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발표가 아니었다. 세가 공식 페이지의 각주 한 줄이었다. 그런데 그 한 줄이 '페르소나 6'의 출시 시점을 둘러싼 추론까지 불러왔다. 내용은 이렇다. "플레이스테이션 5 버전의 실물 패키지만 제공됩니다."
세 플랫폼 중 하나만 디스크로 나온다
'페르소나 6'은 지난 6월 엑스박스 게임즈 쇼케이스 2026에서 공식 발표됐다. 출시 플랫폼은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PC(스팀·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다.
이번에 확인된 건 그 아래 달린 각주다. 실물 패키지는 PS5 버전만 나온다.
엑스박스 쪽은 디지털 전용이 된다. 시리즈 S에 광학 드라이브가 없고, 게임패스 데이원 포함이 사실상 기본값이 된 엑스박스 생태계를 감안하면 이상한 결정은 아니다.
다만 아틀러스 게임은 실물 소장 수요가 유독 강한 편이다. 한정판과 아트북, 사운드트랙 동봉판이 매번 화제가 되는 시리즈라 이 각주가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 플랫폼 | 실물 패키지 |
|---|---|
| 플레이스테이션 5 | 제공 |
| 엑스박스 시리즈 X|S | 없음(디지털만) |
| PC (스팀·MS 스토어) | 해당 없음 |
▲ 페르소나 6 플랫폼별 실물판 제공 여부 · 자료: 세가 공식 페이지
팬들이 2027년을 말하는 이유
각주가 화제가 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소니가 2028년부터 PS5용 디스크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추론이 이렇다. PS5 실물판이 실제로 나온다면, 그 시점은 2028년 이전일 수밖에 없다. 즉 페르소나 6이 늦어도 2027년 안에 나온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이건 추론이다. 세가와 아틀러스 어느 쪽도 발매 시점을 밝히지 않았고, 소니의 계획이 조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이 추론이 힘을 얻는 건, 실물 패키지 유통이 제조와 물류 일정을 미리 확정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디스크 생산이 끝나는 시점을 넘겨 계획을 잡기는 어렵다.
디스크가 사라지는 시대의 마지막 자리
이 소식은 개별 게임의 판매 방식을 넘는 맥락을 갖는다.
2026년 미국 실물 게임 판매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의 비중은 32%다. 닌텐도가 63%로 압도적이고, Xbox는 4%까지 내려갔다.
그 32%를 쥔 사업자가 2028년 스스로 시장에서 걸어 나간다. 페르소나 6의 PS5 실물판은 그 마감 시한 안에 들어온 사례가 되는 셈이다.
이용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8월 하순에는 로그인·구매·플레이를 중단하는 '#PSBlackout'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페르소나 6의 발매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실물판을 기다리는 팬이라면 PS5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점만은 확정됐다.