버전 30주년 봉제인형, '클래식 콘서트 투어' 테마 피카츄 봉제인형 등 다양한 30주년 기념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 쪽에서도 '포켓몬 파이어레드·리프그린' 스위치 재출시, 레드·그린 게임 음악 모음집과 게임보이 모양 음악 플레이어 등 30주년을 기념하는 콘텐츠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서는 당일 완판 — 되팔이 극성에 재생산까지 예고
이 상품은 일본에서 지난 2월 28일 오전 10시 전국 포켓몬 센터 매장에서 먼저 출시됐는데, 그날 곧바로 완판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에서는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에 되팔이 매물이 쏟아지며 논란이 일었다.
흥미로운 뒷이야기도 있다. 포켓몬 센터 공식 계정이 추가 생산(수주 판매) 소식을 알리자, 일부 이용자들이 되팔이 매물을 찾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수십만 엔대의 허위 고가 매물을 대량으로 올리는 이른바 '되팔이 파묻기'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포켓몬컴퍼니 측은 되팔이 문제를 이유로 공식 추가 생산을 예고했고, 3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정식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일본에서의 이런 흥행 이력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출시와 동시에 빠르게 매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정식 출시 전부터 관련 상품 페이지가 개설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출시 이후 되팔이 매물이 국내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